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책의 줄거리를 살펴보자.

명규는 ‘혼자서 이모 댁 방문하기’를 겨울 방학 숙제로 하고 싶어 한다. 이모 댁은 인천이어서 지하철을 갈아타고도 한참을 가야 했다. 그래서 엄마는 위험하다고 허락을 안 한다. 하지만 명규의 성화로 마침내 ‘나 홀로 지하철 여행’이 시작되었다. 엄마는 걱정이 되어 명규에게 엄마의 핸드폰을 빌려 주었다. 마침내 명규는 씩씩하게 ‘나 홀로 지하철 여행’을 떠났다.
그런데 지하철 입구에서 검정 양복을 입은 아저씨가 로즈 웨딩홀을 모른다고 명규에게 함께 가 달라고 한다. 명규는 무서워서 얼른 도망쳤다.
명규는 전철을 타려고 승강장에 서 있었는데 아주 멋쟁이 아줌마를 보았다. 아줌마는 선글라스도 끼고 챙이 넓은 모자도 썼다. 오가는 사람들도 슬쩍슬쩍 쳐다보았다.
명규는 이제 지하철을 탔다. 다행히 사람이 별로 없어 자리에 앉았다. 명규는 이 생각 저 생각을 해 본다. 어떤 여자 애를 보고 좋아하는 박에스더를 떠올리기도 했다. 그런데 멋쟁이 아줌마가 명규 뒤를 멀찌감치 쫓아온다. 전철을 갈아타려고 잠시 내렸을 때 멋쟁이 아줌마가 자신은 음반 제작자라면서 접근해왔다. 아줌마는 명규가 잘생겼다며 가수가 되면 좋겠다고 한다. 하지만 명규는 이상한 생각이 번뜩 들어 얼른 도망쳐 다음다음 칸 열차로 옮겨 탔다. 그걸 보고 아줌마는 얼른 평범한 동네 아줌마로 변장을 했다. 그리고 동대문에서 내리더니 얼른 명규가 있는 칸으로 옮겨가서 계속 명규를 따라왔다. 하지만 명규는 파마머리 아줌마가 멋쟁이 키 큰 아줌마라는 걸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명규는 계속 가다 이번엔  여자 친구랑 끌어안고 망측한 행동을 하는 금귀고리 형을 만났다. 명규는 열차 안에 붙어 있는 ‘지나친 신체접촉은 모두를 불쾌하게 한다.’라는 광고물을 좀 보라고 말했다. 금귀고리 형이 명규를 때리려고 하자 파마머리 아줌마가 막았다.
명규와 파마머리 아줌마는 이제 친해져서 이야기를 정답게 나눈다.
파마머리 아줌마는 책을 읽는 척하면서 계속 명규를 훔쳐본다. 마침내 인천역에 도착하자 명규와 파마머리 아줌마는 함께 내렸다. 파마머리 아줌마도 명규처럼 무궁화 아파트에 간다고 한다. 같이 가는데 명규는 파마머리 아줌마가 갑자기 두려워 도망쳤다. 파마머리 아줌마는 명규 엄마에게 전화한다.
명규는 전혀 모르는 일이지만, 사실 파마머리 아줌마는 엄마 친구였다. 불안해서 친구를 딸려 보낸 것이다. 어쨌든 명규는 ‘나 홀로 지하철 여행’을 거뜬히 해냈다.


2. 이 책의 특징을 알아보자.

용기 있게 자기 일을 해 보고 싶은 명규의 이야기
자녀들이 용기를 가지고 스스로 해내기를 바라면서도, 부모들은 바깥으로 내보내는 일을 조심스러워한다. 아이 혼자 내보내기가 무서운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혼자서 길을 떠나고 싶은 아이의 이야기이다.
겨우 2학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그게 가능할까? 결코 부모는 아이를 내보내려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는 부모의 허락을 받아 ‘나 홀로 지하철 여행’을 거뜬히 해낸다.
어떻게 해서 그런 나들이를 할 수 있었을까? 아무리 무서운 세상이라 해도 아이들은 자라고, 그들의 용감한 마음마저 통제할 수는 없다.
용기를 기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는 장이 책 뒤편에 마련되어 있다.
어린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속으로 주인공 명규를 따라가 보게 될 것이다. 명규와 함께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하게 되면 아이들의 마음속에선 용기가 꿈틀꿈틀 일어서게 될 것이다.


3. 글을 쓰신 송재찬 선생님에 대해 알아보자.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교육대학교와 서울교육대학교를 졸업했다. 197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으며, 세종아동문학상, 이주홍아동문학상, 소천문학상, 방정환문학상, 박홍근 문학상 등을 받았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무서운 학교 무서운 아이들』, 『돌아온 진돗개 백구』, 『나는 독수리 솔롱고스』, 『홍다미는 싸움닭』, 『주인 없는 구두 가게』, 『나 홀로 지하철 여행』, 『노래하며 우는 새』 등이 있다.

4.다음 질문에 답하면서 이 책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해 보자. 독해력을 키워 주는 질문이다.

*명규가 방학 숙제로 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나?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가 혼자 지하철을 타고 친척집에 가는 것은 할 만한 일인가?
*왜 명규 엄마는 명규에게 ‘나 홀로 지하철 여행’ 을 허락했나?
*여러분이 명규라면 비슷한 숙제를 할 마음이 있나?
*엄마는 명규를 혼자 보내는 것이 불안해서 어떤 일을 했나?
*여러분이 명규라면 키 큰 아줌마가 접근해 왔을 때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생각해 보자.
*금귀고리 형의 행동은 왜 옳지 못한가?
*명규가 금귀고리 형에게 대든 것은 용기 있는 행동인가?
*파마머리 아줌마는 왜 명규는 몰래 살폈나?
*우리가 용기 있는 행동을 한 일이 있다면 서로 말해 보자.


5. 내가 했던 용기 있는 행동을 소재로 생활문을 써 보자. 그때의 경험을 되새겨 보고 생생한 사건을 떠올려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