1. 이 책의 줄거리를 살펴보자.
우물 속의 거북이가 바다로 가고 싶어 하자, 나나와 쥐, 참개구리는 보내 줄 궁리를 했다. 우물 바닥 바위에 쓰인 수수께끼를 풀면 바다로 가는 문이 열린다고 해서 나나가 들어가서 살펴보았다. 허리가 굽은 것이, 주인의 허리도 굽게 하는 게 무엇이냐는 것이었다. 할머니의 호미를 가져와 바위 위에 올려놓으니, 스르르 바다로 가는 길이 열렸다. 나나는 아픈 할머니의 약을 구하고 싶어서 거북이와 떠나고 싶었다. 참개구리만 할머니를 살피려고 남고, 모두 바다로 떠났다.
하지만 그토록 그리워했던 바다는 엉망이 되어 있었다. 거북이는 야자수 뿌리에 감긴 비닐을 입으로 뜯어내고 상처에 약도 발라 주었다. 갯벌에 살던 짱뚱어도 꼬리가 곪아 있었다. 바다표범의 안내로 셋은 새로운 섬을 찾지만, 그곳도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서 산호초가 하얗게 변해 있었다. 그들은 그곳에서 미세플라스틱에 오염되어 죽어가는 돌고래를 보고 충격을 받는다.
갈매기 미미가 그물에 걸렸을 때 구해 주어서 셋은 친구가 되었다. 셋은 미미의 안내로 거북이의 고향인 아리바다로 떠났다. 온 힘을 다해 거친 해류를 따라갔지만, 밤에 잠깐 머뭇거리는 사이에 그만 길을 잃는다. 하지만 미미가 찾아와 도와주어서 마침내 아리바다에 도착한다.
아리바다에 사는 어부의 아들 카이가 해변으로 밀려오는 쓰레기를 잘 주웠기 때문에 아리바다로 돌아오는 거북의 수가 점차 많아졌다. 카이는 상처 난 거북도 도와주었다. 하지만 카이 마을 사람들은 거북이 알을 찾아서 먹기도 하고 풍어제도 지냈다. 그들은 카이가 호소해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하지만 미미가 추장님에게 코코넛 가루를 거북이 알처럼 빚어서 풍어제에 쓰자고 제안했다. 사람들은 아리바다가 살아야 자기들도 살 수 있다며 추장님의 뜻에 따랐다. 거북이는 아리바다에 찾아온 할아버지 거북이에게 약을 선물로 받았다. 500년 이상 산 거북이만 빚을 수 있는 명약이었다. 할머니는 나나가 없는 사이에 더 핼쑥해졌지만, 거북이 할아버지가 지은 약을 먹고 거뜬히 나았다. 할머니의 흥얼거리는 노랫소리에 나나의 어깨가 들썩이고 거북이와 쥐는 춤을 추었다. 모두가 흥겨운 날이었다.
2. 다음의 질문에 답해보자.
우물 속의 거북이는 왜 바다에 가고 싶었나?
우물 바닥 바위에 쓰인 수수께끼는 어떻게 해서 풀렸나?
나나는 왜 거북이를 따라가려고 했나?
거북이가 그토록 그리워했던 바다는 어떤 모습이었나?
미세플라스틱에 오염되어 돌고래가 죽어가는 것을 보았을 때, 나나와 친구들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거북이가 아리바다를 찾을 수 있게 도와준 친구는?
아리바다 해변으로 거북이들이 왜 돌아오지 못하고 있었나?
원주민 소년 카이는 아리바다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었나?
원주민들은 왜 거북이 알을 채취했나?
거북이 알을 그냥 두어야 하는 이유는?
추장님은 아리바다를 지키기 위해 어떤 결심을 했나?
아리바다에 찾아온 할아버지 거북이는 어떤 선물을 그들에게 주었나?
나나의 주인 할머니는 어떻게 해서 깨끗이 나았나?
동물들은 바다에 다녀온 뒤 어떤 결심을 했나?
3. 이 책을 쓴 작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글 한상식
햇살이 고운 경남 양산에서 태어났다. 2003년 구상솟대문학상 본상과, 2005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등단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쓴 책으로 단편 동화집 〈엄마의 얼굴>(2023년 양산시 올해의 책 선정)과 <등 굽은 나무〉, 장편 동화 〈조국에 핀 도라지꽃>(2021 올해의 소년 한국 우수 어린이 도서, 2022 청소년 북 토큰 도서, 2023년 양산시 올해의 책 선정)과 <타이중의 메아리, 조명하〉(한국 아동 문학인협회 주최 전국 어린이 독후감 대회 우수 추천 도서) 그림책 <말썽꾸러기 송아지 달이> 등이 있다. 시흥문학상,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 민들레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창작지원금 수혜, 한국 장애인 문화예술원 창작 활성화 지원금 수혜, 경남지역 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되었다.
이메일: daytowood@hanmail.net
4. 이 책의 특징을 살펴보자.
바다 쓰레기는 모두 어디에서 왔나?
오염으로 고통받는 바다 생물들의 이야기
바다는 지구에 존재하는 물 중 약 97.5%를 차지한다. 해산물, 에너지, 광물 등을 얻고, 놀러 가서 쉬기도 하는 만큼 바다는 생태계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산이다. 그러나 우리가 함부로 버린 쓰레기가 흘러 들어가 현재 바다는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다.
바다에는 1억 5천만 톤 이상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떠다니고 있다. 이들이 해류를 따라 이동하면서 쓰레기 섬을 형성하는데, 그곳이 또한 바다 생물의 새로운 서식지가 되고 있으니, 큰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우물 속 거북이가 친구들과 고향으로 돌아가던 중 바다 오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야기인데, 해양 오염의 실태를 실감 나게 드러내어 어린이들에게 경각심을 준다.
우물 속 거북이가 바다로 가고 싶어 하자, 나나는 아픈 주인 할머니의 약을 구하고 싶어서 쥐와 함께 따라나선다.
하지만 그토록 그리워하고 기대했던 바다는 엉망이었다. 쓰레기 섬에 도착하자, 거북이는 야자수의 뿌리에 감긴 비닐을 입으로 뜯어내고 상처에 약을 발라 준다. 갯벌에 살던 짱뚱어도 꼬리가 곪아 있다. 바다표범의 안내로 셋은 새로운 섬을 찾지만, 그곳도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 산호초가 하얗게 변해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미세플라스틱에 오염된 돌고래가 결국 죽어가는 것을 눈앞에서 보게 된다.
셋은 갈매기 미미의 안내로 거북이의 고향인 아리바다에 도착하지만, 그곳에서 또다시 끔찍한 일을 겪게 되는데…….
이 책에는 바다를 마구 해치는 사람들과 반대로 그곳을 지키려는 동물들이 함께 등장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꾸려나간다. 바다가 왜 오염되었는지, 그래서 이제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가 동물들의 활약 속에서 밝혀진다.
용감한 동물 친구들이 어린이들에게 알려준다. 해양오염 예방은 일상의 작은 변화에서 시작된다고. 텀블러를 사용하고 철저한 분리배출을 하는 등 간단한 방법부터 시작해 보자.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비닐 대신 장바구니를 이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쓰레기를 줄이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500살 된 거북이 할아버지가 빚어 준 약은 나나의 주인 할머니를 금세 일으켜 세웠다. 그 약은 바로 깨끗하고 건강한 자연의 혜택이다. 바다생물이 오래오래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곧 우리를 위한 일임을 어린이들은 이야기를 읽으며 깨달을 수 있다. 주인 할머니의 흥얼거리는 노랫소리에 나나의 어깨가 들썩이고 거북이와 쥐는 춤을 춘다. 참으로 흥겨운 날이다.
5. 해양 오염을 해결할 방법을 글로 써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