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작가] 최섬 작가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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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가님의 작품 세계를 소개해 주세요.

스스로 지은 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섬처럼 고유한 아름다움이 있는 혼자만의 공간을 갖고 싶어 지은 이름입니다. 감사하게도 현재는 그 섬에 가게라는 작업실 겸 서점에서 차가운 글을 쓰고 따듯한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2. <주근깨 딸기>는 어떻게 탄생되었나요?

완주군 삼례읍에서 딸기 농사를 짓는 친척이 있어 자연스레 떠올리게 된 이야기입니다. 고향을 떠나는 사촌오빠가 어쩐지 붉게 물든 딸기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별거 아닌 일처럼 보이는 것들에 깃든 용기에 대해 뒤늦게 깨닫곤 합니다. 꽃이 열매로 변하는 이유가 아닌 마음에 대해 상상해보았습니다.

 

3. 어린이를 위한 그림동화를 쓰시게 된 동기를 말씀해 주세요.

원래 저는 시를 주로 쓰곤 했습니다. 그림은 취미로 10년 넘게 그려왔는데요, 4년 전 시보다 이야기로 만들면 좋을 글감이 있어 그림을 함께 그려 <카멜레온>이라는 이름으로 독립 출판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그림책은 어린이가 아닌 제 또래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썼지만 어린이들에게 그림책 만들기 수업을 하게 되면서 점점 어린이를 위한 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4. 앞으로 꼭 쓰시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현재 <깊은 바다, 아기고래섬>(가제)이란 제목의 청소년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조카를 주인공 캐릭터로 설정하고 쓰고 있는 소설이라 아이에게 너무 가혹하지 않으면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지금 쓰고 있는 소설에 제가 삽화까지 그릴 수 있을 만큼 무탈하고 편안한 과정을 거쳐 출판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5. 작가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저에게 그림책 만들기 수업을 듣는 아이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지만 같은 걸 계속 쓰면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과정이 견디기 힘들지요. 전문가가 아닐수록 좋아하는 대상에 대해 써야 합니다. 대상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지 말고 여러 방면으로 뜯어보고 관찰할수록 쓸 것들이 늘어납니다. 많이 쓰고 잘 정리하면 누구나 책을 만들 수 있어요.

 

6. 훌륭한 글을 쓰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알려 주세요.

어떤 글이 훌륭한 글인지에 대한 의견은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장르에 따라 훌륭한 글의 성격이 다르다고 봅니다. 그중에서 그림책 속 글만 한정해보면 글이 쓸데없이 많지 않은지, 부드럽게 읽히는지 곱씹어 다시 읽고 자주 고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훌륭한 글을 쓰기 위해서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요소들도 그림책의 글이라고 하면 이 두 가지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7. 그동안 쓰신 작품을 소개해 주세요.

서로를 위로하는 두 카멜레온의 이야기를 그림책 <쓸쓸하고 막막한 카멜레온>(책마을해리)와 소녀를 향한 딸기의 고백을 담은 그림책 <주근깨 딸기>(가문비어린이)를 출판했습니다. 독립출판물로는 시화집 <마침표의 온도>, 청소년 지적장애인들과 함께 한 그림책 <탱크에서 사는아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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