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책에 실린 이야기의 줄거리를 알아보자.
내 발바닥 곰 발바닥
환경만 선생님에게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곰의 위험에 처했다는 설명을 듣다가 깜빡 잠이든 동욱이는 자신이 북극곰으로 변해 버린 것을 알게 된다. 북극은 선생님 말대로 빙하가 녹아 어려운 처지에 있었는데 북극곰 포비 아줌마가 구해 주어 당분간 함께 지내게 된다. 포비 아줌마 아들 밍키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을 뻔한 동욱이는 잠에서 깨어 북극곰 살리기 프로젝트를 선생님과 아이들에게 제안한다. 당장 동욱이네 집에서는 1시간 등끄기 운동을 벌이는데, 온 가족은 그 시간을 통해 더욱 가까워진다.
쓰레기 특공대
태풍이는 어눌한 동수와 참관 학습 때 짝이 되어 못마땅했다. 해양박물관에 도착해 해설사 선생님에게 쓰레기가 바다생물을 괴롭힌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태풍이는 바다 전망대로 올라갔는데 동수가 또 따라왔다. 태풍이는 그곳에서 과자와 음료수를 먹고 쓰레기를 함부로 던졌다가 동수와 함께 바닷속으로 끌려갔다. 태풍이는 벌로 태평양 쓰레기 섬을 치웠는데, 쓰레기가 더 밀려와 그만 동수를 끌어안고 울었다. 그때 선생님이 찾아와 태양이와 동수를 데리고 갔다. 태양이는 쓰레기 특공대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대장은 동수가 되었다.
은혜 도서관
은혜 아빠는 서점을 운영하다 실패하고 큰아빠네 묘목장에서 일했다. 아빠는 은혜가 책은 잘 안 읽고 스마트폰에 몰두하자 빼앗으면서 한 달간 주말에 묘목장에 가면 돌려주겠다고 한다. 아빠는 묘목장에 있는 컨테이너를 예쁘게 칠하고 은혜 도서관이라는 팻말을 걸었다. 그리고 책꽂이를 만들어서 집에 있던 책을 꽂아두었다. 은혜는 책을 읽다 깜빡 잠이 들었는데 동물들과 함께 책 읽는 꿈을 꾼다. 엄마가 집에서 싸 온 도시락을 플라타너스 아래 펼쳐놓자 아빠가 텃밭에서 상추와 고추를 따온다. 은혜는 숲이 좋아 친구들도 데려오고 싶어 한다.
하나새가 준 선물
윤주 엄마는 공부밖에 모른다 그래서 윤주가 텃밭에 가고 싶어 해도 시간이 아깝다며 막는다. 어느 날 윤주는 가까스로 엄마를 따라 텃밭에 갔는데 창고에서 새집을 발견했다. 윤주는 새집을 보러 자꾸 엄마를 따라갔는데, 어느 날 새가 다섯 개나 되는 알을 낳아놓았다. 그리고 단짝 지수와 갔을 때는 알에서 태어난 새끼들에게 먹이를 주는 어미 새를 만나게 된다. 윤주와 지수는 어미 새에게 하나새라는 이름을 지어 준다. 엄마가 공부하라고 하며 텃밭에 못 가게 한 날, 윤주는 깜빡 졸다가 어미 새가 떠나는 꿈을 꾼다. 아빠는 새들을 위해 나무에 집을 달아 주러 가자고 했다. 웬일인지 엄마는 윤주에게 함께 가자고 말한다.
방귀 대왕과 천사
나진구는 방귀 대장이라 모두가 벌벌 떤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소라는 할아버지와 단둘이 사는데 키가 작아 땅꼬마라고 놀림을 받는다. 명수와 몇몇 아이들이 그런 소라를 괴롭히자 진구는 방귀를 뀌겠다며 엉덩이를 쳐든다. 진구는 어려운 형편에서도 할아버지를 돌보며 꿋꿋이 살아가는 1004호 소라를 천사라고 생각한다. 소라는 친구들이 놀려도 전혀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맞선다.
수채화 삼총사
수빈이와 채빈이가 워낙 단짝이다 보니 아이들은 이름의 첫 글자를 따서 그 둘을 ‘수채’라고 불렀다. 어느 날, 장애인 동생을 가진 화림이가 전학을 오게 되어 채빈이의 짝이 된다. 채빈이와 화림이가 가까워지면서 수빈이는 소외감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누가 화장실에 ‘애자 누나 화림이’라는 낙서를 하는데, 화림이는 범인이 수빈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수빈이는 화림이 동생을 챙긴다. 결국 오해가 풀리면서 수빈이와 채빈이, 화림이는 ‘수채화 삼총사’가 된다.
작아도 괜찮아
은찬이는 키가 작아 체격 검사하는 날 학교에 가기가 싫다. 키가 큰 준호가 땅꼬마라고 놀리자 은찬이는 주먹을 휘두르며 싸운다. 은찬이는 골목에서 과자를 먹다가 준호가 당하는 것을 보자 휴대폰에서 경찰 사이렌 소리를 찾아 틀어 깡패들을 쫓아 버린다. 엄마가 성장 크리닉에 데려가려고 했지만, 은찬이는 주사 부작용에 관한 무서운 꿈을 꾸어 이를 따르지 않는다. 준호와도 화해한 은찬이는 키 작은 것 따위는 잊는다. 그때 은찬이는 가을 하늘만큼 자신이 자랐다는 것을 깨닫는다.
2. 다음 질문에 답하면서 이 책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해 보아요. 독해력을 키워주는 질문이에요.
한경만 선생님을 아이들은 왜 환경만 선생님이라고 불렀나?
북극은 왜 위험에 처하게 되었나?
태풍이는 어쩌다 바닷속으로 끌려갔나?
태풍이는 왜 쓰레기 특공대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은혜 아빠가 은혜를 위해 묘목장에 만든 것은?
은혜는 왜 숲이 좋아지게 되었나?
아빠는 하나새가 왜 창고에 알을 낳았다고 생각했나?
윤주 엄마는 왜 나무에 새집을 달아 주러 가자고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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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구는 소라를 괴롭히는 아이들을 어떻게 혼내 주었나?
소라는 친구들이 놀리자 어떻게 대처했나?
채빈이와 화림이가 가까워지면서 수빈이는 어떤 느낌을 받게 되었나?
수빈이는 화림이에게 오해를 받았지만 어떻게 대처했나?
은찬이는 자신을 놀렸던 준호가 위험에 처하자 어떻게 구해 주나?
은찬이는 키 작은 것 열등감을 어떻게 극복했나?
3. 이 작품의 의미를 생각해 보자.
자연 그리고 가족과 친구에게 보내는 화해의 메시지
자연과 화해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것은 인간이 행한 잘못을 돌이켜 반성하고 자연과 교감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들은 도시화되지 않은 시골을 고향으로 종종 떠올린다. 그것은 사람이 자연의 일부라는 세계관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20세기 중반 이후 급속한 산업화로 인해 자연은 망가질 대로 망가졌다. 이제야 사람들은 자연과 공존해야만 자신도 온전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의 일부 동화에서 주인공들은 소중한 자연과 진심으로 화해하기를 원한다.
<내 발바닥 곰 발바닥>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위험에 처한 북극의 상황을 북극곰이 된 동욱이를 통해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북극에서 지내게 된 동욱이는 빙하가 녹는 바람에 자신을 구해 준 북극곰 포비 아줌마를 잃고 그 아들 밍키를 책임지지만 살 길이 막막하다.
<쓰레기 특공대>는 함부로 쓰레기를 버렸다가 바닷속으로 끌려가 재판을 받게 된 태풍이의 이야기이다. 태풍이는 태평양의 쓰레기 섬을 치워야 하는 벌을 받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이 없다. 현실로 돌아온 태풍이는 쓰레기 특공대를 조직하고 환경 보호를 위해 앞장선다.
<은혜 도서관>은 휴대폰에 빠져 책을 읽지 않는 은혜를 위해 아빠가 묘목장에 도서관을 만들어주어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이야기이다. 은혜는 숲이 좋아 이제는 친구들도 도서관에 데려오고 싶어 한다.
<하나새가 준 선물>은 컨테이너 창고에 집을 짓고 알을 낳은 하나새를 통해 자연과 소통하게 된 윤주네 가족의 이야기이다. 공부밖에 모르는 윤주 엄마도 이제는 나무에 새집을 걸어 주는 일에 동참하고 싶어 한다.
어린이들은 때때로 아주 사소한 순간에 주체할 수 없는 아픔이나 분노를 느끼기도 한다. 대상은 대체로 가족이나 친구이다. 이 책의 일부 동화는 우리가 잘 몰랐던 오랜 아픔에 대해 다루면서 화해의 방안을 모색한다.
<방귀 대왕과 천사>는 방귀 대장 진구와 할아버지를 돌보며 꿋꿋이 살아가는 1004호에 사는 소라의 이야기이다. 진구와 소라는 친구들에게 땅꼬마라고 놀림을 당하지만, 전혀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맞선다.
<수채화 삼총사>는 오해로 생긴 갈등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더욱 굳건한 우정을 나누는 수빈이, 채빈이, 화림이의 이야기이다. 화장실에 화림이를 비난하는 낙서를 했다고 수빈이는 오해받지만, 오히려 화림이의 장애인 동생을 잘 챙겨 슬기롭게 문제를 해결한다.
<작아도 괜찮아>는 키가 작아 땅꼬마라고 놀림받는 은찬이가 외모의 콤플렉스에서 당당하게 벗어나는 이야기이다. 은찬이는 자기를 놀리는 준호가 당하는 것을 보자 휴대폰에서 경찰 사이렌 소리를 찾아 틀어 깡패들을 쫓아 버린다.
어린이들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의 가슴에도 조그마한 창문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화해의 열쇠가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이야기를 통해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창문을 열면 우리는 상처를 주고받았던 자연 그리고 가족, 친구와 화해할 수 있다.
일곱 편의 동화는 모두 동화적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4. 이 책을 쓰신 작가 선생님에 대해 알아보자.
글 김현경
2010년 제10회 동서커피문학상 아동문학부문에서 금상, 제2회 미래엔 창작글감 공모전 입선, 제2회 밀크T 창작동화 공모전 동상을 수상했으며, 2022년 부산문화재단 문화예술지원사업 우수예술지원 문학 부문에 선정되었다. 현재 초등학교 교사로 어린이들과 만나고 있다.
5. 우리는 오랜 시간 자연과 갈등을 겪었고 가족이나 친구와도 상처를 주고받았다. 우리가 화해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생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