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는 안수민입니다. <걱정을 없애는 방법> 그림책으로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1. 작가님의 작품 세계를 소개해 주세요.
‘작품 세계’라고 하니 굉장히 거창하게 느껴지네요. 작품 세계랄 것은 없지만 제가 쓴 책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뉘어요. 하나는 세 아이의 엄마로서, 또 초등학교 선생님으로서 어린이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하며 그들의 생활을 담아낸 이야기예요. <금니 아니고 똥니?>나 <까칠 수염 보건 선생님> 시리즈처럼 어린이들이 공감하며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요.
또 다른 하나는 <플라스틱 인간>이나 <도토리 백 배 갚기 프로젝트> 같이 환경을 소재로 한 책인데요. 내 아이들과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 모두 좀 더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쓰게 되었어요.
2. <걱정을 없애는 방법>은 어떻게 탄생했나요?
초등학교에 들어간 막내가 온갖 걱정들로 잠들기 힘들어하던 때가 있었어요. 자기 나름대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잠자리에서 “엄마가 전화를 받지 않으면 어떡하지?”, “학원 차를 놓치면 어떡하지?”, “나 혼자 집에 남게 되면 어떡하지?”하며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막내를 안심시키려 걱정을 없애는 방법을 생각해냈지요. 결과는? “엄마, 내 머릿속에 걱정들이 자라고 있어. 걱정을 없애는 방법 또 해줘.” 막내가 이렇게 말 한 걸 보면 효과가 좀 있는 것 같죠?
3. 어린이를 위해 동화를 쓰게 된 동기를 말씀해 주세요.
몇 년 전, 새해를 앞둔 어느 날 우연히 새해맞이 소원 풍선 날리기 행사 현수막을 보게 되었어요. 하늘로 날아간 풍선은 결국 산이나 바다로 떨어져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해당 지자체에 소원 풍선 날리기 행사를 다른 행사로 대체해 달라는 민원을 넣었지요. 하지만 이미 행사가 홍보되었단 이유로 다른 행사로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답니다.
그러나 저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어요. 이듬해 일찌감치 다시 민원을 넣어 다음 새해맞이 행사에는 풍선 날리기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풍선, 풍등 날리기가 생태계에 큰 위협이 된다는 사실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었지요. 특히 미래를 이끌어나갈 어린이들에게요. 어떻게 하면 많은 어린이에게 내 목소리를 전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소원 풍선 나무’라는 이야기를 쓰게 되었고, 이 이야기가 저의 첫 동화가 되었답니다. 시간이 흐른 뒤 다른 이야기들과 엮여 <도토리 백 배 갚기 프로젝트> 책으로 세상에 나왔지요.
4. 앞으로 꼭 쓰시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어떤 내용의 작품을 쓰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독자들이 제 책을 읽고 ‘이 작가는 또 어떤 책을 썼을까?’하고 찾아보게 만드는 이야기를 쓰고 싶어요. ‘믿고 보는 작가’라고나 할까요? 더해서 초등학생 취향 저격 유머를 듬뿍 담은 이야기요. 이러나저러나 재미있는 책이 최고니까요!
5. 그동안 쓰신 작품들을 소개해주세요.
동화책: <금니 아니고 똥니?>, <도토리 백 배 갚기 프로젝트>, <선생님은 무섭단 말이야!>, <피구왕에게 필요한 세 가지>, <5월의 1학년>, <어쩌다 장수풍뎅이 아빠>, <소원을 들어주는 고양이 베개>, <까칠 수염 보건 선생님>, <보건 선생님과 예뻐지는 약>, <거미 엄마>
그림책: <플라스틱 인간>, <콩당이 당근코>, <정말로 사과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