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작가] 한상식 작가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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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가님의 작품 세계를 소개해 주세요.
 
-제가 아직 신인이라 작품 세계를 말하기가 좀 어색하네요. 하지만 글을 쓰면서 하나하나
정리해 나가는 것들이 있었는데 그것은 저의 글에서 철학적인 의미나 사상, 그리고 따뜻한
위로나 행복, 감동 같은 것들이 있어, 독자들에게 오랫동안 아름다운 여운이 남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한 가지를 더 덧붙인다면 글을 쓰는 저에게도 굳은 마음이 생겨, 독자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는 용기가 생겨나길 바래봅니다.
 
 
2. <엄마의 얼굴>은 어떻게 탄생 되었나요?
 
해마다 신춘문예에 시를 응모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해에도 그랬고 그렇게 신춘문예 응모 날짜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써 둔 시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안 되겠다, 싶어서 어릴 적 추억을 더듬어 동화를 쓰기 시작했어요. 처음 써보는 동화였지만 글이 참 잘 쓰였고 며칠 사이에 완성했어요. 그런데 신춘문예 응모 이틀 전날, 컴퓨터에 저장해 둔 파일이 날아가 버렸고 다시 썼어요. 앞이 캄캄했지만 시 쓰듯 종이에 육필로 글을 써서 그런지 펜을 드니 저절로 글이 술술 나오더라고요. 원래 제목도 엄마의 얼굴이 아니었는데 심사위원분들께서 제목도 새로 지어주셨어요. 아직도 그날의 생각이 생생하고 새삼 저의 작품을 선뜻 뽑아 주신 심사위원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3. 어린이를 위해 동화를 쓴 동기를 말씀해 주세요.
 
신춘문예 당선 후, 본격적으로 동화를 읽기 시작했어요.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이나 정채봉 선생님 같은 분들부터 알퐁스 도데의 별, 마지막 수업 같은 것과 생텍쥐페리의 작품, 위다의 작품, 등 주로 고전을 읽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동화를 쓰진 않았어요. 누가 나의 글을 읽어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하지만 이번에 책을 내는 것을 계기로 그동안 생각했던 것들을 동화로 쓸 작정입니다. 누에가 고치를 짓기 위해 실을 뽑듯, 글을 써서 한 땀 한 땀 수를 놓아 동화의 나라를 만들고 별처럼 빛나는 이야기를 알롱알롱 밝혀놓고 싶습니다. 동화의 성을 굳건히 쌓고 가꾸어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찬란한 작품도 남기고 싶습니다.
저의 글을 선뜻 받아준 가문비출판사에게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 모든 꿈이 가문비가 있어 시작되었기에.
 
 
4. 앞으로 꼭 쓰시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제가 생각하고 있는 작품들이 여럿 있는데요. 그중에서 자연과 인간의 공존, 소외된 것들에
대한 사랑과 꿈 그리고 어려움을 딛고 서서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어릴 적부터 제가 보고 듣고 느낀 것들도 있고 주변 사람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역사를 좋아해서, 역사동화도 쓰고 싶고 고전 동화를 새롭게 해석도 해보고 싶습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역사의 한줄기를 헤쳐온 아버지 이야기도 쓰고 싶습니다.
그리고 글을 쓸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한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5. 작가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처음에는 책을 읽고 싶어도 책이 없었어요. 책을 사 볼 여유도 없었고요. 그래서 학창 시설 국어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문학책도 읽고요. 그 후 인터넷을 하게 되어서, 인터넷에서 시를 찾아 읽었어요. 틈틈이 습작도 하고요. 혼자서 하는 문학 공부라서 너무 힘들었고 시행착오가 많았어요. 아주 느리게 성장하는 문학이라는 싹의 특성상 상당한 끈기와 오기가 필요했어요.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고 간간이 공모전에 응모도 했어요. 하지만 연락이 없었어요.
또 응모하고 낙방하고 또 응모하고. 어쩌다 여유가 생기면 중고 책을 사보았어요.
최명희 선생님의 혼불과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 조정래 선생님의 태백산맥 같은 대하소설과 김용택 시인부터 신경림 시인과 안도현 시인, 기형도시인, 나희덕 시인 신동엽 시인 정희성 시인 문태준 시인 이재무 시인 등 수많은 현대 시인들의 시와 세계문학 전집, 수필, 동시, 철학책과 사마천의 사기를 비롯한 고전, 동양사상과 서양사상 같은 책들을 읽었어요. 경제학 서적도 읽고 한시도 좋아해서 읽곤 했어요. 성경도 재미있었고요. 김재홍 교수님의 시어사전도 너무나 좋았어요. 책이라는 책은 모조리 읽으려고 노력했어요. 습작도 열심히 했고요.
 
 
6. 훌륭한 글을 쓰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알려 주세요.
무엇보다 책을 많이 읽어야 해요. 처음에는 그 분야의 기초적인 책을 읽고 뒤에는 어려운 책부터 읽어서 독서의 질을 한껏 끌어 올리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힘들지만, 재미를 느끼고 나면 어느새 독서의 질적 성장이 이루어지고 나중에는 다른 책을 읽기가 한결 수월해진다고 봅니다. 또 관찰력이 있어야 하고 사색을 할 수 있는 능력이나 상상력도 필요하고 감각의 균형을 밝음과 어둠 사이에 놓을 줄 아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슬플 땐 더 깊이 슬퍼하고 기쁠 땐 다가올 슬픔을 헤아릴 줄 아는 안목도 키워야 합니다. 많은 습작도 필요하고 항상 의문을 가지고 생각을 해야 하고 끝없이 탐구하고 또 노력하고 또 노력하며, 꿈속에서도 새로움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즐길 줄 아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즐기지 못한다면, 즐김에서 오는 설렘이 없어 새로움이 없어지고 여유가 없다면, 여유라는 무지개를 건너오는 감동을 독자들에게 전해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7. 그동안 쓰신 작품들을 소개해 주세요.
 
아직 신인이라 작품집은 이번이 처음이고요. 시집으로 어떤 중매가 있습니다.
문학지에 간간이 글을 싣는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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