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책의 줄거리를 살펴보자.
초등학교 3학년 연주는 아빠 사업이 기우는 바람에 가난한 동네로 이사 오게 된다. 연주는 피아노 경연 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있는데 ‘미’ 건반이 내려앉아 속이 상하다.
연주는 학교 가는 길에 다리를 저는 강아지를 만난다. 같은 반 정우가 강아지 이름이 건반이라고 하면서 누가 이 동네로 와서 버린 것 같다고 말한다. 정우는 빈집으로 들어가 건반이에게 사료를 챙겨 준다.
경연 대회 때문에 연습을 하면 동네 사람들이 시끄럽다며 찾아오자 연주는 아빠에게 화풀이하면서, 피아노도 경연 대회도 마음속으로 포기해 버린다.
건반이가 비를 맞아 감기에 심하게 걸리자 정우는 저금통을 깨서 병원비로 쓴다. 그러고는 건반이를 그냥 둘 수 없다며 집으로 데리고 간다. 하지만 엄마가 허락할 리 없다. 결국 정우는 건반이를 안고 집을 나와 빈집으로 가 버린다. 할 수 없이 정우 부모님은 건반이를 키우도록 허락한다. 정우는 건반이를 위해 해 보는 데까지 해 보았다고 말하자 연주는 경연 대회를 포기해 버린 자신을 떠올린다.
아빠는 이웃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딸이 대회를 앞두고 있으니 며칠만 참아 달라고 사정한다. 그것도 모르는 연주는 삼각 김밥을 들고 빈터로 갔다가 정우와 건반이 그리고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을 본다. 순간 연주는 영감이 떠올라 집으로 돌아와 강아지 왈츠를 연주한다. 그런데 어느새 사람들이 모여 들여 감상하면서 박수를 친다.
연주는 정우와 리코더와 피아노로 합주를 해 본다. 그런데 박자를 못 맞추는 정우에게 해 보는 데까지 해 보라고 말하면서 움찔한다. 자신에게 하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대회 곡인 강아지 왈츠를 연주하자 정우와 건반이가 폴짝폴짝 뛰며 춤을 춘다.
연주는 경연 대회 날, 환한 조명이 자신을 비추고 있는 것을 느낀다.
2. 다음 질문에 답하면서 이 책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해 보자. 독해력을 키워주는 질문이다.
연주는 왜 가난한 동네로 이사 오게 되었나?
피아노의 ‘미’ 건반은 왜 내려앉은 것일까?
건반이는 왜 버림받았을까?
연주는 왜 피아노 경연 대회를 포기해 버렸나?
정우는 병든 건반이를 그냥 둘 수 없어 어떻게 하기로 했나?
정우 엄마는 왜 건반이 키우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것일까?
건반이를 키우기 위해 정우는 어떤 노력을 했나?‘
연주 아빠는 연주를 대회에 나가게 하려고 어떤 노력을 했나?
연주는 박자를 못 맞추는 정우에게 해 보는 데까지 해 보라고 말하면서 왜 움찔했나?
연주는 경연 대회 날, 환한 조명이 자신을 비추고 있는 것을 느낀다. 왜 그런 기분이 든 것일까?
3. 이 작품의 의미를 생각해 보자.
사랑한다면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해.
해 보는 데까지 말이야.
연주는 아빠의 사업이 기우는 바람에 가난한 동네로 이사 오게 된다. 연주는 피아노 경연 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있는데 ‘미’ 건반이 내려앉아 속이 상하다.
그래도 어찌하든지 최선을 다해 연습하지만, 피아노만 치면 동네 사람들이 찾아와 시끄럽다면서 항의한다. 결국 연주는 피아노를 더는 치지 않겠다면서 경연 대회를 포기해 버린다.
이런 연주에게 성장의 문턱을 넘게 해 주는 친구가 등장한다. 같은 동네에 사는 정우이다. 정우는 다리를 저는 유기견 건반이를 돌보고 있다. 그런데 건반이가 비를 맞아 병이 들자 저금통을 깨서 치료비로 쓴다. 원장 선생님이 건반이를 밖에 두면 위험하다고 하자 정우는 집으로 데려가 깨끗이 목욕을 시킨다. 그러나 엄마가 건반이를 키우도록 허락할 리 없다. 정우는 결국 건반이를 안고 집을 나오고 마는데, 이것은 해 보는 데까지 해 보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해서 정우는 엄마의 허락을 받아내어 건반이의 생명을 구해낸다.
연주는 그런 정우를 보면서 자신을 돌아본다. 소중하게 여기는 게 있다면 우선 해 보는 데까지 최선을 다 해야 하는 것이었다.
연주는 내려앉은 ‘미’에 아랑곳 않고 경연 대회 곡인 ‘강아지 왈츠’를 연습하자 동네 사람들이 와서 박수를 쳐 준다. 연주는 어리둥절하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정우는 연주의 강아지 왈츠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춘다. 건반이도 절뚝거리면서 함께 춤을 춘다.
이 책은 전형적인 성장 동화이다. 연주는 정우를 통해 자신의 고유한 존재가치를 깨닫고 성장의 문턱을 훌쩍 넘어선다. 작가는 사회적으로 고립된 대상들의 우울한 삶의 단면을 보여주고 이를 극복하게 하여 어린이 독자들의 감수성을 이끌어내고 있다. 상황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극복하는 방법은 동일하다. 자신을 혹은 대상을 사랑한다면, 해 보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볼 일이다.
4. 이 책을 쓰신 작가 선생님에 대해 알아보자.
글 김나월
지리산 계곡에서 태어나 오륙도가 보이는 부산의 바닷가에서 살고 있다. 새벗문학상을 받으며 동화를 쓰기 시작했으며, 그동안 지은 책으로 <하늘을 나는 거미>, <오만데 삼총사>(공저) 등이 있다. 학교 안에서 그리고 밖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들을 만나는 시간이 참 행복하다. 숨 쉬는 모든 생명이 평안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지구도 함께.
5. 연주는 피아노 경연 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있다. 하지만 ‘미’ 건반도 내려앉은 데다 피아노만 치면 동네 사람들이 시끄럽다면서 항의를 해서 결국 포기하고 만다. 연주 친구 정우는 절름발이 유기견 건반이를 돌보는데, 병이 나자 집에서 키우려고 한다. 하지만 엄마가 허락할 리 없다. 그래도 연주와 정우는 좋아하는 일을 결국 해 내고야 마는데……. 여러분도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이 있는가? 그때의 이야기를 글로 써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