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책에 실린 이야기의 줄거리를 알아보자.

꿈꾸는 가문비나무
모감주나무 아저씨에게 꿈이 소중하다는 것을 배운 후로 노래하는 나무가 되고 싶어 한다. 많은 시간을 참은 후 속절없이 베어지고 만다. 베인 나무들과 같이 있으면서도 가문비나무는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낯선 남자가 다시 가문비나무의 허리에 칼날을 댄다. 어려움을 이겨낸 가문비나무는 근사한 피아노로 태어난다.

소나무별에 간 퉁퉁 씨
퉁퉁 씨는 세차하다가 그만 소나무별에 떨어졌다. 소나무들은 지구에서 미세먼지 때문에 어려움이 커서 낯선 곳에 피신했다고 하면서 퉁퉁 씨를 벌주었다. 퉁퉁 씨는 엉엉 울다 깨어났다. 라디오에서 미세먼지 뉴스가 흘러나왔다.

동백꽃이 된 옹주
울릉도에 사이좋은 부부가 살았다. 어느 날, 남편이 아내의 생일선물로 비녀를 사러 육지에 갔는데 해가 바뀌어도 돌아오지 않는 것이었다. 아내는 결국 몸져누웠다가 눈을 감고 말았다. 남편은 육지에 갔다가 아내가 옹주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비녀를 사서 급히 돌아오는데 그만 풍랑을 만나 다른 나라로 떠내려간 것이었다. 돌아온 남편은 아내의 무덤에 핀 꽃에 동백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고 해마다 씨를 받아 심으며 그리움을 이겨냈다.

나무와 나무 사이 수상한 샘
탱자나무와 대추나무 사이에 있는 샘에서는 물 대신 술이 나왔다. 탱자나무와 대추나무는 그것이 자기 공이라고 싸웠다. 술은 꼭 한 잔만 마셔야 했는데 어느 목마른 스님이 마구 퍼먹어 샘이 마르고 말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가 탱자나무 열매를 먹었는데 가려움증이 없어졌다. 아이의 엄마가 탱자 열매를 잔뜩 주워갔다. 대추도 기침과 불면증에 효능이 있어 다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장고를 장가보낸 자귀나무
장고는 듬직하고 잘생겼지만, 눈이 높아서인지 소개해 주는 아가씨마다 퇴짜를 놓았다. 장고는 어느 날, 꽃이 만발해 있는 집을 보고 뜰 안으로 들어갔다가 마침 부엌에서 나오는 연이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장고는 자귀나무 꽃을 꺾어 와서 청혼하고 마침내 둘은 혼인하게 된다. 그러나 장고가 주모에게 빠져 집을 나가자 연이는 백일기도를 한다. 연이의 꿈에 신령님이 나타나 자귀나무 꽃을 꺾어다 방에 꽂아두라고 한다. 장고는 잠시 집에 왔다가 꽃을 보고 마음을 돌이킨다.

우시산국 아홉 공주
우시산국 아홉 공주 공주는 나라가 망해 궁궐에서 도망쳐 따로 살아야 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배롱나무를 심고 봉분을 만들었다. 공주들이 죽자 마을 부녀자들이 왕비 무덤에 모여 제사를 지냈다.

왕대나무 아버지 머루나무 어머니
오구대왕은 왕비가 일곱 번째 자식마저 딸을 낳자 점술가의 말 대로 막내를 물에 띄워 보내기로 한다. 왕비는 아기 이름을 바리데기라고 지어 주고 물에 떠내려 보냈다. 바리데기는 바닷가에 사는 바리공덕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거두었는데 부모를 왕대나무 아버지 머루나무 어머니로 안다. 오구대왕이 죽을병에 걸리자 궁궐로 돌아온 바리데기는 서천 서역에서 약수를 구해온다. 오구대왕은 살아났으나 바리데기는 서천 서역으로 돌아간다.

대나무처럼
바다는 정석이와 매암섬까지 헤엄쳐가서 작년에 묻어둔 타임캡슐을 가져오는 시합을 벌였다. 그런데 그만 파도에 정석이가 떠내려가고 말았다. 바다는 상처를 씻어낼 수가 없었다. 어느 날, 바다는 혁이와 조개를 구워 먹는다고 바다풀에 불을 붙였다가 대숲을 태우고 말았다. 그래도 대나무는 다시 푸르게 자라났다. 아버지는 대나무로 뱃고사에 쓸 서낭기를 만들면서 바다도 대나무처럼 쓰임새가 많은 사람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매암섬에 갔다가 타임캡슐을 꺼내 들고 울먹이는 바다에게 아버지는 마음의 상처는 시간이 약이라며 위로를 한다.

2. 다음 질문에 답하면서 이 책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해 보아요. 독해력을 키워주는 질문이에요.

모진 풍파를 이겨낸 가문비나무는 무엇으로 다시 태어났나?

소나무들은 왜 지구를 떠난 것일까?

옹주의 무덤에 핀 꽃은?

탱자와 대추의 효능은?

자귀나무는 연이 부부에게 어떤 일을 했나?

우시산국 아홉 공주는 어머니의 무덤에 무슨 나무를 심었나?

오구대왕은 왜 바리데기를 물에 버렸나?

바다는 어쩌다 정석이를 잃었나?

3. 이 작품의 의미를 생각해 보자.

소곤소곤 이야기를 풀어내는 나무가 곁에 있어서 우리는 행복하다.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나무가 존재한다. 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나무는 사람들의 삶의 일부 또는 그 자체였다. 그러기에 나무에게는 수많은 사연이 숨어 있다. 이 책은 역사와 함께한 나무에 관한  탐독서이다.
어떤 나무는 자신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어떤 나무는 고충을 털어놓는다. 또 어떤 나무는 자신을 활용해 보라고 귀띔하기도 한다. 모두 고마운 존재들이다.
<꿈꾸는 가문비나무>는 어려움을 이겨낸 가문비나무가 근사한 피아노로 태어나는 이야기이다. 가문비나무는 우리에게 아름다운 노래를 선물하려고 모진 풍파를 이겨낸다.
<소나무별에 간 퉁퉁 씨>는 미세먼지 때문에 피신할 수밖에 없었던 소나무들의 이야기이다. 나무가 미세먼지를 막아 주지만, 지나치면 그들마저도 목숨이 위태로워진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겠다.
<동백꽃이 된 옹주>는 뭍에 나가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다 동백꽃이 되어 버린 옹주의 이야기이다. 울릉도에 왜 그렇게 동백꽃이 많은지 이 이야기를 읽으면 알 수 있다.
<나무와 나무 사이 수상한 샘>에서 탱자나무와 대추나무는 우리에게 자신의 열매를 먹고 건강해지라고 귀띔한다. 탱자는 가려움증에, 대추는 기침과 불면증에 효능이 있다.
<장고를 장가보낸 자귀나무>는 장고 부부가 인연을 맺고 잘 살도록 도와준 자귀나무의 이야기이다. 실제로 자귀나무는 부부의 금실을 상징하는 나무여서 정원수로 많이 심고 있다.
<우시산국 아홉 공주>는 나라가 망했지만 꿋꿋이 이겨낸 우산시국 공주들의 이야기이다. 공주들은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배롱나무를 심고 봉분을 해미다 높게 만들었다. 공주들이 죽자 마을 부녀자들이 왕비 무덤에 모여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왕대나무 아버지 머루나무 어머니>는 왕대나무와 머루나무를 부모로 알고 자란 바리데기의 이야기이다. 바리데기는 자신을 버린 오구대왕이 죽을병에 걸리자 죽은 사람만 갈 수 있는 서천 서역에 가서 약수를 구해온다. 오구대왕은 살아났으나 바리데기는 서천 서역으로 돌아가야 했다.
<대나무처럼>은 시합을 벌였다가 친구 정석이를 잃은 바다가 고통을 쉽게 이겨내지 못하는 이야기이다. 아버지는 바다에게 마음의 상처는 시간이 약이라며 위로한다. 이버지는 바다가 대나무처럼 꿋꿋하게 살아가기를 바란다.
삶의 기록을 매년 몸속에 남기는 나무는 우리의 벗이며 안식처이다. 조그만 묘목이 거센 풍파를 이겨내고 커다란 나무로 자라는 모습은 흡사 사람과 닮았다. 나무 그늘 아래 앉아서 이야기를 듣다 보면 삶의 지혜를 고스란히 배울 수 있다. 그런 나무가 곁에 있어서 우리는 행복하다.

4. 이 책을 쓰신 작가 선생님에 대해 알아보자.
글 김이삭
2008년 경남신문 신춘문예와 제9회 푸른문학상을 받아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서덕출문학상, 우리나라좋은동시문학상, 울산작가상, 해양수산부 창작부문 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바이킹 식당』, 『고양이 통역사』, 『여우비 도둑비』, 『우시산국 이바구』, 『과일 특공대』, 『감기마녀』, 『공룡 특공대』, 『우리 절기 우리 농기구』, 『바다 탐험대』 동시집과, 『거북선 찾기』 외 2권의 동화집, 청소년 시집 『마법의 샤프』, 그림책 『고양이 빌라』, 『길고양이 초코와 파이』,기획도서 『동시와 동화로 배우는 고사성어』가 있다.

5. 나무와 사람은 어떤 면에서 닮았나? 그것을 생각해 보고 글로 써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