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책에 실린 이야기의 줄거리와 의미를 알아보아요.
꼬복이
처음엔 지우개만 했는데 어느새 세숫대야만큼 커진 꼬복이. 집에서 키우기에는 너무 크다. 게다가 똥이나 싸고 툭하면 화분을 넘어뜨리는 둥 사고를 친다. 그래도 꼬복이는 아픈 할아버지와 시우의 좋은 친구이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시우는 엄마가 꼬복이를 내버릴까 봐 불안하다. 결국 엄마는 이모에게 꼬복이를 펫샾에 가져다주라고 한다. 겨우 막아 꼬복이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와 울다 잠든 시우. 그런데 깨어나 보니 꼬복이가 없다. 그때 엄마와 이모가 들어왔는데 웬 근사한 집을 가지고 왔다. 그런데 그 안에 꼬복이가. 애완동물을 키우는 건 엄마들에겐 성가신 일이다. 투덜대면서도 엄마는 꼬복이를 받아들인다. 진짜로는 식구로 생각하는 게 분명하다.
너붕간의 아파토사우루스
아빠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엄마가 돌볼 수 없어 너붕간의 할머니 댁에서 잠시 살게 된 영선이는 담벼락에 공룡그림을 그리며 논다. 그런데 그 공룡이 담벼락 속에서 진짜 살아나다니! 아이들이 우르르 담벼락으로 들어가 공룡들과 신나게 놀다나온다는 걸 어른들은 모른다. 게다가 미술대학 누나들이 자꾸자꾸 그려 주어 공룡의 수가 늘어난다. 어른들은 그림을 보고 감탄하면서도 아이들이 진짜 살아 있는 공룡들과 담벼락 속에서 놀다나온다는 것은 짐작도 못한다. 아이들 덕분에 공룡도 마을도 살아났다.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면 기적이 찾아온다.
해망땅 고래 귀신
수호 할아버지가 수호에게 배를 태워 주기 전에 알게 하고 싶었던 것은 바로 생명의 소중함이었다. 그걸 알게 하려고 할아버지는 수염투성이 할아버지에게 수호를 보낸 것이다. 수염투성이 할아버지는 고래잡이지만 함부로 고래를 해치지 않는다. 죽을 때가 되어 찾아온 고래를 잡기 때문에 수염투성이 할아버지는 고래 귀신이 된 것이다. 수염투성이 할아버지는 여전히 고래를 바위에 새겨 지키고 있다. 고래든 사람이든 모두 자연이다. 자연 속에서 서로 기질을 존중해야 한다는 걸 수호 할아버지는 수염투성이 할아버지에게 배웠다. 수호와 진우도 이제 그것을 알았으니 배를 탈 수 있는 자격을 얻은 것이다.
톱밥 케이크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도시를 단장하지만 그 뒤에는 슬픈 가족이 있는 법이다. 새 아파트에 입주할 돈이 없는 철거민들은 난감할 뿐이다. 허름한 집이어도 그들에게는 보금자리였는데, 그마저 뺏기니 안타깝다. 시우 가족이 쥐가 되어 새벽녘에 집을 떠나는 모습이 마음 아프다. 쥐는 집 걱정 안 해도 된다는 엄마 말을 생각해 보면 철거민의 처지가 쥐마저도 못한 것 같아 가슴 아프다. 이웃에 대한 배려 없이 겉만 번드르르한 도시에는 생명이 없다. 어린이 여러분, 주위를 돌아보자. 그리고 쥐가 된 시우 가족의 처지에 한번 서 보자. 우리는 시우 가족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머리에 내려앉은 비행접시
교통사고로 아빠를 잃고 나서, 나는 말이 없는 아이가 되고 말았다. 모자도 푹 눌러쓰고 다닌다. 스트레스로 머리에 원형탈모가 생겼기 때문이다. 아빠가 그리울 때면 아지트로 달려오는데, 어느 날 그곳에서 물구나무를 서고 있는 한 아이를 만난다. 정수리에 나 같은 원형탈모가 있는 그 애의 이름은 승배. 우리 반으로 전학 온 승배는 자신이 만든 비행접시로 외계와 접선을 시도한다. 대식이는 패거리를 몰고 다니며 못된 짓을 했지만 승배에게는 꼼짝 못 한다. 승배는 힘도 세고 용기도 있기 때문이다. 아지트에서 우연히 만난 세 아이는 자신의 아픔을 고백하면서 마침내 마음을 나눈다. 나는 이제 승배처럼 접선을 시도하면 얼마든지 아빠를 만날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은 떠난 게 아니라 내 가슴속에서 살기 때문이다.
까재미 마스크
선재 아빠는 횟집을 하고 엄마는 아파 요양원에 누워 있다. 그래서 선재는 자신의 처지를 부끄러워한다. 친구들이 선재 보고 까재미 마스크라고 놀리니 더 참을 수 없다. 결국 선재는 화를 누르지 못하고 수족관의 물을 빼 버린다. 이 일로 아빠도 화가 났지만 오히려 선재를 용서하고 자신의 탓으로 돌린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콤플렉스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선재는 어떻게 긴 아픔의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었을까? 아빠와 엄마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을 때 비로소 자기 자신도 존중할 수 있게 되었다. 사람은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악기와 같다. 가슴은 공명판이다. 선재는 이제 자신만의 울림을 가져야 한다. 우리 어린이들 모두도.
우로보로스
할머니가 창고에서 꺼내 준 축구공, 우로보로스.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축구공이다. 현수 아빠는 훌륭한 축구 선수로 우로보로스를 탔지만 안타깝게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어느 날 할머니를 따라 호국사에 가서 기도하던 중, 현수는 우로보로스가 현수를 기다렸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로보로스를 가지고 있는 한 두려울 것도 외로울 것도 없었다. 아빠와 함께 있는 것 같았으니까. 마음속에 용기가 생기면 자신이 어떤 길로 가야 할지 깨달을 수 있다.
야, 액체괴물
그동안 엥그리버드 게임을 하고 놀았지만 요즘은 트랜스포머가 더 인기다. 그런데 동수가 트랜스포머를 가지면서부터 달라졌다. 시원이는 그런 동수가 얄밉다. 시원이는 과학실에서 포스트잇 글자들이 시키는 대로 실험을 하여 트랜스포머를 만들었다. 그런데 동수 얼굴이었다. 플라스크에서는 악당 새들이 나온다. 시원이는 악당 새들을 조정해 동수 트랜스포머를 공격한다. 하지만 악당 새들아 지나치게 트랜스포머를 괴롭히자 시원이는 겁이 덜컥 난다. 그래서 동수 트랜스포머와 손을 잡는다. 꿈같은 일이었지만 이때 시원이는 동수를 미워했던 것을 후회하고 보호하려 한다. 친구와 티격태격 싸우기도 하지만 이 세상에 친구보다 좋은 것은 없다. 화해하고 나면 더 사이좋은 친구가 된다.
2. 다음 질문에 답하면서 이 책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해 보아요. 독해력을 키워주는 질문이에요.
엄마는 투덜대면서도 왜 꼬복이를 받아들였을까?
너붕간 마을은 어떻게 관광마을로 다시 살아난 것일까?
수염투성이 할아버지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이었나?
톱밥 케이크를 먹고 쥐가 된 시우 가족의 앞날은 어떻게 전개될지 상상해 보세요.
아지트에서 우연히 만난 세 아이는 자신의 아픔을 고백하면서 마침내 화해한다. 화해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선재는 자신의 처지를 부끄러워한다. 선재가 이 일을 극복하자 어떤 일이 일어났나?
할머니가 창고에서 꺼내 준 축구공, 우로보로스는 현수에게 어떤 존재였나?
시원이는 어떻게 동수와 다시 친해진 것일까?
3. 이 책의 주제를 생각해 보아요.
이 세상 모든 일이 모두 내 맘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어른들은 아무 걱정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하라고 하지만 어린이들에게도 상처가 있고 아픔이 있다. 마음 같지 않은 일을 겪을 땐 남 탓을 할 때도 있지만 우리 어린이들은 모두 용감하고 씩씩하게 해쳐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모두 그렇다.
집에서 기르기에는 너무 커 버린 거북이를 투덜대면서도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시우네 집 이야기 「꼬복이」, 도시 개발 계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너붕간 마을이 아이들의 벽화로 관광지로 되살아난다는 이야기 「너붕간의 아파토사우루스」, 죽을 때가 되어 찾아온 고래를 잡기 때문에 고래 귀신이 된 수염투성이 할아버지의 이야기 「해망땅 고래 귀신」, 집이 헐리게 된 시우 가족이 백원이가 만든 톱밥 케이크를 먹고 쥐기 되어 보금자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 「톱밥 케이크」, 가족에 대한 상처로 스트레스를 받는 세 아이가 마음을 나누면서 아픔을 극복해내는 이야기 「머리에 내려앉은 비행접시」, 가자미 횟집 아들이라고 까재미 마스크라는 별명을 얻은 선재가 부모를 온전히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이야기 「까재미 마스크」, 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마저 재혼해 할머니와 사는 현수가 아빠가 쓰던 축구공으로 연습을 하며 용기를 얻는 이야기 「우로보로스」, 트랜스포머가 생겼다고 잘난 척하는 동수를 얄미워하던 시원이가 실험을 하던 중 친구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 「야, 액체괴물」, 여덟 편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그들이 말이다.
자신과는 상관없이 어려운 일이 생기고, 그 일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과 싸우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엔 극복해냈다. 어떻게? 서로서로 화해를 통해서이다. 자연과 인간이, 나와 이웃이, 상처와 희망이, 그리고 나와 혼란스러운 내 마음이 서로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화해는 곧 마음을 나누는 일이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자. 여러분은 누구와 마음을 나누고 싶은가? 마음을 나누어야 할 대상이 정말 많다. 그러려면 먼저 존중과 배려가 앞서야 할 것이다. 어린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화해가 얼마나 아름다운 가치인지 배우게 될 것이다. 화해의 손을 먼저 내미는 어린이가 된다면 그들은 모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 될 것이다.
4. 이 책을 쓰신 작가 선생님에 대해 좀 더 알아보아요.
경주시 감포 고래심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광주교육대학원 아동문학교육학과를 졸업했다. 2017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광남일보에 동화가 당선되면서 동시와 동화를 함께 쓰고 있다. 그동안 단편동화로 동서커피맥심상, kb창작동화제 입선. 우송문학상 등을 받았다.않고 즐긴답니다.
5. 자연과 인간이, 나와 이웃이, 상처와 희망이, 그리고 나와 혼란스러운 내 마음이 서로 손을 잡고 화해다면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어려움은 사라질 거예요.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을 글로 써 보아요. 쓴 글은 가문비 홈페이지에 올려 다른 친구들과도 공유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