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타적 사랑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사랑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기적인 마음으로 자기 방식을 주장하고 받아들여지기를 강요한다면 사랑이 아니다. 사랑한다면 상대방을 먼저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한다. 내 얘기만 하지 말고 양보하고 배려해야 한다. 그것이 진실한 사랑이다.
이타적 사랑을 주고받는다면 가진 것이 부족하거나 때론 실패를 해도 이겨낼 수 있다. 돈이나 명예, 배경이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지 않는다는 것을 모든 사람이 안다. 하지만 이타적 사랑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당장 많은 것을 손해 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해 보자. 내가 누리는 것 대부분은 다른 사람이 헌신한 대가이다. 지금까지 부모가, 선생님이, 이웃이, 그리고 자연이 나에게 이타적 사랑을 보내 주었다. 그 힘으로 내가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나의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자연에게 보내 줄 차례이다. 한쪽의 사랑만으로는 완전히 행복해지지 않는다. 이타적 사랑을 주고받아야 가능하다.
이 책은 이타적 사랑의 이야기들로 배려와 용서, 그리고 헌신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인지를 깨닫게 해 준다. 배려하고 용서하는 아름다운 사랑으로 우뚝 서게 된 동구의 이야기 <똥통에서 용 났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꿋꿋하게 생활하는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의 이야기 <세종대왕파 이다짐>, 외로운 할머니와 강우, 그리고 버려진 우산이 한 가족이 되어 이타적 사랑을 주고받는 이야기 <강우와 봉지 할머니>, 아토피 피부병을 앓고 있는 용이가 할머니의 사랑으로 이겨내고 친구에게도 마음을 여는 이야기 <내 이름은 황용>, 어린 딸을 잃고 슬퍼하는 아줌마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인디언 인형의 이야기 <엄마의 자장가>, 혼수상태에 빠진 아영이가 환상 속에서 아빠를 찾으러 동물원에 가면서 펼쳐지는 엄마의 사랑 이야기 <엄마가 짜 준 하얀 목도리>, 이곳저곳에서 총소리가 들리자 고라니가 죽지 않도록 달님에게 부탁하는 심성 고운 할머니의 이야기 <할머니와 달님>, 도망친 고라니를 위해 딸에게 주려고 샀던 사과를 창밖으로 던지는 최 기사의 야생동물 사랑 이야기 <최 기사와 연지 인형>. 반려견인 방울이를 이해하고 보호하면서 함께 행복을 느끼는 주인의 이야기 <나, 방울이>, 기름이 흘러 엉망이 된 바다를 포기하지 않고 지켜내는 사람들의 이야기 <소망이> 등 10편의 동화는 자기만 중요하게 여기고 인정받기만을 바란다면 오히려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어린이들은 능력 있는 사람이 아니라, 사랑하고 사랑받는 사람이 될 때 자신의 진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재미있는 이타적 사랑 이야기를 통해 저절로 깨우칠 수 있다.
차례
똥통에서 용 났다
세종대왕파 이다짐
강우와 봉지 할머니
내 이름은 황용
엄마의 자장가
엄마가 짜 준 하얀 목도리
할머니와 달님
최 기사와 연지 인형
나, 방울이
소망이
작가 소개
글쓴이 조명숙
2002년에 동시로 창조문학 신인상을, 2008년 중편 동화 <반딧불이>로 한국 안데르센상을, 2010년에는 동시 <바보 토우>로 천강 문학상을 받았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동화집 <무지개 사과나무를 지켜라>, <외계인 아저씨의 꽃돗자리>, <다윗 오바마와 싸움 대장 골리앗>과 동시집 <바보 토우>, <저어새의 놀이터>가 있다. <저어새의 놀이터>는 2017년 인천문화재단 창작기금을 받고 출간되었고, 강화군립도서관 ‘이달의 추천도서’에 선정되었다. 함께 쓴 책으로는 <백두산 검은 여우>외 4권이 있으며 지금은 진달래로 유명한 강화도 고려산 기슭에서 생김새도, 성격도 제각각인 고양이 여덟 마리와 풍산개 두 마리랑 재미나게 놀면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있다.
그린이 공공이
그림을 그리는 순간순간이 즐거운 그림쟁이다. 서툴고 느려도 열심히 그리면서 살고 싶고, 자연 속에 머무는 시간도 점차 길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