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책의 줄거리를 살펴보자.

보부상 연화에게 선은 예쁜 꽃신을 샀다. 작았지만, 욕심이 나서였다. 7살짜리 아이가 먹고살려고 만들었다는 똬리를 보자 선은 그것도 만들어 보고 싶어 한다. 선은 연화에게 세상 이야기를 전해 듣는 것이 즐거웠다. 특산물 이야기며 무역으로 돈을 버는 이야기를 들을 때는 선도 장사가 하고 싶었다. 연화는 가난 때문에 남의 집에 보냈던 딸을 찾기 위해 방물장수가 되었다고 한다. 선은 배고픈 조무래기들이 깜부기를 빨아먹는 것을 보고 이제 점심은 먹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한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만든 똬리를 연화가 팔아 주었으면 하고 생각한다.
어머니는 공작새가 앞마당의 살구나무 꼭대기로 날아오르는 태몽을 꾸고 선을 임신했다고 한다. 선은 성격이 괄괄해서 활쏘기, 말타기를 좋아했고 남녀는 평등하다고 여겼다.
나라에 금혼령이 내리면서 세자빈으로 간택된 선은 궁궐에 가서 시험을 본다. 그런데 그사이에 연화가 산적의 공격을 받아 죽었다는 소식이 당도한다. 중국에서 역관으로 일하는 아들이 딸을 찾았는데, 선화는 그만 사고로 죽은 것이다. 선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세자빈이 되어 생활하던 중 청의 침입으로 결국 선과 소현세자는 청나라 심양에 인질로 끌려간다. 청나라는 조선과 다르게 남녀가 평등했다 선은 태사 부인이 직접 일한다는 말을 듣고 놀란다. 그녀는 부지런했고 정보에 밝았다. 선은 연화에게 얻은 인삼과 특산품 지식 등을 그녀와 공유하며 가까워진다. 선은 태사 부인을 스승으로 생각하고 농사짓는 법, 장사하는 법 등을 배운다.
청 황제는 20만 평의 땅을 줄 테니, 관소에서 스스로 식량을 해결하라고 명령한다. 선은 농사를 구실로 조선 사람을 데려올 궁리를 한다. 청나라에 노예로 끌려간 조선인은 60만 명에 달했다.
태사 부인의 집에서 선은 비로소 공작새를 실제 본다. 공작은 자기 가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거는 새이며, 꿈에 꼬리를 펼친 공작새를 보면 당대 최고가 된다는 예언이 있다고 태사 부인이 알려준다.
선은 청에서 큰 농지를 일구게 된 박 씨에게도 찾아가 농사 기술을 배운다. 박 씨가 금천현에서 왔다는 말을 듣자, 선은 예전에 개똥참외 이야기를 나누었던 조무래기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자기 집이 그 근처이고, 박 씨가 굳이 참외 이야기를 꺼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은 모두 고향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순치제가 소현세자와 선에게 조선으로 돌아가라는 칙서를 내린다. 선은 청에 조선 땅을 일굴 희망이 무너지자, 낙심하여 통곡한다. 하지만 희망의 꽃을 피울 것을 다짐하며 1637년 새날. 담담하게 소현세자와 귀국길에 오른다.


2. 다음 질문에 답하면서 이 책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해 보자. 독해력을 키워주는 질문이다.


선은 연화에게 세상 이야기를 전해 듣는 것이 왜 즐거웠나?

연화에게 특산물 이야기며 무역으로 돈을 버는 이야기를 들을 때 선은 어떤 생각을 했나?

연화는 왜 방물장수가 되었나?

선은 왜 이제 점심은 먹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나?

세자빈으로 간택되는 것을 백성들은 왜 원치 않나?

선과 소현세자는 왜 청나라 심양으로 가게 되었나?

선은 태사 부인을 보며 어떤 것을 결심하나?

심양관에 200명 가까운 사람이 거하므로 청나라가 결정한 것은?

선은 어떻게 해서 돈을 벌게 되었나?

선은 번 돈으로 무엇을 하려고 했나?

순치제가 조선으로 돌아가라는 칙서를 내리자, 선은 왜 통곡하나?

3. 이 책의 주제를 생각해 보자.

“나는 청나라에 우리 백성이 거할 조선 땅을 만들 생각이오.”
새로운 조선을 꿈꾼 소현세자빈 강 씨 이야기
알파걸은 알파벳의 첫 자모인 알파(α)에서 유래한 것으로 '첫째가는 여성'을 의미하는 신조어이다. 알파걸은  공부, 운동, 대인관계 등 모든 분야에서 대단한 성과를 보인다. 우리 역사 속에도 수많은 알파걸이 존재했다. 그들은 출중한 예술 작품을 남기기도 하고, 목숨을 아끼지 않고 조국을 위해 싸우기도 했다. '첫째가는 남성'은 알파보이로 지칭한다.
소현세자빈 강 씨를 ‘조선의 알파걸’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녀가 청나라에서 8년 동안 인질 생활을 하면서도 현실을 비관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노력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강빈(姜嬪)으로 많이 불리는 소현세자빈 강 씨는 귀주 대첩을 승리로 이끈 고려 장수 강감찬의 18대손으로 남성 못지않은 기개와 총명함을 지녔다.
하지만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나는 바람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강 씨는 다음 해 1월 30일, 인조가 삼전도에서 항복하므로 소현세자와 함께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기 때문이다.
세자 부부가 머물던 심양관에는 식솔이 200여 명에 이르러 상당한 운영 경비가 필요하므로 청나라 황실에서는 땅을 내주고 직접 갈아먹게 했다. 강 씨는 이때 뛰어난 경영 능력과 리더십을 발휘한다. 적극적으로 농사를 짓고, 청인들이 조선 물품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고 무역 거래를 활발히 하여 돈을 많이 번다. 강 씨는 번 돈으로 청에 노예로 끌려간 조선인을 구해왔다. 또한 소현세자는 이 재물을 바탕으로 조선과 청의 원만한 관계를 위해 청나라의 고관들과 교분을 나누기도 했다.
마침내 강 씨는 청나라에 자기 백성이 거할 수 있는 조선 땅을 만들 결심을 하는데……. 강 씨의 꿈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이 책에는 강 씨의 어린 시절이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미있게 펼쳐진다. 어른의 행동 중 많은 부분은 그들의 가슴속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어린 시절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장사를 해서 돈을 벌고, 그것을 기반으로 백성을 구해내겠다는 강 씨의 의지는 어린 시절에 영향을 받았던 보부상 연화, 배고파서 깜부기를 훑어 먹던 조무래기들과 관련을 맺고 있다. 그러므로 강 씨의 탁월한 능력은 인간에 대한 진실한 사랑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다. 
비록 조선으로 돌아와 모함을 받아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되지만, 후세는 강 씨의 진실한 마음을 잊지 않는다. 숙종은 강 씨의 죽음에 대해 대신들과 의논하였는데, 모두 원통한 사건이라고 말하였다. 이에 강 씨의 시호는 ‘민회빈’으로 결정되었다. 그녀의 죽음이 백성의 마음을 아프게 했기 때문이었다.
우리의 하루하루는 곧 미래의 자신과 연결되어 있다. 그러기에 어린이, 청소년 시절의 노력과 경험, 생각은 아주 중요한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이 알파걸, 알파보이가 되어 더욱 좋은 나라를 건설해 나갔으면 좋겠다.

4. 이 책을 쓰신 작가 선생님에 대해 알아보자.

글 김백신
199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화 <선영이>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그동안 소양문학상, 동포문학상, 강원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지은 책으로 『자꾸와 쫌』, 『바글바글』, 『말썽쟁이 크』(2014 세종나눔도서), 『흥! 혼자라도 무서워하지 않을 거야』, 『세상에서 제일 좋은 형』 등 다수가 있으며, 낭송가, 논술지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ofkim@hanmail.net

5. 소현세자빈을 왜 조선의 알파걸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여러분의 생각을 써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