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책의 줄거리를 살펴보아요.
아기 예수가 탄생할 때, 전에 보지 못하던 큰 별 하나가 하늘에 나타났다. 동방박사 세 사람은 별을 보고 새 왕이 태어나실 것을 알고는, 선물을 준비하여 길을 떠났다.
둥이는 부여 족장의 둘째 아들이었다. 형 알해는 무예를 익히라고 했지만 둥이는 싸우는 걸 싫어했다. 어느 날 둥이는 두 별이 하나가 되어 크게 빛나는 것을 보고, 그곳으로 떠날 채비를 했다. 여자친구 란이는 돼지, 개, 양, 소, 말 모양의 작은 인형 다섯 개를 내주며 이것들이 둥이를 지켜 줄 것이라고 말한다.
별이 있는 곳은 너무 멀었다. 들이나 숲에서 잠을 자기도 하는 사이, 어느새 수염이 나고 둥이는 키도 많이 자랐다. 어느 날 비단 장수 찌황을 만나 함께 길을 떠났는데, 그들은 도중에 동박박사인 투크, 산토트, 아라반을 만나 동행하게 된다. 그런데 투크는 황금을, 산토트는 몰약을, 아라반은 유향을 도둑맞는다. 훔친 사람은 찌황이었다. 아라반이 단검을 꺼내 찌황에게 날리자 둥이가 재빨리 청동거울을 던져 막아냈다. 동방박사들은 찌황을 노예로 팔아넘기려 했지만 둥이는 그와 남았다. 그러고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일을 했다.
둥이는 절름발이 소녀 스잔나와 앞을 보지 못하는 그녀의 할머니를 돕기 위해 그들의 집에 머문다. 그런데 한 사내가 둥이의 봇짐을 훔치려다 들키자 해치려고 한다. 이때 스잔나가 돌을 들고 달려들어 구한다. 그때 스잔나의 다리가 거짓말처럼 낫는다. 할머니는 둥이가 스잔나의 배필이 되기를 원했지만, 그는 다시 별을 따라 떠난다.
산적 쿤스와 해오정이 칼을 들고 둥이에게 달려들었을 때 번개가 칼을 내리쳐 둥이는 목숨을 구한다. 산적들은 용서를 빌고 둥이와 길을 떠난다. 둥이는 마침내 큰 별이 머문 나라에 이르렀지만 아기 예수는 만나지 못하고, 그가 태어난 일과, 동방박사에게 경배 받은 일, 헤롯에 의해 죽을 뻔한 이야기만 듣는다. 둥이는 버들피리를 불며 예수님을 찬양하고 사람들은 그 소리에 화답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실 때 쿤스와 해오정은 그에게 가까이 가 머나먼 동쪽나라에서 아기 예수를 찾으러 온 부여 사람, 둥이의 이야기를 전한다. 예수에게 경배하러 오던 중 많은 사람들을 도와주느라 그만 너무 늦게 온 사연이었다. 그러면서 둥이가 지금 예수님이 가시는 언덕에 묻혀 있다고 말해 주었다. 십자가에서 피 흘리는 동안 예수님은 맞은편 언덕에 있는 조그만 무덤 하나를 바라보았다.
2. 다음의 질문에 답해보아요.
동방박사 세 사람은 별을 보고 무엇을 짐작했나?
형 알해는 무예를 익히라고 했지만 둥이는 무엇에 관심이 있었나?
여자친구 란이가 준 다섯 개의 인형은 어떤 동물이었나?
찌황이 도둑질을 했지만 둥이는 왜 그를 도와주었나?
둥이가 스잔나의 배필이 되기를 마다하고 왜 다시 떠난 것일까?
둥이는 마침내 큰 별이 머문 나라에 이르렀지만 왜 아기 예수는 만나지 못했을까?
십자가에서 피 흘리는 동안 예수님은 맞은편 언덕에 있는 둥이의 무덤을 바라보시며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아기 예수를 만나기 위해 길을 떠났지만 왜 둥이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느라 시간을 보낸 것일까?
3. 이 책을 쓴 작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아요.
박덕규
대구에서 성장했으며,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80년 『시운동』 창간호에 시를 발표하면서 시인으로, 1982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통해 평론가로, 1994년 계간 『상상』을 통해 소설가로 등단하였다. 그동안 펴낸 시집으로 『아름다운 사냥』, 『골목을 나는 나비』, 『날 두고 가라』, 소설집으로 『날아라 거북이』, 『포구에서 온 편지』, 탈북소설선 『함께 있어도 외로움에 떠는 당신들』, 장편소설 『밥과 사랑』, 『사명대사 일본 탐정기』, 평론집 『문학과 탐색의 정신』, 『문학공간과 글로컬리즘』, 동화집 『쉿! 쪽지를 조심해』, 『라니』 등이 있다. 현재 단국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4. 작가의 의도와 작품의 의미를 생각해 보아요.
작가의 상상력으로 펼쳐지는, 성경 밖 네 번째 동방박사의 이야기
동방박사는 지금의 이라크라고 추정되는 지역의 박사들이다. 이들은 별을 연구하는 점성술사들로 별을 보고 유대인의 왕인 예수가 태어났음을 알았다. 성경에는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에게 경배하고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바치는 장면이 서술되어 있어 그 수가 세 사람이라 추정되어 왔다.
그런데 또 다른 동방박사가 있었다는 얘기가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 이 네 번째 동방박사는 친구들이 새 왕을 만나러 간다는 소식을 듣고, 그들을 따라 길을 떠나게 되었다. 그러다 도중에 어려운 사람들을 하나씩 만나게 되었고 그때마다 그 사람을 도와주는 사이 세월이 많이 흐르고 말았다. 이 동방박사는 아기 예수를 만나지도 못했을 뿐 아니라, 예수가 죽어갈 때에야 그곳에 도착했다는 것이다.
이 네 번째 동방박사는 누구일까?
예수가 탄생하던 시기, 한반도에는 부여라는 이름의 나라 사이에서 고구려가 새롭게 생겨나고 있었다. 작가는 이 부여국의 한 소년이 네 번째 동방박사가 된 것으로 상상하였다. 이야기 속의 주인공, 부여 소년 둥이가 그 사람이다.
아기 예수가 탄생할 때, 전에 보지 못하던 큰 별 하나가 하늘에 나타났다. 동방박사 세 사람은 별을 보고 새 왕이 태어나실 것을 알고는, 선물을 준비하여 길을 떠났다. 부여 족장의 둘째 아들 둥이는 어느 날, 두 별이 하나가 되어 크게 빛나는 것을 보고, 그곳으로 떠날 채비를 한다. 하지만 별이 있는 곳은 너무 멀었다. 들이나 숲에서 잠을 자기도 하면서 가는 사이, 어느새 수염이 나고 키도 많이 자랐다.
둥이는 비단 장수 찌황을 만나 함께 길을 가다가 동박박사인 투크, 산토트, 아라반을 만나게 된다. 동박박사들은 아기 예수에게 바칠 황금과 몰약과 유향을 지니고 있다가 도둑을 맞는다. 훔친 사람은 다름 아닌 찌황이었다. 아라반이 단검을 꺼내 찌황에게 날리자, 둥이가 재빨리 청동거울을 던져 막아낸다. 동방박사들은 찌황을 노예로 팔아넘기려 했지만 둥이는 찌황과 함께 남는다.
둥이는 이때부터 머무는 곳마다 어려운 일에 빠진 사람들을 돕게 된다. 그러는 사이 세월이 흐른다. 마침내 큰 별이 머문 나라에 이르렀을 때 둥이는 비로소 예수가 태어난 일과, 동방박사에게 경배 받은 일, 헤롯에게 죽임을 당할 뻔한 일, 그러다 먼 곳으로 떠난 일을 전해 듣게 된다. 둥이가 버들피리를 불며 예수님을 찬양하고 사람들은 그 소리에 화답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실 때 산적이었다가 둥이의 친구가 된 쿤스와 해오정이 그에게 가까이 가, 머나먼 동쪽나라에서 아기 예수를 찾으러 온 부여 사람, 둥이의 이야기를 전한다. 예수에게 경배하러 오던 중 많은 사람들을 도와주느라 그만 너무 늦게 온 사연이었다. 그러면서 둥이가 지금 예수님이 가시는 언덕에 묻혀 있다고 말해 준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피 흘리는 동안 맞은편 언덕에 있는 조그만 무덤 하나를 바라본다.
둥이가 길을 떠난 목적은 아기 예수를 만나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둥이는 왜 다른 일에 그토록 많은 시간을 바쳤을까?
누가복음 15장 4절에서 예수님은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중 하나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아내기까지 찾아다니지 아니하겠느냐?”라고 말씀하신다. 둥이는 그 잃은 양을 버릴 수 없었던 것이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신 이유도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구하기 위함이었다. 인간을 향한 신의 사랑을 아가페라고 한다. 이 사랑은 자기를 희생함으로써 실현된다. 예수님의 사랑을 스스로 실천하다 먼저 죽은 둥이의 이야기는 바로 그런 희생을 보여준다.
이 동화는 성경 밖에서 전해오는 네 번째 동방박사 이야기에 새로운 상상력을 한껏 얹어 예수의 진정한 사랑을 깨우치게 한다. 예수님이 태어나 살던 시기의 우리 한반도를 상징하는 여러 도구들이 활용되고 있어 역사와 문화에 대한 지식도 얻을 수 있다.
5. 이 동화는 성경 밖에서 전해오는 동방박사의 이야기에 새로운 상상력을 얹어 썼어요. 작가는 네 번째 동방박사를 그 옛날 한반도 부여의 소년 둥이라고 상상해요. 여러분은 또 다르게 상상해볼 수 있어요. 여러분이 새로운 주인공을 정하여 동화를 써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