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책의 줄거리를 살펴보자.
나비는 할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살았지만, 딸이 아기를 낳으러 오는 바람에 버림 받고 말았다. 할머니는 딸이 가면 꼭 돌아오라고 했지만 나비는 새 주인인 은진이를 만나 달동네에서 살게 된다. 나비는 은진이 아빠가 괴롭혔지만, 그곳에서 검은 고양이 펄을 만나 그럭저럭 적응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은진이가 원인 모를 병에 걸리자 은진이 아빠는 어디서 들었는지 고양이가 치료제라면서 나비를 약으로 쓰려고 한다. 나비와 펄은 그대로 있을 수 없어 마을을 떠나 숲으로 도망친다.
겨울 숲은 황량했다. 그러나 나비와 펄은 용감하게 새를 잡아 허기를 채우고 굴에 들어가 잠을 잔다. 그들은 사냥 기술을 익히며 점점 숲의 생활에 익숙해졌고, 힘을 합쳐 상수리나무가 있는 근처에 굴을 파 보금자리를 만들기도 했다. 어느 눈이 많이 온 날, 나비와 펄은 굴 밖으로 나갔다가 살쾡이 친구인 깜쟁이를 만나게 되고, 그들의 무리와 친구가 된다.
사냥을 나갔던 나비와 펄은 여우 한 쌍으로부터 습격당한다. 거의 죽을 지경에 놓였지만 마침 그곳을 지나치던 두 남자가 여우들을 쫓고 구해 준다. 나비는 남자들이 머무는 산장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할머니를 떠올린다.
다시 굴로 돌아온 나비와 펄은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깜쟁이가 찾아와 살쾡이들과 함께 북쪽 숲의 호랑이를 습격하자고 말한다. 호랑이 부부는 임신한 상태였는데, 너무 늙고 힘이 없어 동물들에게 언제 쫓겨날지 몰랐다. 나비와 펄은 살쾡이들과 함께 호랑이를 해치우러 간다. 수호랑이가 나간 사이 살쾡이들은 혼자 있는 암호랑이를 무차별 습격한다. 나비는 힘만을 내세우려는 숲의 질서가 올바르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호랑이를 내쫓은 건 늑대들이었다. 호랑이들은 쫓겨나 돌산으로 갔다. 나비는 그 뒤를 따라가 보았다. 얼마 후, 펄마저 늑대에게 당했다. 혼자 남은 나비는 늑대들에게 복수할 생각을 한다. 나비는 돌산으로 가 아기 호랑이를 구해 무솔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고 굴로 데려온다. 무솔은 빠른 속도로 자라났고, 나비와 자신이 왜 다른지 궁금해한다. 나비는 돌산으로 가 무솔에게 암호랑이의 가죽을 보여 주고 그가 동물의 왕임을 일깨워 준다. 그러고는 호랑이의 질서를 배우고 돌아와 북쪽 숲을 다시 찾으라고 당부한다. 무솔을 떠나보내고 돌아온 나비는 이제 늙고 지친 몸을 가누지 못한 채 펄의 무덤 위에서 죽음을 맞는다.
2. 다음의 질문에 답해보자.
나비는 할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살았지만 왜 떠나야 했나?
나비는 은진이 아빠가 괴롭혔지만 왜 적응해서 살려고 했나?
나비와 펄은 왜 마을을 떠나 숲으로 도망쳤나?
겨울 숲에 도착했을 때, 그들이 가장 어려웠던 일은?
어떻게 해서 나비와 펄은 살쾡이들과 친구가 될 수 있었나?
나비와 펄이 여우 한 쌍으로부터 습격당했을 때 구해 준 은인은?
나비는 남자들이 머무는 산장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누구를 떠올렸나?
호랑이들은 왜 살쾡이도 제대로 무찌르지 못했나?
북쪽 숲의 새로운 지배자는?
펄은 어쩌다 목숨을 잃었나?
나비는 왜 새끼 호랑이를 구했나?
3. 이 책을 쓴 작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글 김숙분
86년 ‘아동문학평론’으로 등단했으며 단국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동안 『산의 향기』, 『해님의 마침표』, 『김숙분 동시선집』 등의 동시집과, 『숲에서 이야기가 꿈틀꿈틀』, 『숲이 된 연어』, 『청계천 다리에 숨어 있는 500년 조선 이야기』, 『법을 아는 어린이가 리더가 된다』, 『신화가 숨겨진 나무들』, 『나라 꽃, 무궁화를 찾아서』, 『생각을 키우는 탈무드 이야기』 등의 동화집을 펴냈다. 국민일보 신앙시 공모 우수상, 새벗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은하수동시문학상(대상) 등을 수상했고, 2008년엔 100년을 대표하는 동시작가 100인에 선정되었다. 4학년 2학기 국어활동(나)에 동화 「저작권 침해」가 실렸다.
4. 이 책의 특징을 생각해 보자.
집고양이 두 마리가 자신의 동물적 본성을 찾아가는 이야기
<숲으로 간 고양이>는 인간에게 버림받은 수고양이 나비가 친구 펄과 함께 겨울 숲으로 도망쳐 자신의 동물적 본능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나비는 은진이 아빠의 몽둥이마저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복종하려고 애쓰지만, 목숨을 빼앗길 지경이 되자 펄과 함께 사람의 마을에서 도망쳐 나온다.
자유로운 삶을 살기 위해 그들이 택한 곳은 숲이었다. 그러나 겨울 숲에 도착한 그들은 밥 먹듯 굶주려야 했고, 적들의 눈을 피해 도망쳐 다녀야 했다. 자유를 누리는 일이 사람이 주는 밥보다 아름답고 귀하다는 것을 알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춥고 배고플 때마다 사람이 주던 밥이 어찌나 그리운지!
그러나 그들은 돌아갈 수 없었다. 다른 동물을 잡아먹고 얻게 되는 생존의 기쁨을 알아 버렸기 때문이다. 마침내 나비와 펄은 자신들의 속에 숨겨져 있던 야성을 하나하나 찾아 나가게 되는데…….
우리의 운명은 이미 결정되어 있는 것일까? 만일 우리 안에 있는 본래의 것을 찾아낸다면 다른 존재가 되는 것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한 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5. <숲으로 간 고양이>는 인간에게 버림받은 수고양이 나비가 친구 펄과 함께 겨울 숲으로 도망쳐 자신의 동물적 본능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우리의 운명은 이미 결정되어 있는 것일까? 만일 우리 안에 있는 본래의 것을 찾아낸다면 다른 존재가 되는 것일까? 여러분의 생각을 글로 써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