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가님의 작품 세계를 소개해 주세요.
제가 가장 관심 갖는 것은 “함께”와 “또 다시”입니다.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고, ‘함께’ 웃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가끔은 실수하거나, 실패할 때도 있습니다. 잘 하고 싶지만 뜻대로 잘 되지 않을 때가 많지요. 누군가는 수학문제가 너무 어려울 것이고, 또 누군가는 번번이 하는 일이 실패할 수도 있겠지요. 그럴 때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또 다시’ 해보자는 희망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2. <강아지 왈츠>는 어떻게 탄생되었나요?
아주 힘든 시기가 있었습니다. 세상은 모두 행복한데 나만 외롭고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그때 나에게 손 내밀어준 것은 옆에 있던 낯선 친구였어요. 그 친구와 함께 음악을 듣는 동안은 참 편안했어요. 힘들 때 나를 위로하고 힘을 주었던 음악과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어요.
3. 어린이를 위해 동화를 쓰시게 된 동기를 말씀해 주세요.
이십대 후반 직장 후배가 물었어요.
“선배님은 10년 후에 무엇하고 계실 것 같아요?”
그때 저는 후배에게 잘난 체하고 싶었나 봐요. 평소 생각하지도 않던 말이 튀어나왔어요.
“10년 후에 나는 책이 가득한 방에서 동화를 쓰고 있을 거야.”
그렇게 말하고 까맣게 그 말을 잊고 살았어요. 그러다 11년 만에 제가 동화작가가 되어 있는 걸 발견했어요. 그 순간 소름이 돋았어요. 제가 한 말이 10년 동안 세상을 떠돌다가 제게 돌아왔잖아요. 내 입에서 나간 말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죠. 뜬금없이 들릴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 말의 생명력으로 제가 작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4. 앞으로 꼭 쓰시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요즘 우리나라 신화와 옛이야기에 푹 빠져 있어요. 그 신화 속 인물과 코드들을 지금 여기로 불러내서 함께 재미있게 놀고 싶어요.
5. 작가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고등학교까지 도서부를 했었어요. 도서관이 나의 놀이터였지요. 아마 ‘그 시간들이 쌓이고 쌓여서 작가가 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6. 훌륭한 글을 쓰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알려 주세요.
‘따로 또 같이’를 많이 합니다.
글은 혼자 쓰는 것이기 때문에 혼자 걷고, 책 읽고, 쓰고 또 씁니다. 동화는 긴 글이기 때문에 책상에 앉아 오래도록 버티는 시간이 필요해요.
또 주변 사람들과 같이 여행도 하고, 수다를 떨고, 영화도 보며, 관심 있는 분야의 공부도 함께합니다.
7. 그동안 쓰신 작품을 소개해 주세요.
<하늘을 나는 거미>, <강아지 왈>가 있고 함께 쓴 책으로 <오만데 삼총사의 대모험1-황옥공주 구슬을 찾아라>가 있습니다.
앞으로 <오만데 삼총사의 대모험3-마지막 사인볼을 찾아라>가 나올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