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책의 줄거리를 살펴보아요.

나는 시은이가 다니는 유치원 버스를 늘 급하게 다녀 용수철 버스라고 부른다. 어느 날 내가 직장 나간 엄마를 대신해서 시은이를 데리러 갔는데, 시은이가 시무룩해서 내린다. 알고 봤더니 아침에 유치원 버스에서 깜박 잠이 들었다가 그만  갇혔던 것이었다. 한참 후 지나가던 할머니가 우는 소리를 듣고 유치원에 전화해서 기사 아저씨가 왔는데 오히려 혼만 냈다는 것이다. 이후로 시은이는 멍한 얼굴로 축 쳐져 있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집을 버스 안이라 하기도 하고 악몽을 꾸다니 일어나 거실로 뛰어나가기도 했다.
엄마는 걱정되어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상담사를 불렀지만 그들은 아무 일이 없다고 했다. 엄마는 유치원으로 따지러 가기도 했다. 며칠 지나면 좋아지겠거니 했지만 폭식을 하는 등 상태가 계속 안 좋았다. 그런데도 유치원 원장은 발뺌을 했다. 나는 가수 하늘언니에게 페이스북을 통해 이 사실을 알려 달라고 부탁했다. 시은이의 유치원 통학버스 갇힘 사고 소식은 하늘언니의 도움으로 뉴스에 나오게 되었다. 하지만 엄마 아빠는 소란스럽게 만들었다며 오히려 나를 혼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는 피해자 진술이라는 것을 했는데 오히려 이 일은 시은이를 괴롭게 했다.
시은이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였다. 소아정신과 선생님은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했다. 우리 가족은 느랭이골, 묘도 등으로 여행을 다녔다. 하지만 시은이는 여전히 이상 증세를 보였다. 그런데 유치원 원장이 시은이 이야기가 언론에 나가자 집으로 쳐들어와 엄마에게 행패를 부렸다. 그러자 엄마는 이 모든 게 나 때문이라며 화를 냈다. 음식점에서 시은이가 이상증세를 보였을 때도 엄마 아빠는 내가 미리 말을 안 해 기사 아저씨가 실수했으니 경찰에게 용서하겠다고 했다면서 화를 냈다. 나는 섭섭하고 외로워 집에 들어가지 않고 이마트로 가 배회했다. 그런데 딸기 우유를 보는 순간 시은이 생각이 났다. 집에 엄마도 있고, 아빠도 있지만 안심이 되지 않았다. 자다 깨서 우는 시은이를 다독여 준 건 언제나 옆에서 자던 나였다. 나는 집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시은이가 잠옷 바람으로 나오고 있는 게 보였다. 무서운 꿈을 꾸고 내가 없자 콩알24로 찾아 나온 것이었다. 집에 와 시은이와 이마트에서 산 딸기우유를 나눠먹으니 마법처럼 기분이 좋아졌다. 부랴부랴 갔던 여행 보다 딸기우유가 시은이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다며 엄마 아빠는 나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엄마는 ‘참교육부모연대’에 가입해 유치원 안전사고 예방 운동을 할 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언론에 알린 것은 아주 잘 한 일이라고 했다. 아빠는 본사 근무를 포기하고 이제 광양 근무를 할 거라고 했고 엄마도 일을 그만두겠다고 했다. 이제 아빠와 매일 함께 살게 된 것이다.


2. 이 책의 특징을 알아보아요.
 
크고 아름다운 사랑, 가족 이야기
아이들은 집중력이 떨어지고 자기 의사 표현을 정확하게 하지 못한다. 어른에겐 아무것도 아닌 일이 아이에게는 생명과 직결되는 경우도 많다. 아이들의 안전에 관하여 완전한 기준이 정해져야 하는 이유다.
유치원 통학버스 갇힘 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인솔 교사와 운전기사가 차 안을 꼼꼼히 둘러보기만 해도 막을 수 있는 사고이다. 유치원 종사자는 반드시 인원 파악을 제대로 해야 하고 아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늘 확인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어린이를 돌볼 자격이 없다.
이 작품은 유치원 통학 버스 갇힘 사고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진단을 받게 된 시은이와 그 가족의 이야기이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피해 아동 및 그 가족이 겪는 고통과 함께, 아이들의 관리를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어른들의 이기심, 그리고 제도적 문제점 등을 초등학생인 채은이의 눈을 통해 고발하고 있다. 더 나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은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가족의 모습을 동화에 담는다. 더욱이 엄마 아빠가 바빠 자녀들을 잘 돌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동생을 지극한 사랑으로 보살피는 채은이의 진솔한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 
채은이가 바라보는 세상에는 부끄러운 어른들이 수없이 등장한다. 놀란 아이를 오히려 몰아세우는 유치원 버스 기사 아저씨, 자신의 배경을 들먹거리며 시은이 엄마를 협박하는 속물인 유치원 원장, 건성으로 상담하는 월급 기계인 상담사, 시은이의 트라우마를 오히려 들추면서 빨리 조사를 마무리하려는 경찰 아줌마. 어린이들은 이 동화를 읽으면 삶의 진실한 의미가 무엇인지, 나아가 세상 속에 존재하는 가정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시은이를 위로한 것은 거창한 가족 여행이 아니라 채은이가 준 딸기우유 한 잔이라는 엄마의 말이 마음에 와 닿는 이유는, 가족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 작품으로 2018년 한국장애인문화 예술원 창작지원금을 수혜했다.



3.다음 질문에 답하면서 이 책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해 보아요. 독해력을 키워주는 질문이에요.

나는 시은이가 다니는 유치원 버스를 왜 용수철 버스라고 부르나?

기사 아저씨가 왜 시은이를 오히려 혼낸 것일까?

엄마는 걱정되어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상담사를 불렀지만 그들은 왜 아무 일도 없다고 했을까?

유치원 원장은 왜 발뺌을 하는 것일까?

외상후스트레스장애란 어떤 병인가?

음식점에서 시은이가 이상증세를 보였을 때 엄마 아빠가 나에게 화를 내는 이유가 무엇인가?



시은이와 이마트에서 산 딸기우유를 나눠먹었을 때 왜 마법처럼 기분이 좋아졌을까?

아빠는 본사 근무를 포기하고 이제 광양 근무를 할 거라고 했고 엄마도 일을 그만두겠다고 했다. 왜 부모님은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일까?

6. 시은이가 유치원 버스에 갇혀 고통을 받았어요. 그 후 자꾸만 이상증세를 보여요. 채은이는 시은이를 위해 딸기우유를 사요. 달달한 딸기우유가 마법을 일으켜 시은이를 고쳐줄지 모르니까요. 바쁜 엄마 아빠가 시은이를 잘못 챙겼다고 섭섭한 말을 해도 까짓것 참을 수 있어요. 채은이는 든든한 언니니까요. 여러분도 든든한 언니인가요? ‘우리 가족’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써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