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
순우리말로 쓴 재미있는 동시집
김미영 시인이 순우리말을 사용하여 쓴 동시집으로 총 57편이 수록되어 있어요. 김미영
시인은 그동안 순우리말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순우리말 동시를 쓰고 있는 작가예요.
이 책에 있는 순우리말 들은 간혹 낯익은 것도 있지만 대부분 처음 들어보는 것들이에요, 낯선 말이 많다는 것은 그동안 우리가 순우리말에 소홀했고 바른말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는 뜻도 포함돼요. 순우리말에 좋은 말들이 많이 있었음에도 제대로 쓰지 않아 사라져
버린 것이 안타깝네요.
후루룩~/ 눈 깜짝할 사이 / 잔치국수 한 그릇을 비웠다.//
-다시 국물 끝내주지?/ -맛국물이 시원해요!//
국숫집 아줌만/'다시'가 일본말인 줄 모르나?//
다시는 쓰지 맙시다.//
- 『맛국물』 전문
'맛국물'이라는 예쁜 순우리말이 있는데 우리는 멸치와 다시마를 우려낸 물을 '다시'라고 해요. 일본말인지도 잘 모르고 쓰고 있는 것이에요. 시인은 시로써 재치 있고 따끔하게
'다시'라는 말을 쓰지 말 것을 귀띔해 줘요.
-게임 한 판할까?/ -공부햇!//
시나브로/ 내 생각 골목까지 쳐들어 온/ 엄마 목소리//
- 『시나브로 』 전문
시나브로란'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을 뜻하는 말로 전혀 낯선 말은 아니지만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거의 쓰지 않는 순우리말이에요. 시를 읽다 보면 어린이들은 자기의 이야기인 양 웃음을 머금을 거예요.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이야기로 순우리말을 알려 주고 있어요.
이제 자랑스러운 순우리말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하겠어요.
이 시집을 자꾸 읽어서 어린이들이 순우리말을 되살려내고, 우리 한글로 순우리말 동시를 지어 보면 좋겠어요. 한글은, 정확히 말해 훈민정음해례본(국보 70호)은 1997년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도 등재된 자랑스러운 우리글이지요, 각 시 아래엔 시에 사용된 우리말의 뜻을 적어 두었어요. 순우리말을 공부할 수 있는 훌륭한 국어 부교재로도 사용될 수 있는 시집이에요
★차례 ★
제 1부 김첨지감투
그루잠 ㅣ 강울음 ㅣ 김첨지감투 ㅣ 달걀가리 ㅣ 한무릎공부 ㅣ 글지 ㅣ 명지바람 ㅣ
나무거울 ㅣ 서늘맞이 ㅣ 알나리깔나리 ㅣ 곰비임비 ㅣ 풋나무 ㅣ 언덕밥 ㅣ 늙수그레 ㅣ
제 2부 우산걸음
노루잠 ㅣ 엉이야벙이야 ㅣ 윤똑똑이 ㅣ 고드름장아찌 ㅣ 우산걸음 ㅣ 곰돌이 ㅣ
홀태바지 ㅣ 낮곁 ㅣ 근심가마리 ㅣ 저냐 ㅣ 너울가지 ㅣ 복숭아털 ㅣ 가을부태 ㅣ
강더위 ㅣ 목비 ㅣ 쌀비ㅣ
제 3부 어둑발
바람씨 ㅣ 자릿내 ㅣ 참살이 2 ㅣ 두동베개 ㅣ 고장물 ㅣ 눈자라기 ㅣ 작달비 ㅣ
발맘발맘 ㅣ 꾸미 ㅣ 너덜길 ㅣ 어둑발 ㅣ 산득산득 ㅣ 맛국물 ㅣ
제4부 너와집
가장귀 ㅣ 돌겻잠 ㅣ 눈썹달 ㅣ 시나브로 ㅣ 겪이 ㅣ 너와집 ㅣ 용고뚜리 ㅣ 열구름 ㅣ 자밤 ㅣ 들턱 ㅣ목밑 ㅣ 달창 ㅣ 잡도리 ㅣ 애벌빨래 ㅣ
이 책 읽기를 권하며
★ 작가소개 ★
지은이 김미영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어요. 1996년 아동문예 문학 상에 동시가, 2007년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에 동화가 각각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어요. 2005년 한국문예진흥원에서 창작지원금을, 2013년 경기문화재단에서 창작지원금을 받았어요. 그동안 펴낸 동시집으로 『잠자리와 헬리콥터』. 『손수건에게』, 『불량식품 먹은 버스』, 『흙탕물총 탕탕』, 『마늘각시』, 『궁둥잇바람』 등이 있으며, 수원문학상 장품상, 제5회 서덕출문학상을 수상했어요. 지금은 평택시립 서정도서관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글쓰기를 하고 있어요.
그린이 배정희
어린 시절, 가장 재미있는 놀이는 그림이었어요. 초등학교 때 써 본 동시는 또 하나의 놀이가 되었어요. 그림을 그리다 보니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동시를 쓰다 보니 그림이 떠올랐어요. 세계아동미술대전 최우수상, 어린이창작동시대회 입상, 경기예고 조형전 디자인 부분 최우수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꽃을 키우는 너』 등 여러 권의 동아리 시집과 동화집에 삽화를 그렸어요. 현재 경기예고 미술과에서 구체적인 꿈을 찾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