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책의 줄거리를 살펴보아요.

엄마, 오영희 여사의 소원은 동수가 국제 중학교에 떡하니 붙어서 큰빛동을 하루빨리 뜨는 것이다. 큰빛동 푸른 기와집에는 여든이 넘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세 고모와 사촌들이 모여 산다. 뽀빠이 슈퍼는 할아버지의 젊은 시절, 돈을 모아 연 가게이다. 큰고모는 젊었을 때 남편을 잃고 별명이 뽀빠이인 윤석이 형과 살고, 독신인 둘째 고모는 전도사, 막내 고모는 남편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아들 승현이와 딸 승희를 데리고 친정으로 왔다. 엄마는 할아버지에게 지원을 받아 교육여건이 좋은 곳으로 이사하려고 하는데 할아버지는  막내 고모의 청소대행업 사업에 돈을 보탰고, 중학교 3학년 때 집을 나간 승현이 형이 그만 아기를 낳는 사고를 치는 바람에 장가를 보내야 한다 해서 섭섭함을 느낀다. 엄마가 집을 전세 놓고 학원과 가까운 단지의 아파트를 월세로 얻어 버려 아빠와 동수는 어쩔 수 없이 큰빛동을 떠나야 했다.
동수는 새 동네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 집중력을 높인다고 창문을 없애 버린 학원의 골드 클래스에서 공부해야 하는 것도 견딜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엄마와 주유소에 갔다가 그곳에서 일하는 승현이 형을 만난다. 동수는 반가웠지만 형은 딴 사람 같았다. 큰빛동이 너무 그리워 주유소로 승현이 형을 찾아갔을 때도 형은 쌀쌀맞게 대한다.
학원에서 시험지를 보여 달라는 아이와 다툰 후 동수는 가방과 폰을 그대로 둔 채 뛰어나와 곧바로 큰빛동으로 가는 전철을 탄다. 하지만 조는 바람에 역을 지나쳐 밤이 되어서야 할아버지 댁에 도착한다. 아침에 일어나니 TV가 켜져 있었다. 동수는 어릴 적 엄마 아빠가 맞벌이를 해서 할아버지 댁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때 해외 만화에 빠졌던 게 떠올랐다. 대사를 알아듣기 위해 영어 동화책을 죽어라 공부했었다. 그것이 영어를 잘하게 된 비결인지는 모르고 모두가 자신을 영재라고 했다.
동수는 다행히 여름 방학 동안 큰빛동에서 지내게 되었다. 그런데 승현이 형이 아기를 데리고 들어왔다. 아기 엄마가 떠났다는 것이다. 승현이 형도 동수도 막내 고모를 따라 청소 일을 나가기로 했다. 힘든 일을 하고 나니 세상에 쉬운 게 없다는 걸 느꼈고 또 세상이 달라 보이기도 했다. 승현이 형 아기는 온 가족이 돌아가면서 보았다. 가족이 많으니 참 좋았다. 동수는 청소 알바를 시작한 지 며칠도 안 돼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그리고 학원의 배려로 다시 레벨 테스트를 보았다. 원장님은 창문이 있는 강의실로 골드 클래스를 옮겨 주었다. 얼마 후 고모들은 청소용구들을 챙겨 와 동수네 새 집을 깨끗이 치워 주었다. 청소가 끝나고 함께 밥을 먹는데 고모들이 큰빛동이 재개발된다며 가난한 사람들을 걱정했다. 고모들이 돌아간 뒤 동수는 깔끔해진 방에서 큰빛동을 도화지에 그려 보았다.

2. 이 책의 특징을 알아보아요.

공연히 외로워지고 슬퍼진다면 문제의 뿌리가 가족에게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가족으로 인한 내 안의 상처와, 그리고 치유에 대한 이야기이다. 동수 엄마는 시집 식구들로부터 멀리 떠나고 싶어 하고 그런 엄마를 보며 아빠는 서운함을 느낀다. 새 동네로 이사한 동수가 힘들어하는 것도 엄마 때문이다. 큰고모는 일찍 가족을 잃어 슬프고 막내 고모는 남편에게 학대받아 집을 나왔다. 하지만 이 모든 상처를 어루만지고 치유하는 것 역시 가족이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아들과 세 딸뿐 아니라 손자 손녀까지 품고 함께 아파한다. 왜 가족이 상처의 진원지가 되기도 하고 치유의 보금자리가 되기도 하는 것일까?
가족은 빙산과 같다. 보이지 않는 곳에 가족의 감정과 요구가 커다란 얼음 덩어리처럼 숨겨져 있다. 그것을 얼마나 이해하느냐에 따라 가족의 운명이 달라진다. 어떻게 하면 가족의 감정과 요구를 받아 줄 수 있을까? 그러려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동수가 막내 고모를 따라 힘든 일을 해 보고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게 되는 것이나, 고모들과 승희 누나가 사고를 쳐서 낳은 승현이 형의 아기를 정성껏 돌보는 것이나, 고모들이 동수네 새 집으로 몰려와 깔끔하게 청소해 주는 일들이 바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모습니다.  ‘이 집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잘잘못을 따지지 않고 존중한다. 그러기에 ‘이 집’에서 모두 상처를 치유받고 있다.
어느 집이나 있을 법한 평범한 이야기지만 요사이 보기 드문 따듯한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러하기에 어린이들은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와 가족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아울러 가족을 이해하고 기다려 주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의미 있는 노력이라는 것을 책을 다 읽고 나면 깨닫게 된다.


3. 다음 질문에 답하면서 이 책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해 보아요. 독해력을 키워주는 질문이에요.

*동수 엄마는 왜 동수가 국제 중학교에 붙는 것을 그렇게도 바라는 걸까?

*왜 고모들은 친정에 모두 모여살게 되었나?

*엄마는 할아버지에게 지원을 받아 교육여건이 좋은 곳으로 이사하려고 했는데 왜 그 꿈이 사라지게 되었나?

*동수는 새 동네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걸까?

*동수는 큰빛동이 너무 그리워 주유소로 승현이 형을 찾아갔는데 형은 동수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것일까?

*동수가 어렸을 때 영어 동화책을 죽어라 공부했던 이유는?

*동수가 고모와 승현이 형과 함께 힘든 일을 하고 나서 깨닫게 된 것은?


*동수는 청소 알바를 시작한 지 며칠도 안 돼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왜 그랬을까?


*고모들은 청소용구들을 챙겨 와 동수네 새 집을 깨끗이 치워 주었다. 고모들이 어떤 분들이라고 생각하는가?


*고모들이 돌아간 뒤 동수는 깔끔해진 방에서 큰빛동을 도화지에 그려 보았다. 그때 동수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4. 이 책을 쓰신 작가 선생님에 대해 알아보아요.

2008년 《아빠의 선물》로 5.18 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2012년 《내 친구 이름은 블루샤크》로 MBC 창작동화 대상을, 2015년 《고마워, 살아줘서》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아르코 창작기금을 받았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사자성어 폰의 비밀>, <할머니는 왕 스피커> <내 친구 이름은 블루샤크>, <다 같이 하자, 환경 지킴이>, <그냥 포기하고 말까?>, <여기는 대한민국 푸른 섬 독도리입니다>, <고마워, 살아줘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 아저씨네 피자 가게>,< 어쩌다 우린 가족일까?> 등이 있다. 작가는 <이 집 사람들>로 인천문화재단에서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5. 만일 가족이 없다면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게 될까요? 아마도 그런 상상은 하기도 싫을 거예요. 가족보다 더 소중한 건 없어요. 그래서 동수는 가족을 통해 행복을 느끼지요. ‘이 집 사람들’을 읽고 느낀 점을 독후감으로 써 보아요. 글을 쓸 때 우리 집의 일도 솔직하게 함께 써 보아요. 솔직한 글이 독자에게 감동을 주니까요. 다 쓴 글은 가문비 홈페이지에 올려 독자들에게도 소개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