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비 소녀』 논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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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책의 줄거리를 살펴보아요.
오순은 어린 시절 소아마비에 걸려 다리를 절게 되었다. 당시는 일제 강점기였는데 일본 남자아이들은 그런 오순을 절뚝발이라고 놀리며 괴롭혔다. 오순은 부모님에게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했다. 일본말과 일본말을 배우는 학교가 싫었고, 놀림받을 것을 생각하면 두렵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오순은 혼자서 한글을 맘껏 공부하였고 날마다 책에 묻혀 살았다.
일본의 만행은 그치지 않았다. 한복을 입으면 버스도 못 타게 했다. 어느 날 오순은 아버지가 사다 준 <어린이> 잡지를 읽고 나서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였다. 오순은 바느질을 해서 모은 돈으로 한글 대사전을 구해 외우다시피 했다. 우리말과 우리글을 아름답게 갈고 다듬어 쓰는 것이 자기가 할 수 있는 항일 운동이며 독립 운동이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오순은 한글로 시를 쓰기 시작하였고 ‘어린이’에 입선하게 된다. 1945년 8월 15일 해방이 되자 오순은 「소년 행진곡」을 썼다.
북한에 들어온 소련군은 오순네가 지주라며 땅을 모두 빼앗가 갔다. 오순은 ‘토지 개혁 위원회’를 찾아가 직접 농사를 짓겠다고 하고 얼마간의 재산을 찾았다. 오순은 사람들에게 바느질을 해 주고 그들에게 농사일을 보답으로 받는 품앗이 방식으로 그 땅을 경작했다. 그리고 동네 구장의 권유로 집에 ‘새마을 여자 성인 학교’를 세우고 마을 여성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어느덧 1년이 지나자, 오순은 ‘해방 1주년 맞이 기념음악회’도 열었다. 그러나 공산당 군 책임자가 새로 발령받아오면서 오순네 집은 지주라는 이유로 철거되었고, 오순네 가족은 맨몸으로 마을을 떠나야 했다.
공산당이 대의원 선거를 한다고 했을 때 오순은 협조하기 싫어 자신의 이름을 선거인 명부에서 빼 버렸다. 이 일로 오순은 요주의 인물로 낙인찍히고 감시의 대상이 되고 만다. 어느 날 시집간 둘째 언니를 통해 오순은 「구슬비」가 서울 음악 교과서와 국어 교과서에 실렸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침내 오순은 고향을 등지고 구슬비」가 있는 남쪽으로 도망쳐와 언니 집에 얹혀산다. 1950년 6월 25일 또다시 전쟁이 터지자 오순은 다리가 아파 피난을 못 가고 개천 굴속에 숨어 지낸다. 다행히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한 국군과 유엔군이 서울을 되찾았으나 곧 중공군이 기습해 와 다시 후퇴를 하게 되었다. 그것이 1.4 후퇴이다. 서울은 다시 중공군에게 넘어갔다. 또다시 오순은 빈집에 홀로 남았다. 그런데 미처 피난을 가지 못한 동생이 조카들을 데리고 찾아왔다. 그들은 개천 굴속에 숨어 지냈지만 중공군에게 들키고 만다. 그런데 웬일인지 중공군은 다리를 절며 동생을 부둥켜안고 있는 그들을 살려 준 채 떠난다.
고향으로 돌아갈 것을 기약하며 어려움을 이겨냈으나 나라는 분단된 채 휴전이 되었다. 오순은 전쟁고아들을 돌보는 일을 하기 시작했다. 고아원 원장 신부님이 돌아가시자 오순은 인천의 답동 성당 뒤에 있는 마을로 가서 단칸 셋방을 얻어 바느질을 해 주며 그 품삯으로 생활했다. 오순은 성당에 가서 맘껏 기도할 수 있고 시도 쓸 수 있어 행복했다. 1976년 9월 30일, 오순은 새싹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또 오순의 수기「피 맺힌 기도 30년」이 ‘북녘에 있는 부모 형제들에게 보내는 편지와 수기 쓰기’에서 최우수상을 받는다.
셋방을 전전하던 오순에게 한 젊은 건축가가 성당에서 마련해 준 터에 조그만 오두막을 지어 주었다. 오순은 이 오두막에 살면서  <구슬비>, <새벽숲 멧새소리>, <무지개 꿈밭> 등 세 권의 시집을 펴냈다. 만 76세가 되던 해인 1995년 7월 11일, 오순은 조용히 눈을 감았다. 밖에는 구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2. 이 책의 특징을 알아보아요.
 
우리말과 글을 보석처럼 갈고 다듬어 노래를 짓다

송알송알 싸리잎에 은구슬
조롱조롱 거미줄에 옥구슬
대롱대롱 풀잎마다 총총
방긋 웃는 꽃잎마다 송송송

고이고이 오색실에 꿰어서
달빛 새는 창문가에 두라고
포슬포슬 구슬비는 종일
예쁜 구슬 맺히면서 솔솔솔

이 시는 우리나라 국민이라며 대부분 알고 있는 「구슬비」라는 동시이다. 「구슬비」는 오래전부터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와 음악 교과서에 실려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런데 이 시를 쓴 권오순 동시인에 대해서는 그리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권오순 시인은 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아 성치 않은 몸으로 3•8선을 넘어와 충청도의 작은 오두막에서 재속 수녀로 살면서 평생 동시를 쓰신 분이다.
1919년 황해도 해주에서 교육 사업을 하던 권영붕의 장녀로 태어난 권오순은 일본식 교육을 받지 않겠다며 학교에 가지 않은 채 대신 집에서 어린이 잡지를 읽으면서 독학하였다. 1933년 <어린이> 5월호에 동시 「하늘과 바다」를 발표한 이후 <아동문예>에 여러 편의 동시를 투고했지만 일본의 검열로 잡지가 폐간되면서 더 이상 작품을 발표하지 못해 홀로 글을 썼다. 권오순은 우리말과 우리글을 보석처럼 갈고 다듬어 쓰는 것이 곧 항일이요 애국이라 여겼다.
어느 날 자신이 쓴 동시 「구슬비」가 남한에서는 국어 교과서와 음악 교과서에 실려 불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권오순은 홀로 38선을 넘는다. 서울 언니 집에 얹혀살았지만 다시 공산군이 침략하면서 죽음의 고비를 수도 없이 넘겨야 했던 권오순은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고민하게 된다. 이후 권오순은 전쟁고아들을 돌보면서 신앙과 문학에 대한 열정으로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
이 글은 청년시절부터 권오순 시인과 가까이 지내며 함께 문단 활동을 해왔던 전병호 동시인이 썼다. 권오순 시인과 자신만큼 가까이 지낸 작가가 없었기에 시인이 돌아가시자 삶과 문학세계를 글로 정리해야 할 사명감을 느끼게 된 것이다.
독자들은 권오순의 삶과 문학을 통해 우리 민족이 겪어온 격동의 시간을 간접 체험하고, 진정한 애국이 무엇인지, 보람되고 행복한 삶이란 어떤 것인지, 또한 문학의 순수함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3. 다음 질문에 답하면서 이 책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해 보아요. 독해력을 키워주는 질문이에요.

오순이 태어났을 때 우리나라는 어떤 형편에 놓여 있었나?

오순은 왜 다리를 절게 되었나?

오순은 왜 부모님에게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했나?

오순에게 항일운동이며 독립운동이라고 생각된 일은 무엇이었나?

오순이 어린 시절부터 특별하게 잘했던 일은?

‘새마을 여자 성인 학교’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이었나?

오순은 왜 고향을 등지고 남쪽으로 도망쳤나?

공산군이 쳐들어와도 왜 오순은 피난을 가지 못했나?

남한에서 오순이 처음 한 일은?

셋방을 전전하던 오순은 어떻게 성당 옆에 오두막을 마련할 수 있었나?

오순이 평생 동안 힘 기울여 한 일은 무엇이었나?

4. 글을 쓴 선생님에 대해 알아보아요.

글쓴이 전병호
29살 때 권오순 시인을 찾아뵙고 그때부터 오랫동안 문학활동을 함께 했어요. 그때는 권오순 시인이 살던 ‘구름골’에서 박달재 넘어 제천시 봉양면에 있는 학교에 근무했어요. 시인이 돌아가시고 난 후, 권오순 시인에 관한 글을 쓰고 동시선집을 묶어내는 등 권오순 시인을 알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어요.
198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었으며, 동시집 <들꽃 초등학교>, <봄으로 가는 버스>, <민들레 씨가 하는 말>, <백두산 돌은 따듯하다>, <아, 명량대첩!> 등을 펴냈어요. 세종아동문학상, 방정환 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동시 「몽돌」, 「학」이 실렸고, 대학 교재 <한국어 글쓰기>에도 글이 실렸어요. 제8대 한국동시문학회 회장을 지냈어요.

5. 「구슬비」는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는 동요예요. 이 시를 쓴 권오순 동시인은 일본식 교육을 받지 않겠다며 학교에 가지 않은 채, 집에서 어린이 잡지를 읽으면서 독학하였어요. 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아 성치 않은 몸으로 3•8선을 넘어와 충청도의 작은 오두막에서 재속 수녀로 살면서, 우리말과 우리글을 보석처럼 갈고 다듬으며 일생을 보냈지요. 여러분이 할 수 있는 나라사랑은 무엇인가요? 그것을 글로 써 보아요. 여러분의 재미있는 글을 가문비 홈페이지에 올려 주세요. 모두 함께 읽고 의견을 나누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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