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책의 줄거리를 살펴보자.
엄마 마녀는 세 딸이 결혼하는 것이 소원이다. 엄마 마녀는 아파서 죽게 되자 딸들에게 꼭 왕자와 결혼하라고 유언했다. 세 딸을 결혼 대작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첫째는 너무 힘이 셌고 둘째는 이를 안 닦아 입 냄새가 심하게 났고 셋째는 발을 안 닦아 발 냄새가 났다.
세 마녀는 마법 책에서 공주가 되는 비법 요리를 알아내어 해 먹었다. 그러고는 주문을 외우자 세 마녀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인어 공주로 변신한 첫째 마녀는 비바람에 배가 흔들려 왕자가 바다에 떨어지자 구해냈다. 왕자를 모래밭에 내려놓으려 할 때 사람 소리가 들렸다. 첫째 마녀는 당황해서 왕자를 던져 버렸다. 이웃나라 공주가 다친 왕자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데려갔다. 다음 날, 바닷가 바위에 왕자를 다치게 한 사람을 찾아오면 상을 내린다는 종이가 붙었다. 그때 첫째 마녀는 하진이라는 아이가 조개껍데기 탑을 백 개 쌓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하진이 엄마가 집을 나갔는데 그렇게 해야 돌아온다는 전설 때문이었다. 하지만 모래밭에 조개껍데기가 많지 않았다. 첫째 마녀는 왕자는 잊고, 하진이를 위해 먼바다 모래밭을 반복해서 다니면서 조개껍데기를 날랐다.
백설 공주로 변신한 둘째 마녀는 새 왕비가 내미는 사과를 받아먹다가 재채기를 했다. 그 바람에 사과가 여기저기로 날아다니다가 왕자의 이마를 쳤다. 왕자는 기절하자 범인을 찾는다는 방이 붙었다. 둘째 마녀는 왕자님 이야기를 하는 노인들의 말을 듣다가 그분들이 아파서 사과를 못 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둘째 마녀는 왕자는 잊고, 밤새 사과를 다느라 손이 엉망이 되었다. 그때 둘째 마녀 입 냄새에 놀란 사과들이 저절로 떨어졌다.
신데렐라로 변신한 셋째 마녀는 무도회에서 왕자님과 춤을 추다 유리 구두를 벗어놓고 도망쳤다. 왕자가 유리 구두를 껴안는 순간 발 냄새 때문에 쓰러져 다쳤다. 셋째 마녀는 범인을 찾는다는 이야기를 하는 두 명의 여자아이에게서 은서가 분홍구두를 신고 노래자랑에 나가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았다. 셋째 마녀는 왕자는 잊고 가난한 은서를 위해 구두 가게에서 알바를 했다. 이름표를 달아 고객의 관심을 끌게 되어 분홍구두 하나만 남기고 모두 팔았다. 셋째 마녀는 은서를 도와 기뻤다.
세 마녀는 결혼 작전에는 모두 실패했지만, 선행이 신문에 나는 바람에 청혼이 한없이 들어왔다. 세 마녀는 미래의 꿈을 꾸면서 잠이 들었다. 세 마녀의 결혼 대작전이 빵빵하게 성공할 것처럼 달이 부풀어 올랐다.
아 주었다.
2. 다음 질문에 답하면서 이 책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해 보자. 독해력을 키워주는 질문이다.
엄마 마녀의 소원은?
세 마녀는 왜 결혼을 못 하고 있었던 걸까?
세 마녀는 마법 책에서 공주가 되는 비법 요리를 알아내어 해 먹고 어떻게 변신했나?
첫째 마녀는 왕자를 구했으나 어쩌다 던져 버리게 되었나?
첫째 마녀는 왕자를 까맣게 잊고 무엇을 했나?
둘째 마녀가 새 왕비가 내미는 사과를 받아먹고 재채기를 한 이유는?
새 왕비의 사과는 결국 어떻게 되었나?
둘째 마녀는 왕자를 까맣게 잊고 무엇을 했나?
셋째 마녀는 무도회에서 왕자님과 춤을 추다 12시가 되자 어떻게 했나?
왕자가 유리 구두를 껴안는 순간 어떤 일이 생겼나?
셋째 마녀는 왕자를 까맣게 잊고 무엇을 했나?
세 마녀는 결혼 작전에는 모두 실패했지만, 어떻게 해서 청혼이 들어오게 되었나?
3. 이 작품의 의미를 생각해 보자.
공주로 변신한 세 마녀는 결혼할 수 있을까?
세 마녀는 숙녀다운 맛이 조금도 없다. 첫째는 힘이 너무 세고, 둘째는 이를 안 닦아 입 냄새를 풍기고, 셋째는 돌아다니기 좋아하면서도 발을 안 닦아 발 냄새가 고약하다. 그러니 좋아하는 남자가 생길 리 없다. 엄마 마녀는 딸들의 결혼을 고민하다 그만 몸져눕고, 결국 제발 왕자님을 만나 결혼하라고 당부하고는 숨을 거둔다.
그제야 세 마녀는 마법 책에서 공주가 되는 비법 요리를 알아내어서 해 먹고, 첫째는 인어 공주, 둘째는 신데렐라, 셋째는 백설 공주로 변신한다. 모두 공주가 되어 왕자를 만나지만, 힘도 세고 입 냄새 발 냄새를 풍기는 딸들이 사랑을 이룰 리 없다. 딸들은 슬퍼하면서도 첫째는 엄마를 만나고 싶어 조개껍데기로 탑을 쌓는 하진이를 위해, 둘째는 몸이 아파 사과를 따지 못하는 노인 부부를 위해, 셋째는 가난해서 분홍구두를 사지 못 하는 은서를 위해 발 벗고 나선다. 또다시 결혼은 까맣게 잊고서 말이다. 세 딸은 과연 결혼해서 엄마 마녀에게 효도할 수 있을까?
세 마녀는 처음부터 왕자를 만나 떵떵거리며 사는 일에는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그저 엄마 마녀의 소원을 이루어 주고 싶어 결혼하려고 했을 뿐.
그보다는 선행을 더 소중히 여기고, 그 일을 하기 위해 애쓰는 것을 보람 있게 생각한다. 물론 남들이 알아주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세 마녀의 착한 일이 신문에 나서 칭찬하는 글이 쏟아져도 정작 본인들은 아무것도 모른다. 세 마녀는 그저 착한 일 자체를 기뻐할 뿐이다.
얼마나 아름다운 이야기인가? 착한 마음을 소중하게 여기는 남자를 만나 세 마녀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참다운 행복이란 어떤 것인지, 바르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다. 내용은 철학적인데 이야기는 코믹해서 읽는 즐거움이 두 배이다. 인어 공주, 신데렐라, 백설 공주 이야기를 차용했으나 뻔한 결과는 하나도 없다. 그래서 더 재미있다.
4. 이 책을 쓰신 작가 선생님에 대해 알아보자.
글 김경구
1998년 충청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2009년 사이버중랑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라디오 구성 작가, 동요 작사가로 활동하면서 신문에 글도 연재한다.
지은 책으로는 청소년 시집 <옆에 있어 줘서 고마워>, <풋풋한 우리들의 시간들>, 시집 <우리 서로 헤어진 지금이 오히려 사랑일 거야>, <눈 크게 뜨고 나를 봐 내 안의 네가 보이나>, <가슴으로 부르는 이름 하나>, <슬프면 슬픈 대로 기쁘면 기쁜 대로>, <바람으로 불어온 그대 향기 그리움에 날리고>, 동시집 <꿀꺽! 바람 삼키기>,<수염 숭숭, 공주병 우리 쌤>, <앞니 인사>, <사과껍질처럼 길게 길게>, 동화집 <방과후학교 구미호부>, <와글와글 사과나무 이야기길> 등이 있다.
5. 세 마녀는 엄마 마녀가 제발 왕자님을 만나 결혼하라고 당부하고 세상을 떠나자, 그제야 결혼 대작전에 돌입하나 결국 실패하고 만다. 그러나 후에 줄줄이 청혼이 들어온다. 청혼한 남자들은 어떤 사람일까? 예상해 보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꾸며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