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지축 오찰방..
찰방이는 참샘초등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참샘 초등학교에서 소문난 명물인 찰방이는 지각도 잘하고, 넘어져 다치기도 잘하고, 친구들과 싸움도 잘하지요.
또 성격도 급하고 참을성도 없고 한자리에 진득하게 자리 하는걸 싫어하기도 한답니다.
이 책은 이런 성격의 찰방이가 참을성 있고 으젓한 어린이로 변화하는 과정을 그린 재미난 동화책이랍니다.
또한 이 책은 물 맑고 공기좋은 시골학교에 다니는 찰방이의 천방지축 모습과 함께
눈을 들어 바라보면 푸른 산이 있고 그 산에서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가 시원한 개울물을 찾아 물놀이도 하고 가재도 잡고
비가 오면 커다란 느티나무 구멍에 들어가서 비를 피하기도 할 수 있는 정겨운 시골 마을의 모습을 너무 잘 표현해 주고 있으면서
간간히 세밀화 형식의 그림으로 내가 머릿속으로 상상하던 그 풍경들을 잘 설명해 주고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눈도 즐거웠답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 들려주는 저학년 인성동화로 참을성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 책은
천방지축 찰방이가 아빠와 함께 힘들고 어려운 등산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면서 참을성을 기르게 되는
이야기로 전개가 되고 있지만 전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 말썽쟁이에 싸움꾼 같은 모습의 찰방이지만 자연을 아끼고 동물을 사랑하며 친구에게 금방 사과도 할 줄 아는
찰방이야 말로 너무 순수하고 사랑스런 아이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아들과 함께 산을 오르면서 이런 저런 나무 이야기를 들려주며 무엇을 안다는 것은 큰 즐거움이란다.. 라는 이야기를 해 주는 아빠
이런 아빠와 함께 하는 찰방이는 참을성은 좀 없고 천방지축이긴 하지만 충분히 사랑스런 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야기 뒷편에 소개된 <의젓한 어린이가 되는 참을성 학교>에는 참을성을 기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찰방이와 친구들 사이의 갈등과 다툼의 경우를 예로 들어서 설명해 주고 있어서
찰방이와 같은 나이인 우리 아이들이 직접 경험하고 맞딱드릴 수 있는 내용으로 함께 공감하기가 쉬워 더 좋은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깍쟁이 도시 아이들과 다른 시골 학교의 순수하고 개구진 모습이 오늘은 왠지 더 정겹게 느껴지는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