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원 글 / 김민혜 그림
그림이 만화식으로 너무나 예쁜 동화책 입니다.
딸 아이라 그런지 책이 너무 예쁘다고 참 좋아했지요. ^ ^
그리고는 단숨에 읽어내린 재미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이 동화는 '욕신금기설화'란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 이야기를 잠깐 들려드릴께요.
옛날 어느 곳에 가난한 어부가 있었는데 하루는 커다란 잉어를 한 마리 낚았어요.
어부는 그것을 차마 잡아먹지 못하고 독 안에 넣어 길렀지요.
그런데 저녁에 집에 돌아와 보니 맛나 보이는 저녁상이 차려져 있는거예요.
이튿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부엌으로 나가보니 독 안에 있었던 잉어가 예쁜 소녀로 변하여 밥을 짓고 있는거예요.
예쁜 소녀로 변한 잉어는 자신이 용왕의 딸이라 하며 인연이 있어 이렇게 오게 되었으니 사흘만 기다려 주면 완전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기다려 달라 애원했습니다.
사흘 만에 소녀가 정말 예쁜 처녀가 되었고 마술로 큰 집과 맛나는 음식, 멋진 옷이 소원하는 대로 생겼어요.
그러나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네요.
처녀가 욕실 안에 들어간 뒤 절대 엿보지 말라 누누이 일렀는데 그만 어부는 어누나 궁금한 나머지 밖에서 엿보는 실수를 하고 말았어요.
큰 잉어로 변하여 욕실 안에서 헤엄치고 있는것을 들킨 안내가 욕식에서 뛰어나와 슬프게 말했어요.
"일년 동안만 더 약속을 지켜 주었더라면 나는 영영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의 인연은 끊어졌습니다. 하지만 삼년 후에 우리는 다시 하는나라에서 살 수가 있을 것입니다."
아내는 다시 잉어로 변하여 바다 속 용궁으로 돌아가 버렸고 큰 집과 아이들도 모두 사라져 버렸어요.
삼년후에 아내는 하늘에서 내려와 어부를 데리고 올라갔죠.
하늘나라엔 삼남매의 자녀가 있었고 가족 모두 행복하게 살게 되었답니다.
이야기를 읽다보니 우렁이 각시와 꼬리 아홉달린 여우,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가 좀 믹스된거 같았어요. ^ ^
그런데 이 이야기가 옛 이야기에 실제로 있다고 하니 관심이 더 기울여 지더라구요.
3학년 2학기 국어 7단원에도 이 이야기가 소개되었다고 합니다.
'욕신금기설화' 내용을 바탕으로 재미있게 각색한 <우당탕탕 용궁 엄마 구출작전>은 쌍둥이 세 남매가 아빠로부터 엄마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시작되는데요, 엄마를 그리워 하는 내용과 또 그렇게 그리워 하던 엄마와의 즐거운 시간, 또다시 용왕님이 엄마를 데려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긴장감을 재미있게 아주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정말 단숨에 책을 다 읽을 정도로 푹 빠져서 봤네요. ^ ^
우리 아이는 해미가 얼굴도 예쁘고 마음도 너무 예쁘다면서 친한 친구가 되고 싶다고 하네요. ㅎㅎ
이야기 자체가 특색있고 재미있는 이 이야기가 교과연계까지 되는 내용이라 많은 어린이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어요.
정말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