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작가] 고정욱 작가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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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가 고정욱입니다. 이번에 가문비 출판사에서 <탁구소년 김영탁>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실 만한 내용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작가님의 작품 세계를 소개해 주세요.

 

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책을 썼습니다. 소설, 수필, 그림책, 동화 등. 315번째 책이 바로 이 책 <탁구 소년 김영탁>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책을 썼기 때문에 한꺼번에 저의 작품 세계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동화에 한정을 짓는다면 조금은 말할 수 있겠지요. 그것은 바로 장애입니다.

저는 장애를 세상에 널리 알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며 살아왔습니다. 그 방법과 수단으로 동화를 선택했지요. 한 마디로 저의 작품세계는 장애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장애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장애인과 친구가 되거나, 마을에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와 함께 살아가는지를 보여 주는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한 마디로 장애가 저의 작품 중심세계인 셈입니다.

이유는 다 아시지요? 제가 바로 장애인이기 때문입니다.

 

2. <탁구소년 김영탁>은 어떻게 탄생 되었나요?

 

우리 아파트 같은 단지에 S출판사의 O주간님이 사셨습니다. 그분은 탁구를 잘 치시는데 어느날 노인 한 분이 탁구를 치러 오셨답니다. 탁구장에 약간 다니다 얼마 뒤에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노인이 돌아가신 뒤에 유가족이 그동안 고마웠다며 떡을 만들어 왔다는 이야기에 저는 크게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웃과 남을 배려하는 사람들의 삶이 어떠한가 관심을 가지고 쓰게 된 작품이 이것입니다.

 

3. 어린이를 위해 동화를 쓰시게 된 동기를 말씀해 주세요.

 

저는 원래 소설가였습니다. 소설을 많이 썼고, 베스트셀러도 제법 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소설시장이 서서히 사그라들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소설을 더 이상 읽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건 바로 인터넷이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소설시장에 위기가 온 것이지요.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할 때 우리 자녀들이 읽는 동화책을 살펴 보았습니다. 당시 우리나라의 창작동화 세상은 참으로 빈곤했습니다. 이렇다할 작품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내가 이래뵈도 소설가에 문학박사인데 말이죠.^^

그래서 책을 읽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야기했지요.

아빠가 재미있는 이야기로 동화 한 편 써줄게.”

그렇게 해서 쓰게 된 작품이 <아주 특별한 우리형>입니다. 장애에 대해 쓴 첫 작품이라 할 수 있지요. 그때부터 동화를 쓰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동화작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4. 앞으로 꼭 쓰시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고전 작품을 다시 쓰고 싶습니다. <삼국지>를 거의 다 써 가고 있고요. <수호지>, <서유기>, <아라비안나이트> 이런 작품들을 읽기 좋게 써서 쉽게 접하게 하고 교훈을 얻도록 해주면 어린이 청소년들의 삶이 조금 더 풍성해질 거라 생각합니다. 출간을 원하는 출판사는 연락주세요^^.

 

5. 작가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아니지만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밖에 자유롭게 다니지 못하니 책 읽는 것만이 유일한 낙이었지요. 나중에 작가가 되고 나서는 그렇게 책을 많이 읽은 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깨달았습니다. 대학에 들어온 뒤 작가의 꿈을 갖게 되었고, 부지런히 습작을 했습니다.

글쓰기 연습을 많이 했고, 재능이 없어서인지 12년만에 소설가가 되었습니다. 지나고 나니 연습을 많이 하고 늦게 작가가 된 것이 오히려 다행이었습니다.

작가가 되기 위해 국어사전을 통째로 뜯어서 공부해 살려 쓸 우리말을 찾아내 단어 외우듯 익히기도 했고, 다른 작가들의 책을 읽으면서 왜 재미있는지를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하루도 안 빼고 글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6. 훌륭한 글을 쓰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알려주세요.

 

제가 많은 작품을 썼지만 훌륭한 작품이라는 것은 세 가지 정도 요소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재미입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라야만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줍니다.

두 번째는 교훈입니다. 재미만 있어서는 안 되고, 그 글을 읽고 남는 게 있어야 합니다. 한마디로 작가의 하고 싶은 말, 메시지가 잘 담겨 있어야 하지요.

그리고 세 번째로는 읽고 나서 눈물이 나든가 가슴이 울컥 하는 감동이 있어야 합니다. 재미와 교훈과 감동이 잘 어우러진 작품을 쓰려고 노력하면 훌륭한 작품을 누구나 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7. 그동안 쓰신 작품들을 소개해 주세요.

 

너무 많이 써서 작품을 소개하긴 어렵지만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소설 <까칠한 재석이>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8탄까지 이어져 나오고 있는 시리즈물입니다. 1년에 한 권씩 쓰려고 하는데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크게 사랑해 주어서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나를 작가로 만들어 준 <아주 특별한 우리형>, <안내견 탄실이>, 그리고 교과서에도 실려 있는 <가방 들어 주는 아이> 같은 작품이 저의 대표작입니다.

이상 저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린이들은 꿈과 상상과 호기심과 인내심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독서가 최고의 교육수단입니다. 요즘은 책을 잘 안 읽는 시대인데, 이럴 때일수록 책을 읽은 사람은 리더가 되고 앞서가는 일꾼이 될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책 읽는 사람에게는 유리한 시기가 온 것이지요.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항상 읽으며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고정욱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으시면 블로그를 방문하세요. 새롭게 연 따끈따근한 블로그 

http://blog.daum.net/kingkko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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