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이야기)
저는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어요.
빽빽한 집들과 높은 아파트, 회색빛 아스팔트길. 학교 앞에 줄지어있는 학원들. 그것이 당연한 줄 알았어요. 어느 날, 시골로 이사하면서 자연을 마주했어요. 깜짝 놀랐어요. 자연의 색깔은 너무도 다양하고 아름다워 어디를 보든 그림 같았거든요. 그 그림들을 글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어릴 적 커다란 느티나무에 올라가 본 적이 있어요. 힘들고 아슬아슬하게 올라갔는데 보람이 있었어요. 초록빛 세상에 탄성이 나왔거든요. 그때 생각했어요.
‘이 나무 위에 집을 지으면 얼마나 근사할까?’
그 생각이 씨앗이 되어 ‘트리하우스’를 쓰게 되었어요.
아이들은 어른만큼이나 고민을 많이 해요. 마음이 불안하고 폭풍이 칠 때도 있어요.
혼자서 눈물을 꾹꾹 참아넘기는 아이도 보았어요. 저는 그런 아이들에게 다가가 친구처럼 말을 걸어주는 동화를 많이 쓰고 싶어요. 꿋꿋이 이겨내는 모습을 보면서 응원도 하고요.
참! 내 별명은 달팽이예요.
달팽이는 아주 느리지만 꾸준히 자기의 길을 가지요. 남이 보든 말든 오늘은 요만큼, 내일도 요만큼, 가다 보면 생각했던 곳에 다다르지요. 저도 그래요. 느린 걸음이지만 글을 통해 초록빛 아이들에게 가고 있어요.
혹시, 작가를 꿈꾸는 친구들이 있나요? 그런 친구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어렵지 않아요. 독서와 일기 쓰기로 시작하세요.
독서는 토양이에요. 땅이 있어야 식물이 자라잖아요. 좋은 책을 많이 읽으면 마음에 양분이 쌓인답니다. 그 양분 속에 꿈을 심는 거예요.
일기는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글쓰기로 이어져요. 매일 일기를 쓰다 보면 표현도 는답니다. 이 두 가지만 꾸준히 해도 여러분은 훌륭한 작가로 자랄 수 있어요.
‘트리하우스’는 저의 첫 책입니다.
시작했으니, 달팽이처럼 꾸준히 동화를 쓸 거랍니다. 컴퓨터 안에 있는 글 씨앗들이 빨리 밖으로 나와 우리 친구들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또 만났네? 반갑게 인사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