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때문에 생긴 일 논술자료
1. 이 책의 줄거리를 살펴보자.
초등학교 5학년 주영이는 책읽기나 공부보다는 축구나 태권도를 더 좋아하는 활동적인 남자 아이다. 그러니 의자에 앉아 있는 것보다 친구의 등 뒤에서 갑자기 목을 조르는 장난치기가 훨씬 기분 좋다. 그렇지만 가슴속엔 여자 친구에 대한 관심이 은근히 꿈틀대고 있다.
짝궁 윤정이를 좋아하지만 윤정이는 주영이의 마음을 눈치 챌 수 없다. 주영이는 괴롭히는 것으로 애정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윤정이는 주영이가 질색이다. 주영이와 윤정이 같은 다툼들이 다른 애들에게도 끊임없이 일어나 선생님은 남남 여여로 짝을 한번 바꿔 주기로 했다.
주영이의 새 짝은 새로 전학 온 수영이다. 수영이는 윤정이보다 더 하얀 피부에 머릿결도 부드러울 뿐 아니라, 눈을 내리깔면 속눈썹이 긴 남자 아이다.
수영이는 조용히 앉아 책을 읽고 여자 애들과 모여 십자수를 놓는다. 윤정이는 주영이에게 툴툴거리면서도 수영이에겐 딴판으로 행동한다.
주영이는 그런 수영이가 못마땅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남자 애들 사이에서 왕따시키고 괴롭힌다. 그런데 어느 날 뜻밖의 일이 일어났다. 수영이의 누나가 찾아와 동생을 괴롭히면 가만 안 두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이다. 야구 모자를 뒤로 돌려쓰고 위아래가 붙은 뽀빠이 청바지를 입은 수영이 누나는 같은 학년의 2반 박수민, 수영이와 이란성 쌍생아란다.
그런데 더 뜻밖의 일은 수민이를 한 번 본 뒤부터 주영이의 마음속에 수민이가 들어와 야릇한 기분을 들게 하는 것이다. 윤정이가 있는데 왜 그런지 주영이 자신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주영이는 윤정이를 툭툭 건드리며 괴롭히는 것으로 애정 표현을 했는데 수민이 앞에서는 이상하게도 그렇게 행동 할 수가 없었다.
6학년 형들을 태권도로 평정하고, 옆으로 날면서 샌드백을 쳐 대고, 3단뛰기 줄넘기를 훌쩍 50개 넘겨 버리는 아이…….
수민이 앞에 있으면 주영이는 언제나 작아지고 순해지는 것이었다. 주영이는 이제 수민이의 생일날 선물하겠다고 꼼꼼하게 십자수를 놓는 아이로 변하고 말았다.
2. 이 책의 특징을 알아보자.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끊임없이 운동하고 있다. 자기에게 부족한 것을 채우고 싶어 가만히 있지 못하는 것이다. 주영이가 원하는 것은 분명 남자다움이었다. 그런데 원하는 것들이 수민이에게 모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주영이는 수민이를 친구로 삼기 위해 수영이게 몰두한다. 그래서 수영이처럼 수를 놓는다. 수영이와 친해지는 건 수민이와 친해질 수 있는 지름길이 되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는 어린이들에게 숨겨진 미묘한 심리들이 잘 묘사되어 있다. 엉뚱한 주영이의 행동을 보며 재미를 느끼는 것은 우리 마음속에도 그와 같은 생각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어린이들 속에 숨겨진 무의식의 세계를 따라가고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내 자신도 들여다 보게 된다. 혹시 나도 주영이를 닮지 않았는지…….
3. 작가의 의도를 생각해 보자.
이 책에 나오는 수민이와 수영이는 성별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특기도 다른 이란성 쌍둥이다. 하지만 똑같은 점은 우애가 깊다는 것이다. 작가는 쌍둥이 대문에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어린이들이 색다르고 재미있는 삶을 경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 겉모습 속에 숨겨진 또 다른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한다는 것을 말하려고 하는 것이다.
4. 이 책을 쓰신 작가 선생님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현재 초등학교 선생님이며, <엄마는 파업 중>이라는 단편 동화가 교과서에 실려 있다.
5. 여러분도 주영이처럼 나도 알 수 없는 행동을 한 적이 있는가? 그때의 일을 되새겨 보자. 그때의 일을 글로 쓰면서 그 행동에 대해 나름대로 이유를 생각해 보자. 자신을 돌아보는 일은 나를 성숙한 사람으로 한 뼘 키우는 일이다. 솔직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생활문을 써 보자. 다 쓴 글은 가문비 홈페이지에 올려 선생님의 지도도 받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