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투닥투닥 싸우면서 성장하고 서로 간의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하는 데 지금의 아이들의 현실은 그런 것 과는 좀 동떨어진 것 같다.
누구랑 싸우기라고 했다치면 뭔가 큰일 나는 것처럼 엄마들이 먼저 설레발을 치는 경우가
많으니 아이들에게 스스로 생각해보고 친구간의 문제를 해결 해 나갈 시간을 주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많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찰방이는 그래도 그런 현실과는 동떨어진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살고 있어서 행운이다 싶다.
철마다 신기한 꽃들 나무들 가득 보고 친한 친구와 여기 저기 공기 좋은 시골을 만끽할 수
있으니 말이다. 요즘 시대에 메추리알을 구경할 수 있는 게 왠말이고 시냇가에서 가재를 잡는다는 건
정말 최고의 체험학습이라고 도시 엄마들이 이름부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그런 걸 바로 찰방이와 그의 친구들이 누리고 있는 것이다.
참나무 숲에서 사슬벌레를 잡기도 하는데 친구 동구와는 늘 토닥토닥이다.
사슴벌레를 잡으러 갔다가 동구가 수컷 사슴벌레에 물리게 되자 화가 나서 밟아버리자
더 화가난 찰방이가 화가 나서 동구와 싸움을 하게 되고 그 뒤로 번번히 마주치면
일이 터진다. 서로 으르렁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이고 찰방이는 그런 동구에게 욕도 서슴치 않는다.
조금만 참으면 될 것을 그게 쉽지 않은 모양이다.
이런 찰방이를 위해서 남덕유산 참샘까지 등반을 제안하는 찰방이의 아버지
찰방이의 아버지는 등반을 통해서 찰방이가 조금이라도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릴 줄
아는 그런 아이로 조금씩 변해가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힘든 등반이 가져다 준 선물은 과연 무엇이였을까?
찰방이는 자연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을 만끽하면서 조금씩 참을성이 길러진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부족한 참을성을 조금이라도 길러주고 싶을 땐
요 방법도 아주 괜찮을 것 같다.
대화가 부족한 요즘 설마 산을 오르면서 아이들은 핸드폰
아빠는 노트북을 끼고 서로 대면대면 할 일은 없을 테니까 말이다.
모든 걸 내려놓은 그 곳에서 자연과 교감하면서 아이와 아빠가 함께
오르기 힘든 산을 등반하는 과정에서 많은 걸 얻을 수 있을 터이고 그 과정에서
아이에겐 또 다른 선물 참을성이란 것도 길러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