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의 소중함을 가르쳐 주는 책
이 세상 모든 일이 모두 내 맘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어른들은 아무 걱정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하라고 하지만 어린이들에게도 상처가 있고 아픔이 있다. 그래도 우리 어린이들은 모두 용감하고 씩씩하게 헤쳐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모두 그렇다.
집에서 기르기에는 너무 커 버린 거북이를 투덜대면서도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시우네 집 이야기 「꼬복이」, 도시 개발 계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너붕간 마을이 아이들의 벽화로 관광지로 되살아난다는 이야기 「너붕간의 아파토사우루스」, 죽을 때가 되어 찾아온 고래를 잡기 때문에 고래 귀신이 된 수염투성이 할아버지의 이야기 「해망땅 고래 귀신」, 집이 헐리게 된 시우 가족이 백원이가 만든 톱밥 케이크를 먹고 쥐기 되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 「톱밥 케이크」, 가족에 대한 상처로 스트레스를 받는 세 아이가 마음을 나누면서 아픔을 극복해내는 이야기 「머리에 내려앉은 비행접시」, 가자미 횟집 아들이라고 까재미 마스크라는 별명을 얻은 선재가 부모를 온전히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이야기 「까재미 마스크」, 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마저 재혼해 할머니와 사는 현수가 아빠가 쓰던 축구공으로 연습을 하며 용기를 얻는 이야기 「우로보로스」, 트랜스포머가 생겼다고 잘난 척하는 동수를 얄미워하던 시원이가 실험을 하던 중 친구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 「야, 액체괴물」 등 여덟 편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그들이 말이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자신과 싸우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엔 극복해냈다. 어떻게? 서로서로 화해를 통해서이다. 자연과 인간이, 나와 이웃이, 상처와 희망이, 그리고 나와 혼란스러운 내 마음이 서로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화해는 곧 마음을 나누는 일이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자. 여러분은 누구와 마음을 나누고 싶은가? 마음을 나누어야 할 대상이 정말 많다. 그러려면 먼저 존중과 배려가 앞서야 할 것이다. 어린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화해가 얼마나 아름다운 가치인지 배우게 될 것이다. 화해의 손을 먼저 내미는 어린이가 된다면 그들은 모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 될 것이다.
차례
머리글 | 꼬복이 | 너붕간의 아파토사우루스 | 해망땅 고래 귀신 | 톱밥 케이크
머리에 내려앉은 비행접시 | 까재미 마스크 | 우로보로스 | 야, 액체괴물
이 책을 읽고
작가 소개
글쓴이 김명희
경주시 감포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광주교육대학교 대학원 아동문학교육학과를 졸업했다. 2017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광남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면서 동시와 동화를 함께 쓰고 있다. 그동안 동서커피맥심상, kb창작동화제 입상, 우송문학상 등을 받았다.
그린이 고담
오랫동안 네모난 모니터를 보며 그림을 그렸다. 요즘은 여러 모양의 종이를 자르고 붙이고 그린다. 다섯 손가락이 꼬물꼬물 움직이니 그림이 살맛 난다.
그동안 창작그림책 <찾았다!>, 그림책 <커다란 순무>, 동화 <귀신 고민 해결사>, <나의 슈퍼걸>을 작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