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를 쓰게 된 동기요?
초등학교 1학년 때였을 거예요.
학급 문고에서 빌려 온 <안데르센 동화집>이
보물 상자 보다 재미났어요. 읽고 또 읽었지요.
그러다 안데르센 아저씨처럼
재미난 동화가 쓰고 싶어졌고요.
그 후 언제나 동화를 읽었지요.
하루에 두꺼운 동화책을 꼭 한 두 권씩은 읽었어요.
그러다 눈이 나빠졌을 만큼요.
길을 걸으면서, 때로는 새벽까지….
가장 신나게 읽은 동화는 [보물섬],
가장 감동 받은 동화는 [플란다스의 개]예요.
새벽까지 엉엉 울며 읽던 기억이 생생해요.
그런데 어른이 되어가면서
꿈은 이루기 어려운 거라고,
‘나는 글 쓰는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모든 어른들이 제게 그렇게 말했거든요.
나중에 엄마가 된 후,
아이와 함께 동화를 읽게 됐어요.
어려서 읽을 때보다 더 재미났어요.
얼마나 동화에 푹 빠졌던지,
내 아이들을 위한 동화라도 써보고 싶어졌지요.
그렇게 동화를 쓰다 보니
어느 새 작가가 되어있네요.
결국, 저는 어릴 적 꿈을 이뤘어요.
여러분은 계속 꿈을 꾸세요.
저처럼 중간에 놓지 마세요. 꿈은 이루어지니까요.
한 가지 고백하자면 저는 어린 시절에 글 쓰는 것보다
그림을 더 잘 그렸어요.
그래서 한 때는 순정만화를 그렸답니다.
글 쓰는 일뿐 아니라,
무엇이든 재능이 부족해도 열심히 그 일을 사랑하고 꿈꾸면 이룰 수 있어요!
저처럼 말예요.
동화작가가 되고 싶다고요?
당연히 동화를 많이 읽어야죠. 매일 읽어야죠.
일기도 쓰고요. 특히 기분 좋은 날, 우울한 날 등
특별한 날에는 꼭 마음을 적어보세요.
제일 중요한 거, 모든 것을 사랑하세요.
철마다의 풀꽃, 하늘, 돌멩이, 바람, 친구들….
모든 것을 사랑하다보면
그 모두가 말을 걸어와요.
속살거리는 이야기를 듣고 쓰다보면
멋진 동화가 탄생합니다.
제가 쓰고 싶은 동화요?
요즘은
하기 싫은 일을 하느라고 놀 시간이 없는 어린이도 있더라고요.
나중에 행복한 어른이 되기 위해서 말이죠.
하지만 저는 ‘행복한 어린이’가
‘행복한 어른’으로 산다고 믿어요.
그래서 어린이를 행복하게 하는 동화를 쓰고 싶어요.
읽다보면 마음속에 햇살이 쏟아지는 그런 동화 말이에요.
용감하고 모험심 가득한 아이,
힘들고 어려운 환경에 있더라도 주변을 환하게 비추는
햇빛 같은 아이들을 동화 속에서 탄생시키고 싶어요.
그동안 쓴 동화요?
쓰고 그린 책으로
<마로현 찾기 프로젝트>,<할머니의 마법수레>가 있어요.
우리 가족의 이야기, 마을의 소중한 역사를 잘 알면
더 행복한 어린이가 된다고 저는 믿어요.
더 자존감 강한 어린이 말예요.
그래서 쓴 책이 [마로현 찾기 프로젝트]예요.
그리고 <할머니의 마법수레>는
할머니의 할머니 때부터 내려오는
마법의 수레를 타고 두 어린이가 전국의 날아다니며
모험하는 이야기가 입니다.
그러다 전통시장 안에 숨겨진 소중한 것들,
굉장한 것들을 알게 되지요.
윤삼현 선생님이 쓰신 시인 김현승님의 삶을 그린
[대추씨 시인의 가을 기도]에는 그림을 그렸어요.
곧 나올 책들요?
<하늘이 낳은 아이들>은 백정 아이들을 사랑한 양반과
그 양반을 통해 새로운 자아를 일깨워가는 총명하고
씩씩한 백정 아이들의 이야기예요. 혹시 책 제목은 바뀔지도 몰라요.
아주 특별한 병에 걸리지만,
아주 특별한 의사를 만나 용감하게 치유해가는
멋쟁이 소년을 그린 <마루와 수퍼닥터>를
출간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