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이야기가 궁금해요』 논술자료
1. 이 책의 줄거리를 살펴보아요.
1. 말티고개에서 다시 피어난 대추나무 (충북 옥천군 말티고개 대추나무 숲)
청마리 이 씨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자식 없이 단둘이 산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자식을 기르듯 대추나무를 가꾼다. 어느 겨울 할아버지가 몸져눕자 할머니가 대추를 팔러 말티고개를 넘으려 한다. 그러자 같은 마을 돌쇠 총각이 대신 대추를 팔고 약을 지어온다. 다음 해에 할아버지 내외는 돌쇠 총각에게 보답하고 싶어 대추를 팔러 말티고개를 넘었는데, 그만 사고를 당하고 만다. 마을 사람들은 할아버지 내외의 장례를 치러 준다. 어느 날, 돌쇠 총각은 말티고개를 넘다 대추 자루를 발견하고 그것을 풀어서 뿌린다. 말티고개엔 대추나무가 피고 또 피어 숲을 이룬다.
2. 동백나무야, 할머니의 소원을 들어주렴 (충남 서천군 마량리 동백나무 숲)
마량리 바닷가에서 할머니는 할아버지와 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 바다에 아들을 잃고 할아버지마저 잃었다. 할머니는 어느 날 꿈을 꾸었는데, 백발노인이 동백 씨를 심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뒷산 동백나무에서 씨를 받아 오두막 뒤뜰에 심기 시작했다. 동백나무는 차츰 늘어나 숲을 이루었고, 마을 사람들도 할머니를 도왔다. 아이들이 동백나무 숲에서 뛰놀자 할머니는 비로소 소원을 이루었다고 생각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마을 사람들은 오두막이 있던 자리에 정자를 짓고 동백정이라고 이름 붙였다.
3. 사랑을 안고 온 참식나무 (전남 영광군 불갑사의 참식나무 숲)
불갑사의 경운 스님은 지혜롭고 뛰어나 주지 스님이 인도로 유학 보낸다. 경운 스님은 인도에서 가장 큰 사원에서 지내게 되는데, 어느 날, 인도 왕이 기도하러 오자 공주를 모시게 된다. 경운 스님과 공주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자 왕은 공주를 다른 나라 왕자와 결혼시키려 한다. 공주가 명을 어기자 왕은 경운 스님을 나라에서 추방한다. 공주는 헤어지면서 참식나무 열매를 경운 스님의 손에 쥐여 준다. 경운 스님은 이것을 불갑사 뒷산에 심고 정성껏 가꾼다. 뒷산은 참식나무 숲을 이룬다.
4. 백 번째 밤나무, 너도밤나무 (경북 울릉군 태하리 너도밤나무 숲)
울릉도 산속에 부부가 살고 있었다. 아이를 가진 아내가 밤을 먹고 싶어 했지만, 울릉도에서는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밤나무와 똑같은 나무를 보고 깜박 속은 남편은 실망하여 너도 밤나무냐고 놀렸다. 남편은 뭍으로 가 밤을 얻어왔는데, 아내가 아까워 두 개만 먹고 남겨두었다. 그런데 재앙의 신이 밤나무를 백 그루 심지 않으면 아이를 데려가겠다고 했다. 부부는 밤을 심어 밤나무 백 그루를 만들었지만, 재앙의 신이 한 그루를 뽑아가 버렸다. 하지만 밤나무를 닮은 나무 덕분에 재앙을 면하게 되었다. 남편은 나무에게 너도밤나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5. 소나무를 베지 마세요 (경남 통영시 광도면 안정사 소나무 숲)
안정사의 한송 스님은 누구보다도 소나무 숲을 아꼈다. 마을 사람들은 소나무의 잎과 꽃가루 등을 식용이나 약으로 쓰고 솔방울을 모아 불을 때기도 했다. 그런데 당시 여흥 민씨 집안의 진사가 소나무 숲을 탐내어 훼손하기 시작했다. 한송 스님의 친구인 이한종이 군수로 부임하여 이를 막으려 했지만, 오히려 사고로 마을 이장이 곤장을 맞고 죽는 일이 벌어졌다. 이 일로 이한종마저 어려움을 겪자 한송 스님은 안정사를 떠난다. 새로 부임한 송원명 주지 스님은 고종에게 이 일을 아뢰고 금송패를 받아와 진사를 응징하고 숲을 지켜낸다.
6. 숲을 지킨 사람들 (경남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숲)
무림군의 후예 중 일부 무리가 새로운 땅을 찾아 나섰다. 그들은 배 몇 척을 나눠 타고 남쪽으로 갔다가 한 무인도에 정착했다. 그곳은 황폐한 땅이었다. 그들은 나무를 심어 바람과 파도를 막고 물고기 떼를 불러 모으기로 했다. 사람들이 힘을 합쳐 나무를 심었고 그 정성으로 바닷가에 초승달 모양으로 방조어부림이 만들어졌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그 섬에 나무가 많은 것을 알고 들어와 함부로 숲을 훼손시켰다. 섬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그들과 싸웠다. 마침내 일본인들은 손을 들고 섬을 떠났다. 힘을 합쳐 숲을 목숨처럼 지켜낸 것이었다.
2. 다음 질문에 답하면서 이 책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해 보아요. 독해력을 키워주는 질문이에요.
청마리 이 씨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무엇을 자식 기르듯 키웠나?
할머니가 대추를 팔러 말티고개를 넘으려 할 때 도와준 사람은?
돌쇠 총각은 대추 자루를 발견하고 그것을 왜 말티고개에 쏟았나?
마량리 바닷가 할머니는 왜 동백나무를 심기 시작했나?
마량리 바닷가 할머니는 아이들이 동백나무 숲에서 노는 것을 보고 무엇을 생각했나?
마을 사람들은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어떤 일을 했나?
정운 스님이 인도로 공부하러 갔다가 생긴 일은?
정운 스님은 왜 신라로 돌아와야 했나?
정운 스님이 공주를 생각하며 심은 나무는?
밤나무와 똑같은 나무를 보고 깜박 속은 남편이 한 말은?
울릉도의 젊은 부부는 어떻게 해서 재앙을 피할 수 있었나?
울릉도 너도밤나무 숲은 어떤 일을 할까?
소나무는 어떻게 쓰이나?
한송 스님은 왜 안정사를 떠났나?
고종에게 금송패를 받은 스님은?
무림군의 후손들이 물건리에서 제일 먼저 한 일은?
방조어부림이란 어떤 숲을 말하나?
물건리 사람들은 일본군과 왜 목숨 걸고 싸웠나?
3. 이 작품의 의미를 생각해 보아요.
숲이 들려주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서양 사람들은 자연을 바라볼 때 그것을 어떻게 유용하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초점을 맞춘다. 자연을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대상으로 바라본다는 것이다. 자연파괴는 그러한 사고 때문에 생겨난 현상이다.
그러나 동양 사람들은 그와 반대다. 그들은 인간과 자연을 동일하게 생각한다. 자연 속에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기 때문에 보호하고 의지한다. 그들에게 자연은 언제나 몸과 마음이 편안히 쉴 수 있는 따듯한 고향과 같은 존재이다.
우리나라는 산이 많다. 조상들은 산에서 의식주를 해결했다. 나무에서 옷감을 얻었고 열매와 약재를 얻었으며, 목재를 구해 집을 지었다. 그래서 숲은 삶의 터전이었고, 정서적 안정을 얻는 마음의 고향이었고, 또한 숭배의 대상이었다. 조상들은 그 숲을 고스란히 보존하여 우리에게 물려주었다.
그러므로 숲속엔 수많은 조상의 이야기가 존재한다. 이 책은 바로 그 이야기들이다. 안타까운 이야기도 있고 재미있고 우스운 이야기도 있다. 또한 너무 감동되어 가슴이 찡해지는 이야기도 있다. 그들에게 숲은 자신보다 소중한 것이었다. 그래서 숲을 가꾸면서 아픔과 그리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
숲속에서 이야기가 들려온다. 그것은 조상들의 숨소리와도 같다. 가만히 귀 기울여 들어보고, 이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4. 이 책을 쓰신 작가 선생님에 대해 알아보아요.
글쓴이 김숙분
86년 『아동문학평론』에서 신인문학상을 받아 등단했으며, 단국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동안 『산의 향기』, 『해님의 마침표』, 『김숙분 동시선집』 등의 동시집과, 『숲에서 이야기가 꿈틀꿈틀』, 『숲이 된 연어』, 『청계천 다리에 숨어 있는 500년 조선 이야기』, 『법을 아는 어린이가 리더가 된다』, 『신화가 숨겨진 나무들』, 『나라 꽃, 무궁화를 찾아서』, 『생각을 키우는 탈무드 이야기』 등의 동화집을 펴냈다. 국민일보 신앙시 공모 우수상, 새벗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은하수동시문학상(대상) 등을 수상했고, 2008년엔 100년을 대표하는 동시작가 100인에 선정되었다. 4학년 2학기 국어활동(나)에 동화 「저작권 침해」가 실렸다.
5. 조상들에게 숲은 삶의 터전이었고, 정서적 안정을 얻는 마음의 고향이었고, 또한 숭배의 대상이었어요. 그래서 숲은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어요. 안타까운 이야기도 있고, 우스운 이야기도 있고, 가슴이 찡해지는 이야기도 있어요. 숲속 이야기에 귀 기울여 들어보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생각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