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책의 줄거리를 살펴보자.
별헤리 분교장을 폐교할 것이라는 공문이 전해졌다. 마음은 슬펐지만 그래도 추억이나 하나 만들어 보자고 쌤이 말했다. 그러면서 쌤은 학교 텃밭에 작물을 하나씩 가꾸어 핼러윈데이에 쓰자고 했다.
나는 엄마 아빠가 늙어 부끄러웠다. 그래서 나는 할마, 할빠라고 불렀다. 엄마는 호박을 유난히 좋아했다. 엄마가 싫은데도 늘 호박 소리만 들어 나는 호박을 심기로 했다. 나는 엄마가 모아둔 호박씨를 가져다 심고 호박도 한 덩이를 가져가 씨를 발라 학교 운동장 여러 곳에 심었다.
우리는 핼러윈데이 준비로 바빴다. 호박은 가장 유용하게 쓰였다. 호박으로 잭 오 랜턴을 만들어 강당 가장자리와 무대를 꾸몄다. 마침내 핼러윈데이가 가까워오고 우리는 창의력을 발휘해 갖가지 장기 자랑 준비에 온 힘을 쏟았다.
마침내 핼러윈 파티를 우리는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다. 내 조카 로라는 핼로윈 파티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유튜브에 올렸다. 제목은 쫌 놀 줄 아는 아이들.
이것은 폭발인 조회수를 기록했고 학교를 폐교하지 말아 달라는 것과, 별헤리 분교장에 다니고 싶다는 내용의 댓글이 수도 없이 달렸다.
이 일로 별헤리 분교장은 폐교를 면하게 되었다. 모두 쫌 놀 줄 아는 아이들이 해냈다. 그리고 모두 호박 덕분이다.
2. 다음 질문에 답하면서 이 책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해 보자. 독해력을 키워주는 질문이다.
별헤리 분교장은 왜 폐교 위기를 맞게 되었나?
쌤은 마지막 추억을 남기기 위해 무엇을 하자고 했나?
하늘빛은 왜 엄마 아빠가 부끄러웠나?
여러분은 엄마 아빠를 할마, 할빠라고 부르는 하늘빛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나?
엄마가 싫은데도 하늘빛은 왜 호박을 심기로 하나?
호박은 축제에 어떻게 유용하게 쓰였나?
핼러윈데이 파티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로라는 핼로윈 파티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유튜브에 올렸다. 이 일로 어떤 일이 일어났나?
폐교를 면하게 된 것은 누구 덕분인가?
3. 작품의 의미를 생각해 보자.
폐교 위기의 분교장을 살아 있는 좀비들이 살려냈다고?
예전에는 농촌 지역에 주로 해당되었지만, 최근에는 광역시나 서울 지역에도 폐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원인은 저출산 때문이다. 이 작품 역시 그와 같은 시대적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별헤리 분교장 17명 아이들과 5명의 선생님들은 학교가 폐교될 것이라는 공문이 전해지자 슬픔에 잠긴다. 그들은 마지막으로 추억이나 하나 만들자며 핼러윈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학교 텃밭에 작물을 가꾸고 관찰일기를 쓰는 것과 동시에 그것들을 활용해 핼러윈에 쓸 창의적인 소품들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오하늘빛은 65세인 엄마와 70세인 아빠가 늙어서 부끄럽다. 엄마는 호박을 최고로 알고 그것을 가꾸기를 즐거워한다. 오하늘빛은 엄마를 싫어하면서도 딱히 생각나는 게 없어 그냥 호박을 심기로 한다. 엄마가 보관해둔 호박씨를 심고, 엄마가 거둔 호박을 쪼개 씨를 추려내 운동장 여기저기에 심느라 바쁘다.
핼러윈데이에 호박이 빠질 수 없다. 오하늘빛이 거둔 호박은 핼러윈데이에 다양하게 쓰이게 되고 아이들은 성공적으로 파티를 마친다.
이제 아이들은 폐교를 기다려야 하는 걸까? 하지만 별헤리 분교장엔 놀라운 기적이 일어나게 된다. 물론 핼러윈데이 덕분이고 호박 덕분이다. 폐교 위기의 분교장을 살아 있는 좀비들이 살려냈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하는데, 그 정체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렇게도 부끄러워하던 엄마에게 오하늘빛이 사죄를 했다는데, 그것은 또 무슨 소리일까?
천방지축 쫌 놀 줄 아는 아이들이 벌이는 기상천외한 사건들이 신나게 펼쳐진다.
4. 이 책을 쓰신 작가 선생님에 대해 알아보자.
글 김희철
불교신문 신춘문예에 동화가, 무등일보와 기독공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었다. 끊임없이 탐구하며 먼 바다를 회유하는 고래처럼 발품을 파는 글쓰기를 추구한다. 그동안 건국대학교 창작동화상, 해양문학상 금상, 목포문학상 남도작가상을 수상했으며, 지은 책으로 <송곳니의 법칙>, <뻘소리>, <소리를 보는 아이>, <소리당번>, <보랏빛 나팔소리> 등이 있다.
이메일 : kimkungko@naver.com
5. 별헤리 분교장을 폐교할 것이라는 공문이 전해지자 17명 아이들과 쌤들은 마지막 추억을 만들자며 핼러윈데이 파티를 준비한다. 아이들은 오하늘빛이 심은 호박을 거두어 갖가지 모양의 잭 오 랜턴을 만들고 멋진 핼러윈데이 축제를 마친다. 하지만 이 일로 학교는 폐교를 넘기게 되었다. 별헤리 분교장의 다음 핼러윈데이 파티는 어떤 모습일까? 이번엔 여러분이 꾸며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