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책의 줄거리를 살펴보자.

1. 떡갈나무 포장마차
서로 도우면 소망을 나눠 가질 수 있다.
겨울은 너무 추워 가지산 친구들에게는 힘든 계절이었다. 허리가 아픈 할머니도 그렇고 말이다. 하지만 숲 속 친구들과 할머니는 서로 도우며 힘든 겨울을 따뜻하게 보낸다. 할머니 집에서 살다가 숲으로 돌아간 다람쥐 다람이는 떡갈나무 속에서 살면서 포장마차를 열었다. 할머니가 가르쳐 준 대로 칼국수를 끓여 숲 속 친구들에게 팔아 모두 훈훈해 한다. 칼국수 값으로 받은 나뭇가지를 모아 가져다주는 다람이 덕분에 할머니도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서로에게 신세를 지기도 하지만 은혜를 갚으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가지산 친구들과 할머니. 서로 도우면 소망을 나눠 가질 수 있다.

2. 안아 줘, 고헌산
자연을 지키는 사람에게 자연은 소망을 준다.
할머니는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데도 왜 고헌산 자락을 떠나지 못하는 것일까? 고헌산이 할머니를 살려냈기 때문이다. 어찌 할머니뿐이겠는가? 유난히 산이 많은 우리나라는 산에서 의식주를 위한 대부분을 얻었다. 할머니는 나물을 캐어 시장에 팔아 자식들을 키워내셨다. 고헌산이 없었다면 어디서 소망을 얻었겠는가? 고헌산은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사람들을 기다린다. 할머니 역시 고헌산을 지키고 싶어 하신다. 엄마와 아빠는 그 마음을 존중하고 할머니 댁으로 이사할 것을 결심한다. 이제 고헌산은 할머니를 사랑하는 후손들에게도 큰 소망이 될 것이다.

3. 홍시 등
참고 기다리는 사람이 소망을 이룬다.
보리는 할머니가 된 엄마를 홀로 두고 먼 나라로 시집을 갔다. 망산에 둘레길이 생겨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도 할머니는 여전히 외로웠다. 그래도 할머니는 힘을 내 꿋꿋하게 살아간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생겼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 보리가 할머니 곁으로 와서 살게 된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외로움도 느끼고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하지만 잘 참고 기다리다 보면 보리와 할머니처럼 좋은 날이 오는 것이다. 잘 참고 기다리는 사람이 소망도 이루는 법이다. 할머니 마당에서 자라는 감나무와 동백나무가 열심히 자기 일을 다 해 열매를 맺는 것처럼 우리도 열심히 살아야겠다.

4. 따뜻한 돌탑
소망을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을 배려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이혼가정이 크게 늘고 있다. 이혼으로 부부가 갈등에서 벗어나 새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일지 모르나 자녀는 큰 심적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다. 준혁이도 부모님의 이혼으로 아픔을 겪고 있다. 공부방 선생님이 엄마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으나 실제로 새엄마가 되자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 하지만 어른들의 일을 어린이가 어찌 해결할 수 있겠는가? 다행히 새엄마는 참 좋으신 분인 것 같다. 비록 친엄마가 그립지만 준혁이는 새엄마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 따로 산다고 해서 친엄마와 헤어진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무학산에 올라가 새엄마와 준혁이 준민이는 돌탑 쌓고 있다. 그것은 소망을 쌓는 일과 같다. 소망은 이처럼 서로서로에 대한 배려이다.

5. 문수산 아이
용기를 가진 사람은 소망을 이룰 수 있다. 
소망을 품는다고 해서 모두 꿈을 이루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보다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열심히 해도 성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많다. 종혁이는 축구 경기에서 제대로 이기지 못하자 크게 실망하고 그만 둘 생각까지 한다. 그런 종혁이를 위해 엄마 아빠는 문수산 등반을 함께 한다. 땀을 흘리며 정상에 올랐을 때 종혁이는 벅찬 기쁨을 느낀다. 종혁이는 문수사 법당에 들어가 절을 하면서 마음으로 불상 할아버지와 이야기도 나눈다. 종혁이는 문수산에 올라가 용기를 얻게 되었다. 이제 축구를 하기 위해 고생하는 것을 달게 여길 것이다. 용기를 가진 사람은 소망을 이룰 수 있다.


6. 백두산 검은 여우
마음속에 숨겨진 소망은 아무도 빼앗지 못한다.
량강도 보천보 인민학교에 다니는 평강이는 할머니와 단둘이 산다. 하지만 할머니는 백두산에서 약초와 나물을 뜯다 다리를 다쳤다. 그 바람에 먹고사는 것이 여의치 않다. 평강이는 백두산에 올라가 고사리를 꺾어 국밥집에 팔아 식량을 얻기로 했다. 평강이는 대호와 백두산에 갔다가 검은색 아기 여우를 발견하고 쓰다듬는다. 하지만 곧 큰 여우들의 공격을 받고 위험에 처한다. 기껏 뜯은 고사리 자루를 던져 위기를 모면한 평강이와 대호는 그래도 백두산이 키운 여우들을 봤으니 자신들이 대단한 남자라며 호탕하게 웃는다. 비록 배고프고 헐벗었지만 두 아이의 마음속엔 잘살아 보고픈 소망이 있어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 평강이는 분명 어려움을 이겨낼 것이다. 백두산에서  소망을 얻었으니 말이다.


7. 종댕이길이 준 선물
 
가족은 서로에게 소망이 된다.
유림이 아빠는 아내도 잃고 직장도 잃은 채 방황하다 심항산 할머니 댁으로 오게 되었다. 집을 개조해 민박집도 하고 숲 해설가로 일하면서 소망을 찾게 된 유림이 아빠. 그뿐만이 아니다. 이곳에 오면서 유림이의 아토피도 깨끗이 치료되었다. 아빠가 없다면 유림이는 살 수 없었을 것이다. 아빠도 유림이가 없다면 살 수 없었을 것이라고 고백한다. 아빠와 유림이에게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내어 준 할머니, 하지만 할머니도 아빠와 유림이와 함께 살게 되어 행복하다. 이렇듯 가족은 서로에게 소망이 되어 준다. 가족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회이다.


8. 지리산 방글이
행복하게 살고 싶은 인류의 소망은 자연을 보호할 때 이루어진다.
반달가슴곰은 지리산에서 백두산에 이르는 전국의 고산지대에서 살고 있었지만 사람들이 함부로 잡는 바람에 멸종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반달가슴곰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에서는 2004년부터 복원 사업을 시작하였다. 야생동물들이 그들의 터전인 자연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사람이 도와주어야 한다. 야생동물이 살 수 없는 곳에서는 사람이 살 수 없다는 모두 안다. 지구는 자연과 인간이 함께 도우며 살아야 지켜지는 터전이기 때문이다. 행복하게 살고 싶은 인류의 소망은 자연을 보호할 때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꼭 알아야 한다.





2. 작가의 의도를 생각해 보자.

어린이들은 산이 들려주는 소망 이야기를 통해 인생을 배울 수 있다. 주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아름다운 일인지 깨우쳐 주는 이야기, 불편함 속에서도 즐거워할 줄 아는 마음을 가르쳐 주는 이야기, 소망이 미래의 것이 아니라 현재의 것이라는 것을 알려 주는 이야기, 뜻밖의 장소에서도 소망을 찾을 수 있는 우리들의 인생 이야기가 여덟 편의 동화 속에 들어 있다.




3. 요즘 어린이들은 남이 정해 준 계획에 맞춰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스스로 설계하는 능력을 어린이들 스스로 가져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묵묵한 산에 그 답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이 책을 읽고 나면 깨달을 수 있다. 산이 보내주는 이야기로 우리도 글을 써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