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16년 세종도서
문학나눔 부문에 가문비어린이 창작동시집 2권 <여우비 도둑비>, <호기심 스위치>이
선정되었습니다.
세종도서란?
세종도서는 정부기관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매년 좋은 도서를 문학 평론가, 작가, 도서관 관계자 등 전문가의 현장심사 결과 수요자 추천 등을 고려해 선정해서 좋은 도서를 뽑고 전국 공공도서관과
작은 도서관, 사회복지 시설 등에 보급하는 행사 입니다.
세종도서는 학술부문, 교양부문, 문학나눔 부문 등 3개 영역으로
나와 있는데요, 문학나눔 부문에 도서출판 가문비어린이의 창작 동시집 2권이 선정되어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네요.
《 여우비 도둑비란 ?》
순 우리말 민화 동시집
비는 내리는 형태 ˙ 계절˙ 지역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종류는 몇 가지나 될까요?
김 이삭 시인은 서른두 종류의 비를, 서른두 종류의 마음으로 순 우리말을 가져다 시를 빚고 있습니다.
서른두 종류의 비 들은 서로 다른 친구를 만나러 오기도 하고, 서로 다른 일을 하러 오기도 합니다.
웃비는 망보러 물 위로 뛰어오르는 숭어를 만나고, 몰래 내리는 밤비는 윗산에서 내려 온 고라니와 산토끼를 만나고 주룩 비는 아빠 해오라기를 만나기도 합니다.
누리는 얼음 과자를 던져 주려고, 개 부심은 청소를 해 주려고, 작달 비는 할머니와 놀아 주려고, 복비는 복을 빌어 줄고, 일비는 일 감독을 하려고 옵니다.
비가 오면 세상에 나타나는 모습과 특성이 시인의 순 우리말 언어와 민화 작가의 그림으로 창조적으로 표현되어 생생하게 전달 됩니다.
순 우리말이 거의 사라지고 외국어, 외래어, 신종 은어, 채팅 용어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어린이들이 순 우리말을 들으면 어리둥절해 합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 우리 것 보다 아름답고 소중한 것이 없다는 것을
어린이들은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시와 그림을 통해 깨닫게 될 것 입니다.
작가는 이 책으로 울산광역시 및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 진흥기금을 받았습니다.
비는 왜 우리를 찾아 오는 것일까?
서른두 가지가 넘는 종류의 '비'를 정성껏 찾아내 비가 왜 우리를 찾아오는지 시인은 순 우리말로 시를 빚고, 화가는 민화로 생생하게 화폭을
채웠습니다.
외래어와 신종 은어들이 순 우리말을 밀어내고 자리를 잡고 있는 때에 여우비, 우레 비, 작달비, 안개비,
잠 비 등 생소했던 순 우리말들이 재 창조되어 어린이들을 찾아 가네요.
정말 재미있고 정다운 비들의 동시가 펼쳐집니다.
《호기심 스위치》
동화적 이야기가 결합된 재미있는 어린이 동시<호기심 스위치>
강원아동문학상, 새 벗 문학상, 강원여성문학우수상 등을 수상한 배정순 시인의 세 번째 동시집으로 작가는 이 작품으로 2015년도 강원 문화재단 창작지원금을 받았습니다.
시집 ,<호기심 스위치>에는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감수성을 자극하는 동시 45편이 실려 있습니다.
시인은 그 동안 별것 아니라고 느꼈던 주변의 자그마한 것 들에게
호기심을 갖고 어린이의 화법이나 시점으로 비 인격물을 인격화하여 새로운 의미를 창조해 냅니다. 그 간결함과 단순함 속에는 동화적 상상력
까지 결합되어 독자들에게 읽는 재미를 더해 주고 있습니다.
시인이 동화적 작법을 활용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동시를 쓰는 것은 독자와의 거리를 좁히 려는 의도 때문인데요, 어린이들이 인식하는 시간 질서와 그들의 경험 범주에 국한된 공간성에 들어가 함께 어울리면서 넌지시 사유의 폭을 넓혀 주는 것이 이 시집의 시 쓰기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마다 호기심 스위치를 눌러 소재와 사유의 영역을 확장시킨 동시를 읽는 것은 여간 즐거운 일이 아닙니다.
직접 그려 넣은 그림을 통해 시인의 그림 실력까지 함께 엿볼 수 있는
어린이 동시집 입니다.
올 한 해도 이달(12월)이 가면 새해가 오네요. 날씨가 많이 추워졌어요.
날씨가 추울 때면 따뜻한 실내에서 동시 한 편씩 읽어보시는 건
어떠세요?
마음까지 사르르 녹아내려 새해 새 희망을 꿈꾸게 되겠죠!
항상 따뜻한 응원 부탁드리고 많이 많이 사랑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