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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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요. - 아동문학가  김숙분
                                 
Ⅰ.들어가며
 
인간은 이성적이면서 감성적이에요. 예전에는 인간의 이성적인 측면을 강조했으나 최근에 와서는 감성지수를 더 중요시 하는 경향이 있지요. 인간은 감성적이기에 자신의 주변 환경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아요. 그런데 좋은 글을 쓴다는 것은 주변 환경에 대해 여러분 스스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어요. 많은 업적을 남긴 작가들은 자신이 생활하던 그 당시의 사회가 어떤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지에 대해 두려움 없이 묘사하여 작품으로 완성하곤 했어요. 어린이 여러분의 글쓰기에서 생각과 느낌을 쓰게 하는 것도 여러분이 주변 환경이나 만나는 사람들에 대해 스스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에요.

                   
 Ⅱ.구체적인 글쓰기의 과정

1.주제 설정

글을 쓸 때 주제를 먼저 정하지 않으면 나중에 어떻게 써야 할지 길을 잃어버리게 돼요. 주제는 대개 작품의 중심사상 내지 글의 핵심적인 내용을 의미해요. 그런데 만일 우리가 ‘사랑’ 이라는 글을 쓴다면 그 주제(subject)가 너무 광범위해요. 그러므로 범위를 좁혀야 글을 쓸 수 있어요. 즉 ‘어머니의 사랑’이라거나 ‘나라에 대한 사랑’같이 말이에요. 그것을 우리는 보통 참주제(main subject)라고 불러요.

그런데 우리가 주제를 선택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이 또 있어요. 자신이 많이 알고 있으며 또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거예요. 또 풍부한 자료를 가지고 있는 분야를 선택하면 글을 쓰기에 편하고, 반드시 독자의 흥미와 주의를 끌 만한 것이어야 해요. 그래야 생동감 있고 짜임새 있는 글을 쓸 수 있어요.자신의 능력을 초과하는 주제는 구체적으로 쓸 수 없기 때문에 좋은 글이 될 수 없어요.


2. 글감

주제를 드러내기 위한 여러 가지 재료들이 글감이에요. 글감은 여러분 주위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어요. 글감은 여러분의 외부에 있다가 작품 내용에 영향을 불러일으킨 것이에요. 여러분이 독서, 여행, 놀이, 대화 등을 통해 얻게 되는 다양한 정보나 감정의 변화를 모두 글감으로 삼으면 돼요.

3. 자료 수집

가. 좋은 글을 쓰려면 우선 풍부하고 다양한 자료를 수집해야 해요. 체험, 관찰, 조사, 독서, 청취 등을 통해 의미 있는 자료를 모아 보세요. 작품은 지은이의 직접체험과 가상체험의 결과예요.

나. 자신의 체험이나 지식으로 판단할 때 진실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선택해야 해요. 그러나 자료를 분석할 때 너무 독단으로 흐르면 좋지 않아요.

다. 자료는 반드시 주제를 뒷받침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엉뚱한 소리가 되고 말아요.

라. 독자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으려면 나만의 독창성이 있는 자료여야 해요. 그것을 꼼꼼하게 구체적으로 쓴다면 독자들이 극적인 요소와 신비감 등을 느끼게 되지요.

위의 수집된 자료들이 주제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잘 분류해 보세요.


4. 개요(구상)

재료가 정리되었다고 해서 바로 작문에 들어가는 것은 무리가 돼요. 건축물에서 설계도와 같은 것이 글에서는 개요예요. 개요를 작성하고 글을 쓰면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글을 쓸 수 있어요. 개요를 잘 짜면 글의 균형이 잡히고 문장의 혼선과 탈선을 막을 수 있지요. 또 필요한 부분을 빠뜨리는 오류를 막을 수 있고 내용의 중복을 피할 수 있어요. 개요를 짤 때는 반드시 통일성, 긴밀성, 강조점 등을 유의해야 해요.

가. 시간의 순서에 따른 구상
  가장 평범한 방법으로 역사기행, 문학기행, 체류기나 체험기 등에 쓰여요. 이 경우는 글의 강약이 드러나지 않아 호소력이 희박해질 수 있어요.

나. 공간적 순서에 다른 구상
  시간의 움직임과는 상관없이 하나의 사물이 지닌 공간성을 기술하는 거예요. 생물의 형태, 지형, 어떤 단체의 기구나 조직을 기술할 때 쓰여요.

다. 단계적 구상
 서론-본론-결론의 형식처럼 이미 보편화되어 있는 글쓰기의 구상 방법이에요. 논설문, 논문, 짧은 리포트 작성에 쓰여요.


5. 글쓰기

글을 쓴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의 개성과 생각이 독자에게 전달되는 것이에요. 하지만 효과적으로 전달되기 위해서는 독자가 필요로 하는 것을 글쓰기에 반영해야 해요. 이를 ‘독자 중심의 글쓰기’라고 해요.

‘린다 플라워’(Linda Flower)는 『글쓰기 문제 해결 전략』에서 ‘독자 중심의 글쓰기’를 위해 다음 4가지 전략을 제시하고 있어요.

가. 공유된 목표를 제시하세요.
글을 쓸 때 독자와 공유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면 글의 효과를 높일 수 있어요. 독자로 하여금 그 글을 읽고 싶은 욕망을 갖도록 해야 해요. 이는 모든 글이 존재하는 중요한 이유이지요. 그래야만 글에 대한 독자의 이해가 높아져요.

나. 독자 중심의 글 구조
똑같은 내용을 쓰더라도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써야 해요.

다. 독자에게 단서 제공하기
독자가 예상한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해요.
문단의 마지막 부분에서 내용을 요약한다거나 그림, 그래프, 표, 구두점, 다른 활자체, 밑줄, 번호, 들여쓰기, 반복어 등의 단서들로 독자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해요.

라. 독자를 설득하기
상대를 이기기 위해 글을 쓰면 안 돼요. 우리가 글을 쓰는 이유는 서로간의 의사소통을 증진시키기 위해서예요. 그러므로 우선 독자와 공유할 수 있는 목표를 글의 첫 부분에 배치해야 해요.  이것은 필자가 독자의 문제의식과 목표를 충분히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에요. 이렇게 해야 필자는 독자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볼 수 있게 되고 자연스럽게 독자를 설득할 수 있어요.

마. 퇴고
글을 문자언어라고 말해요. 이미 글로 써서 발표되면 많은 사람들이 읽게 되요.만일 내가 쓴 글이 다른 사람ㅇ에게 피해를 주거나 사회에 물릐를 일으켰다면  글에 대한 책임이 따르게 돼요. 그러니 글을 쓴 후에는 반드시 퇴고의 과정을 거쳐야 해요. 책임 있는 글을 완성하려면 내용적인 측면에서 진실하고 풍부해야 하며 형식적인 측면에서도 정확해야 해요.

  1), 부가의 원칙: 빠진 부분,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을 보완해야 해요.
  가), 주제의식이 충분히 부각되지 못한 부분
  나), 설명이 부족한 부분
  다), 지나치게 생략을 한 부분

  2), 삭제의 원칙: 삭제의 과정을 거쳐 문장은 긴장미와 함축미를 갖게 돼요.
  가), 필요 없는 말이 되풀이 되었을 때
  나), 분명하지 못하거나 적절하지 못한 부분
  다), 주제나 초점이 흐려진 부분
  라), 뜻이나 내용을 모호하게 하는 부분
  마), 조잡하거나 유치한 부분

  3), 구성의 원칙: 쓴 글의 순서를 바꾸어 놓았을 때 더욱 효과적일 수 있는 부분이 있는가를 한번 살펴보는 것을 말해요. 만일 그렇다면 다시 한 번 다듬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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