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책의 줄거리를 살펴보자.

가비의 별명은 재활용 공주이다. 엄마가 자투리 천으로 옷을 만들어 주거나 중고품을 구해다 주기 때문이다. 가비는 주오랑 ‘강 사랑 동요대회’에 나가 노래를 부르게 되었는데, 엄마가 또 분홍색 한복을 재활용해서 무대 옷을 만들겠다고 했다. 주오는 부잣집 아들이어서 근사한 푸른 양복을 입는데, 가비는 또 재활용 옷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가비는 엄마를 놀라게 해 주려고 목공실에 숨었는데, 노란 불빛이 자기를 맞아주는 것을 알고 놀란다. 아빠는 이 년 전 물난리 때 다쳐서 지금까지 병원에 누워 있다. 가비는 탁자 위해 놓인 나무상자에서 예전에 자기가 만들었던 종이옷을 발견한다. 가비는 종이옷을 다시 나무상자에 넣으면서 근사한 무대 옷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순간 나무상자에 푸른 불빛이 일렁거렸다. 가비가 뚜껑을 열어 보니 놀랍게도 종이옷이 레이스와 진주구슬이 달린 푸른색 원피스로 바뀌어 있었다. 가비는 무대 옷을 얻게 되어 날아갈 것 같았다.
가비가 푸른색 원피스를 입고 거울을 보고 있는데, 동생 규현이가 의심의 눈초리로 어디서 났냐고 캐물었다. 규현이는 게임기가 고장 나서 가비에게 돈을 타내려고 했다. 엄마에게 이른다고 해서 가비는 할 수 없이 규현이의 게임기를 나무상자에 넣어서 고쳐 준다. 며칠 후, 노래 연습을 하고 주오와 나오는데 규현이와 마주쳤다. 규현이가 주오와 사진을 찍자고 하는 바람에 가비가 주오의 휴대폰으로 구도를 잡았다. 그런데 그만 뒷걸음질 치다 넘어져서 휴대폰 화면이 박살 나고 만다. 이번에도 가비는 휴대폰을 나무상자에 넣어 고쳤다. 가비는 신기한 나무상자를 살펴보다 밑바닥에 마법은 딱 세 번 일어난다고 씌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강마을 사람들은 학교 체육실로 대피해야 했다. 비가 도무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가비는 푸른색 원피스를 돌려주는 대신 비를 그치게 해 달라고 빌기로 했다. 가비는 규현이와 주오를 불러 목공실에서 일어난 일을 이야기해 주고 소원을 빌러 가자고 했다. 그러면서 원피스가 안 될 수 있으니 규현이 게임기와 주오 휴대폰을 함께 가져가자고 했다. 그러나 규현이는 자기에게도 소원이 있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주오네 목장에서 일하는 운전기사 형에게 부탁해서 트럭을 타고 집으로 향했다. 그러나 물난리로 트럭이 길에 멈추는 바람에 아이들은 차에서 내려서 달려가야 했다. 집에 도착한 가비는 푸른색 원피스를 나무상자에 넣고 종이옷으로 되돌리려 했지만, 마법이 일어나지 않았다. 나무상자를 뒤집어보니 새로운 마법을 얻으려면 지난번보다 더욱 간절한 마음을 담아야 한다는 글이 씌어 있었다. 규현이가 따로 소원이 있다 해서 가비는 푸른색 원피스와 가비의 휴대폰을 나무상자에 넣고 비를 그치게 해 달라고 빌었다. 나무상자에 푸른 불빛이 일렁거렸고, 마법이 일어나 비가 그친다. 규현이는 자기 게임기를 나무상자에 넣고 아빠를 낫게 해 달라고 빌었다. 게임기는 다시 고장 났지만, 아빠는 동요대회에 휠체어를 타고 오실 수 있게 되었다. 가비는 엄마가 만들어준 재활용 원피스를 입고 동요대회에 갔다. 친구들이 예쁘다고 난리를 치면서 자기들도 재활용 공주가 되고 싶다고 했다. 주오도 물난리로 망가진 푸른 양복을 잘 세탁해서 입고 와서 앞으로 물자를 아껴 쓸 것이라고 했다. 가비는 아빠가 완전히 나아 돌아올 것이라고 믿었다. 또 언제 마법의 기적을 보여줄지 나무상자의 깊은 속내는 알 수 없었지만, 가비의 가슴은 노란 불빛이 켜진 듯 마냥 설레었다.

2. 다음 질문에 답하면서 이 책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해 보자. 독해력을 키워주는 질문이다.

가비가 재활용 공주라는 별명을 얻게 된 이유는?

엄마는 가비가 주오랑 동요대회에 나가 노래를 부르게 되자 무대 옷을 어떻게 구하겠다고 했나?

가비 아빠는 이 년 전 어떤 일을 당했나?

목공실의 나무상자가 마법을 부린다는 것을 알게 되자 가비는 제일 먼저 어떤 소원을 빌었는가?

가비가 나무상자를 통해 처음에 얻어낸 세 가지는 무엇인가?

쓰레기는 어떤 문제를 만들어냈나?

친구들은 왜 재활용 공주가 되고 싶어 했을까?

재활용하면 어떤 점이 좋은가?

마법의 나무상자가 준 선물은 무엇인가?

3. 이 책의 주제를 생각해 보자.

재활용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이야기
가비와 친구들은 왜 재활용 공주가 되고 싶어 할까?
18세기에 일어난 산업혁명은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하여서 현대인의 소비패턴을 크게 바꾸어놓았다. 새로운 물건이 넘쳐나게 되어 물건의 교체 주기가 빨라졌기 때문이다. 이제는 10년 이상 사용하는 물건을 찾기가 쉽지 않다. 심지어 한해만 지나도 싫증내고 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다 보니 쓰레기가 넘쳐난다. 더욱이 플라스틱은 분해도 되지 않아서 해류를 타고 모여들어 바다 한 가운데 쓰레기 섬을 만들어내고 있다. 쓰레기 섬은 지금도 하루에 1제곱미터씩 늘어난다.
쓰레기는 대기와 물, 토양 등을 오염시켜서 기후 변화 등 수많은 환경 재해를 만들어냈다. 이대로 가면 지구가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모를 일이다. 이 책은 쓰레기 문제를 주제로 한 재미있는 환경동화이다.
가비의 별명은 재활용 공주이다. 엄마가 자투리 천으로 옷을 만들어 주거나 중고품을 구해다 주어 쓰게 하기 때문이다. 가비는 주오랑 동요대회에 나가 노래를 부르게 되었는데, 엄마는 또 분홍색 한복을 재활용해서 무대 옷을 만들어 주겠다고 한다. 주오는 부잣집 아들이어서 근사한 푸른색 양복을 입는데, 자기는 재활용 옷을 입어야 하니 가비는 화가 나 견딜 수가 없다. 그런데 가비는 엄마를 놀라게 해 주려고 아빠가 일하던 목공실에 들어가 숨었다가, 탁자 위에 놓인 천 년 된 나무상자가 신기한 마법을 부린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가비는 기어이 마법을 통해 자기가 원하던 근사한 무대 옷을 얻어내는데…….
그러나 이상기후로 발생한 홍수로 마을이 어려움에 부닥치자 가비는 나무상자에 무대 옷을 돌려주고 다른 소중한 것을 얻고 싶어 한다. 그것은 무엇일까? 왜 친구들은 가비를 보면서 자기들도 재활용 공주가 되고 싶어 했을까?
재활용의 가치에 대해 이보다 더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교훈을 내세우지 않고 신기한 사건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어내고 있으니 말이다.

4. 이 책을 쓰신 선생님에 대해 알아보자.
글 허명남
유아 적에는 아버지께서 들려주는 옛이야기를 들으며 잠이 들었고, 초등 시절에는 동화책 읽은 감동으로 친구들과 재미있는 연극 놀이를 즐겼다. 동생들에게는 아버지께 들은 이야기를 다시 꾸며서 이야기해 주길 좋아했다. 다른 일을 하면서 늘 동화 작가의 꿈을 꾸다가 2000년 부산아동문학상을 받아 문단에 나왔다. 그 뒤 국제신문 신춘문예와, MBC 창작동화 공모전에 장편 <놋그릇과 고려범 납닥발이>가 당선되었다. 그동안 지은 동화책으로 <가네샤 신의 선물> 외 여러 권, 동요 노랫말로 <도깨비가 감투 쓰고>, <엄마의 심부름꾼> 외 여러 편이 있다. 2012년에 부산아동문학상을 받았으며, 동화를 쓰면서 동요 노랫말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5. 우리가 제활용을 꼭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재활용 공주 가비에게 칭찬하는 말을 편지글을 써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