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참을성이 참 많습니다. 예전 아이를 낳을때 산부인과에서도 전 잘 참는다고 놀라더군요. 그런데.. 잘 참는 엄마를 뒀는데도 왜 우리 아이들은 참을성이 없는지.. 원하는 것이 있으면 당장 실현되지 않으면 어찌나 짜증을 내는지..
큰 아이가 살이 많이 쪄서 떡볶이 좀 줄이자고 했더니 먹고 싶다고 해서 며칠만 참아보자 하면서 아이를 달랬습니다. 하루가 지났어요. 같이 마트에 갈 일이 있어서 가는데 동생한테 짜증을 엄청 부리더라구요. 얼굴 표정도 완전 구겨져서.. 아이에게 안 좋은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자 별 말을 안 하는데 제가 눈치를 보아하니 떡볶이 때문인가 봅니다. 한번 먹고 싶은게 있거나 사고 싶은게 있거나 하고 싶은게 있는데 충족이 안 되면 당장 이렇게 행동하니.. 아이들에게 참을성을 기르는 건 나를 다스릴 수 있는 거라고 알려줬지만.. 아이들에게는 이해가 잘 되지 않나 봅니다.
때마침 가문비어린이에서 인성동화로 참을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네요.
아이들에게 제가 이야기 하는 것보다 책을 보면서 직접 느끼는게 효과가 더 크겠죠?
큰 아이는 책을 읽어보더니 찰방이가 꼭 동생 같다고 합니다. 까부는 모습이 많이 닮았다고 하네요. 책을 보니 책에 나오는 단어에 대한 설명이 참 잘 되어 있습니다. 이것때문에 책 내용을 아이들이 잘 이해할 수 있겠어요. 그림도 세밀하게 잘 그려져 있어서 그림 보는 재미도 쏠쏠하구요. 자연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서 자주 접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줍니다. 오찰방의 변화된 모습을 보면서 아이도 느끼는 부분이 많을거 같았어요. 아이에게 왜 참을성이 필요한지 다시 한번 알려줬어요. 자기 자신을 다스릴 수 있다는 것 살아가면서 참 중요한 부분이라서.. 아직은 아이가 어려서 잘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예를 들면서 설명해 줬습니다. 앞으로는 참을성이 좀 더 생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