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책에 실린 이야기의 줄거리와 의미를 알아보아요.

은수가 오케이 하다
은수는 아빠가 돌아가셔서 엄마와 단 둘이 산다. 두지리에 사는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은수 엄마가 혼자 사는 것이 마음에 걸려 재혼을 하라고 성화이다. 일본 문화원에서 일본어를 가르치는 하나코 선생님도 이혼하여 상처가 있다. 하나코 선생님은 은수를 볼 때마다 일본에 있는 또래 아들을 떠올린다. 은수 엄마와 하나코 선생님은 마음을 나누며 가까운 친구가 된다. 친척의 소개로 엄마는 화가 아저씨를 새롭게 만나게 되지만, 은수 엄마는 은수에게 어떻게 허락을 받아야 할지 몰라 고민이 많다. 외할아버지가 가까운 곳에 은수네 새 집을 마련해 주어 두지리로 이사 온 은수는 화가 아저씨에게 그림도 배우고 함께 산책도 하면서 정을 쌓아간다. 어느 날, 아저씨는 은수에게 자신이 새로 태어나고 싶다고 말한다. 은수 엄마처럼 은수를 사랑해 주려면 새아빠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은수는 엄마와 외할아버지에게 물어보겠다고 말한다. 은수의 오케이로 마침내 새아빠가 탄생한다.

 신애 누나
이종사촌인 신애 누나가 연실내로 방학 동안 놀러 온다는 소식을 듣자 찬수는 기뻐 어쩔 줄을 모른다. 그런데 누나가 휠체어를 타고 온 것을 보자 깜짝 놀란다. 밖으로 나가면 누나는 그곳 풍경을 그리느라 바빴다. 누나 덕에 찬수도 그림을 그려 본다. 어느새 한 달이 지나고 마침내 떠나는 날, 신애 누나는 찬수에게 곧 다리 수술을 받을 것이라면서 약간 두렵다고 말한다. 기차역까지 배웅했는데, 누나는 일주일에 한 장씩 꼭 그림을 그리라고 찬수에게 부탁한다. 혼자 집으로 돌아오면서 찬수는 누나의 다리를 낫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혹 그것이 어렵다면 누나의 이름이 날아다니게 해 주셔서 날아다니는 화가로 알려지게 해 달라고 빈다.

외짝 운동화와 깨금이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 일행에서 이탈한 깨금이는 외짝 운동화 속에 들어가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 외짝 운동화는 호재가 소희의 것을 슬쩍 가져다 놓은 것이었다. 깨금이는 잠시 후 나와서 끈이 엮인 골싹한 공간에 누워 다시 하늘을 본다. 하늘이 이제는 텅 비어 있었지만 생각해 보니 구름도 보이고 새소리도 들리는 듯하다. 생각의 꼬투리가 마음속에 주렁주렁 열리는 것을 깨금이는 깨닫는다. 그때 운동화를 찾으러 소희와 왔던 호재가 깨금이를 집어 올린다. 소희가 놓아주라고 당부하는 바람에 깨금이는 겨우 풀려나 집으로 돌아온다. 깨금이는 가족을 기다리면서 비로소 가족과 집이 소중한 것임을 깨닫는다.


2. 다음 질문에 답하면서 이 책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해 보아요. 독해력을 키워주는 질문이에요.

두지리에 사는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성화지만 왜 은수 엄마는 재혼을 망설이는가?

화가 아저씨는 은수에게 자신이 새로 태어나고 싶다고 말한다. 이것은 무슨 의미인가?

왜 어른들은 은수가 화가 아저씨를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는가?

이종사촌인 신애 누나가 연실내로 방학 동안 놀러 온다는 소식을 듣자 찬수는 왜 그렇게도 좋아하는가?

신애 누나와 찬수를 이종사촌 사이이지만 어떻게 해서 친형제처럼 친해진 것일까?

깨금이는 왜 일행에서 이탈을 했을까?

외짝 운동화 속에 들어갔다가 혼쭐이 난 깨금이는 무엇을 깨닫게 되었나?

3. 작가의 의도를 생각해 보아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족들의 이야기
이 세상에 가족보다 소중한 것은 아마 없을 것이다. 전철에서 모르는 사람과 나란히 앉아 있어도 말 한 마디 주고받지 않지만, 가족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언제나 밀접 거리에 있다. 가족은 이해 상관을 놓고 저울질하지 않으며, 서로를 위해 기꺼이 안식처가 되어 준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의 가정은 가족 간의 갈등, 이혼, 별거 등 여러 요인으로 흔들리고 있다.  어린이들은 조만간 어른이 될 터이고, 이러한 모든 사회적 상황을 떠안게 될 것이다. 가족은 왜 소중한가? 가족과 행복하게 사는 길은 어디에 있을까? 이 질문으로부터 이 동화집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은수가 오케이 하다｣는 엄마와 단둘이 살던 은수가 새아빠를 받아들이는 이야기이다. 외할아버지가 재혼하라며 성화하는 바람에 화가 아저씨를 만나 보지만 엄마는 그 일이 은수를 또 한 번 아프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여 힘들어한다. 어느 날, 화가 아저씨는 은수에게 자신이 새로 태어나고 싶다고 말한다. 엄마처럼 은수를 사랑해 주기 위해 새아빠가 되고 싶다는 뜻이었다. 어른들은 은수가 새아빠를 마음으로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린다. 서로의 마음을 헤아려 줄 줄 알아야 진정한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어린이들은 배울 수 있다. 
｢신애 누나｣는 친척 간의 우정을 그린 동화이다. 이종사촌인 신애 누나가 연실내로 방학 동안 놀러 온다는 소식을 듣자 찬수는 기뻐했지만, 누나가 휠체어를 타고 오는 것을 보자 깜짝 놀란다. 그러나 누나 덕에 찬수는 그림도 그리고 즐거운 여름방학을 보낸다. 어느새 한 달이 지나고 마침내 떠나는 날, 신애 누나는 찬수에게 곧 다리 수술을 받을 것이라면서 약간 두렵다고 말한다. 찬수는 누나를 위해 진정으로 기도를 한다. 신애와 찬수는 비록 이종사촌이지만 서로를 공감하기에 친형제 못지않다.
｢외짝 운동화와 깨금이｣는 혼자 있고 싶다며 집을 떠났던 개미 깨금이의 이야기이다. 깨금이는 외짝 운동화 속에 들어갔다가 호재에게 발각되는 바람에 혼쭐이 나고, 그제야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깨닫는다. 가족은 늘 가까이 있어서 그 소중함을 잊을 때가 많다.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기에 더불어 사는 일이 힘들 때도 있지만, 가족끼리는 언제나 서로 돕고 아껴야 한다. 그렇게 지내다 보면 다름은 특별한 것이고, 소중하고 고마운 것이라는 것도 깨닫게 된다.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을 소재로 하여 이야기를 꾸며서 더욱 깊은 공감을 주고 있는 세 편의 동화들은, 가족 안에서 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그래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생각해 보게 한다. 아울러 가족 간의 사랑을 통해 진정한 나를 재발견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예요.


4. 이 책을 쓰신 작가 선생님에 대해 좀 더 알아보아요.

글 김은숙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와 연세대학교 문과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한국일보 문화부 기자로 근무했다. <아동문학사상>에 '하얀 조개의 꿈'이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그동안 지은 책으로 <뽕뽕돌과 성게>, <엄마의 일기>, <초대받은 꽃반디>, <채소야 놀자> 등 다수가 있다. 대한민국 문학상, 소천문학상, 방정환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5. 이 책의 주인공인 은수와 찬수, 그리고 개미 깨금이는 각각 다른 형편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똑같이 소중하게 깨달은 것이 있답니다. 바로 가족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존재라는 것이지요. 여러분도 그런가요? 가족의 소중함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그대의 이야기를 글로 써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