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작가] 조도영 작가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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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가님의 작품 세계를 소개해 주세요.
이 책은 아버지와 딸의 부녀지간 사랑, 능소와 박현수의 남녀간 사랑(부부의 사랑)을 넘어 충주댁이라는 주모의 초월적 사랑이 주제입니다. 긴 역사 속에 우리나라는 크고 작은 어려움이 참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나와 가정을 지키는 사랑도 중요하지만, 우리라는 공동체를 지키는 큰 사랑이 바로 인류애라는 초월적 사랑이 아니었을까? 오늘날은 친척이나 이웃사촌의 개념이 많이 퇴색되어 가는 듯합니다. 하지만 나와 내 가족이 극복할 수 없는 어려움이 올 때, 그때는 다른이의 도움과 사랑만이 다시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간절함을 능소는 부처님이나 산신령이 아닌 아버지가 꽂아 놓은 능수버들나무에 기도하고 의지하며, 충주댁 아주머니와 삶을 개척해 나갑니다. 이런 이야기가 지금은 드라마틱하지만 이는 남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의 이야기라는 점을 우리 친구들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기를 바랍니다.
 
2. <능소의 사랑 이야기>는 어떻게 탄생되었나요?
이번 작품의 기초가 되는 이야기는 천안 삼거리 공원에 가면 천안삼거리 능소와 박현수 이야기라는 안내 표지판과 함께 공원 한쪽에 인형을 만들어 놓아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또한 마당극이나 웹 드라마까지도 만들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곳을 지역학강의를 위해 1년에 몇 회 방문을 하면서 이 이야기의 주제가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는 이야기로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 가운데 심청전과 춘향전을 이야기를 다시 접하면서 ! 기존의 이야기에 천안 삼거리 이야기를 융합해서 기---결이 있는 전체 이야기를 써 보자하는 생각으로 시작한 작품입니다.
 
3. 어린이를 위해 동화를 쓰시게 된 동기를 말씀해 주세요.
꼭 동화를 써야겠다그런 생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옛날이야기를 가장 자연스럽게 풀어갈 수 있는 글쓰기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최종 동화라는 형식에 맞았던 것 같습니다. 이번 동화를 쓰면서 느낀 것은 어느 글쓰기나 쉽지 않겠지만 어린이들에게 유익하고 재미있는 완성도높은 글쓰기가 무엇일까를 많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것은 제가 딸들에게 책을 읽어 줄때 독자의 입장과는 다른 새로운 경험이었던 것 같고, 어린이들의 재미를 위해 대화체를 많이 넣었는데, 사용 단어들이 너무 어렵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은 있습니다.
 
4. 앞으로 꼭 쓰시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크게 2가지 분류가 있는데, 하나는 지역에서 존재하고 있는 이야기를 작품으로 쓰고 싶습니다. 그 하나가 제 고향 충주의 달천강에 흐르고 있는 형제 바위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역사 속 많은 이야기와 함께 한 이야기라 아주 흥미가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역사 속 인물 이야기입니다. 그 중 지금 많은 자료를 찾아 놓은 노비에서 포도대장까지 되었던 충무공 정충신 장군이야기를 써 보고 싶습니다. 언제쯤 나올지는 모르지만 많은 친구들이 함께 해 줄 것이라는 응원이 있다면 더 빨리 만나볼 수 있을 듯합니다.
 
5. 작가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많은 작가 분들이 이미 글쓰기에 대한 답을 많이 제시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많이 읽고, 많이 써 보는 것!” 이것 말고는 다른 정답이 없을 듯합니다. 저는 회사를 이직하는 사이 5달 동안 아침에 도서관으로 출근해서 매일 5~7권 사이의 책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읽었던 시간이 있습니다. 이때는 회사 일을 하듯이 무조건 일정량 이상의 책을 읽자는 목표가 있었는데 정말 다양한 책을 읽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작은 딸과 함께 도서관을 가는 토요일은 아동도서관에서 다양한 동화책과 학생들에게 유익하고 인기 있는 “why?" 책을 많이 본 듯합니다. 이런 많은 독서량이 제 직업과 조금 거리가 있는 동화를 쓸 수 있는 원동력을 준 것 같습니다.
 
6. 훌륭한 글을 쓰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알려 주세요.
일단 제 작품이 훌륭한 글이라고 인정해 주셨다는 것에 우선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훌륭한 글을 쓴다는 것! 그것은 독자들이 판단하는 영역일 듯합니다. 하지만 어떤 노력을 했는가? 하는 부분에 대해 저만의 노하우가 있습니다. 일단 책을 분석하면서 읽어 보는 것입니다. 저는 동화책을 쓰기 전에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책들을 분석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등장인물, 배경, 시대, 장소, 스토리 중 핵심 이야기 등등 이렇게 작품을 분석한 경험을 그대로 제가 쓰는 작품에 적용하면서 글을 써 나가다 보니, 큰 스토리를 잡을 수 있었고 주인공들이 각 상황에서 어떤 대화를 진행해야 할지 머리 속에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것 역시 말로는 쉽지만 실제 하기는 어려운 부분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연습해 보라는 취지에서 워크북을 구성해 보았습니다. 또한 기회가 된다면 저만의 노하우를 학생들 또는 성인들에게도 공유(강의) 하고자 합니다.
 
7. 그동안 쓰신 작품들을 소개해 주세요.
저는 회사를 다니면서 사업계획서, 연구보고서, 특허 등 직업적인 글을 주로 쓴 경험이 전부였습니다. 인문학적인 글쓰기는 지역학인 충남학강의를 하면서 양반의 고장, 충남’(공주학연구소 발간 책자), ‘충남의 고건축’(충남도정 신문 : 자연경관을 끌어들인 충남 건축)과 같은 글을 쓰고 있습니다. 동화로는 이번에 출판되는 능소의 사랑 이야기와 문학광장 77호에 실린 스토리텔링 있는 우리 옛날이야기(이무기를 물리친 새신부의 지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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