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책의 줄거리를 살펴보자.
남주는 누나 여주와 함께 할머니와 옥토끼 연립 옥탑방에서 산다. 엄마는 사고로 돌아가시고 아빠는 일 다니느라 멀리 가서 얼굴 보기도 힘들다. 아빠는 여우 주연을 하라고 여주, 남우 주연을 하라고 남주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감동슈퍼는 국민주네 집이다. 감동슈퍼 개업식 날 남주와 여주, 민주 3인방은 싹쓰리로 이름을 짓고 바람인형 사이에서 춤을 추어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로 한다. 할머니까지 가세하여 춤을 춘 그날, 남주는 바닥에서 돈뭉치를 줍는다. 몰래 가지고 왔지만, 누나에게 들켜 결국 감동슈퍼에 돌려주게 되었다. 민주 엄마는 공돈이 생긴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남주네 집에 안방용 에어컨을 선물해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민주 아빠는 대가로 할머니의 생신 때 감동 선물을 하라는 조건을 내건다. 고심하던 남주는 할머니 생일날 부녀회장인 민주 엄마의 도움으로 감동을 선물한다. 찌는 듯 더운데 모두 에어컨을 끈 것이다. 대신 남주네만 틀고 실외기 바람으로 케이크의 촛불을 끈다.
하지만 민주 아빠는 이번엔 남주 때문에 상처받은 누나에게 감동 선물을 주라고 한다. 마침 옥상으로 청호반새가 날아와 실외기에 둥지를 튼다. 남주네는 덥지만, 에어컨을 끄고 지낸다. 누나는 청호반새가 알을 낳을 때마다 풍선을 매단다. 남주는 풍선에 헬륨가스를 채워 넣고 청호반새가 떠날 때 그것을 함께 날려 누나의 화난 마음을 날려 보낸다.
민주 아빠는 그래도 물러서지 않고 이번 크리스마스 때 민주를 위해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만들어 보라고 요구한다. 남주는 바람인형 안에 솜을 넣어 하늘로 날아가게 했다. 그 일을 도우려고 민주 아빠가 옥토끼 연립에 사는 사람들에게 부탁해 에어컨을 틀게 했다. 실외기 바람에 솜털이 눈처럼 날렸는데, 거짓말같이 진짜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남주는 자신에게 선물을 준 모든 사람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모두의 사랑으로 남주, 여주, 할머니의 마음이 열려 한겨울인데도 춥지 않았다. 

2. 다음 질문에 답하면서 이 책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해 보자. 독해력을 키워주는 질문이다.

남주가 누나, 할머니와 함께 사는 곳은

아빠는 왜 남주와 여주라고 이름을 지었나?

감동슈퍼 개업식 날, 싹쓰리 3인방이 계획한 것은?

감동슈퍼 개업식 날, 남주에게 생긴 일은?

남주는 돈뭉치를 왜 몰래 가져왔을까?

돈뭉치를 들고 감동슈퍼로 찾아간 여주는 어떤 아이인가?

민주 엄마는 왜 남주네 집에 에어컨을 선물했나?

남주가 할머니의 생신 때 선물한 것은 무엇이었나?

청호반새가 실외기에 둥지를 틀자 남주네는 어떻게 대처했나?

남주가 여주에게 준 선물은 무엇이었나?

남주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준비했나?

남주가 선물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운 사람들은?

민주 아빠는 왜 악귀가 아니고 천사였나?

3. 작품의 의미를 생각해 보자.

달동네 사람들이 만든 크리스마스의 기적
남주는 누나 여주와 함께 할머니와 옥토끼 연립 옥탑방에서 산다. 엄마는 사고로 돌아가시고 아빠는 일 다니느라 멀리 가서 얼굴 보기도 힘들다. 감동슈퍼는 국민주네 집이다. 감동슈퍼 개업식 날 남주와 여주, 민주 3인방은 싹쓰리로 이름을 짓고 바람인형 사이에서 춤을 추어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로 한다. 할머니까지 가세하여 춤을 춘 그날, 남주는 바닥에서 돈뭉치를 줍는다.
돈뭉치를 몰래 가방에 넣어 가져왔다가 누나에게 들키는 바람에, 남주는 감동슈퍼에 끌려가게 된다. 하지만 민주 엄마는 돈을 가져온 여주와 남주를 기특해하며 옥탑방에서 고생하는 남주네 집에 에어컨을 선물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민주 아빠는 남주에게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첫 번째 미션은 할머니의 생신 때 특별한 선물을 해야 하는 것, 두 번째 미션은 남주 때문에 상처 입은 누나를 위해 감동을 선물해야 하는 것, 마지막 미션은 민주를 위해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선물해야 하는 것이었다.
남주가 이 어려운 미션을 능히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롯이 옥탑방 연립 주택 주민과 감동슈퍼 주인장인 민주 아빠와 엄마 덕분이다. 남주는 자신을 괴롭히는 민주 아빠를 악귀로 여겼는데, 그는 사실 뒤에서 돕는 천사였다.
이 책은 이웃을 배려하고 그 마음을 섬세하게 살필 줄 아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들은 세상이 어떻게 바뀌더라도 좌절하지 않을 것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기 때문이다.

4. 이 책을 쓰신 작가 선생님에 대해 알아보자.

글 김희철

불교신문 신춘문예에 동화가, 무등일보와 기독공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었다. 끊임없이 탐구하며 먼 바다를 회유하는 고래처럼 발품을 파는 글쓰기를 추구한다. 그동안 건국대학교 창작동화상, 해양문학상 금상, 목포문학상 남도작가상을 수상했으며, 지은 책으로 <송곳니의 법칙>, <뻘소리>, <소리를 보는 아이>, <소리당번>, <보랏빛 나팔소리> 등이 있다.
이메일 : kimkungko@naver.com


5. 감동슈퍼 개업식 날 남주와 여주, 민주 3인방은 싹쓰리로 이름을 짓고 바람인형 사이에서 춤을 추어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로 한다. 할머니까지 가세하여 춤을 춘 그날, 남주는 우연히 바닥에서 돈뭉치를 줍는다. 그 일로 남주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만들어내야 하는 곤경에 처한다.  만일 여러분이 그 일을 당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