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 연계
통합교과 1학년 1학기 우리 가족 (사람들)
통합교과 1학년 1학기 고민을 들어봐요 (사람들)
통합교과 1학년 1학기 그림책으로 만나는 탐험 (탐험)
책 소개
베란다에 둔 유정란에서 병아리 까망이가 태어났다고?
천방지축 까망이가 엄마가 되는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서슴지 않고 ‘생명’이라고 답할 것이다. 그러나 생명 존중의 범위가 사람에게 한정된 것이 아니다. 자연에 포함된 한 포기의 풀과 한 그루의 나무, 작은 짐승까지 모든 생명은 소중하며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이 이야기는 소중한 ‘생명’에 관한 것이다.
엄마가 며칠 전 선물 받은 유정란을 베란다에 두고 잊었는데,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바람에 까만 병아리가 태어났다. 현수는 병아리에게 ‘까망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집안에서 키우려고 한다. 엄마가 못마땅해했지만, 현수는 기어이 까망이를 키운다.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면서 까망이는 어른 닭으로 변해간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왔는데, 까망이가 보이지 않는다. ‘까망아, 까망아’ 불러도 조용하다. 까망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은 아닐까?
영국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는 시 ‘무지개’에서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라고 했다. 어린이는 어른이 잃어버린 귀중한 가치를 오롯이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구별과 차별 없이 모든 존재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하지만 이 마음을 안타깝게도 나이가 들면서 점점 잃게 된다. 요즘은 어린 시절이 점점 짧아지는 느낌이 든다. 경쟁에 내몰린 어린이들이 너무 빨리 어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수가 까망이를 어른 닭으로 키워내고 엄마도 될 수 있게 했다. 얼마나 숭고하고 아름다운 경험인가? 못마땅해하던 엄마도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한다. 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 얼마나 기뻐할까? 자기 이야기가 쓰인 그림책이라며 읽고 또 읽을 것이다. 어른도 읽다 보면 어린 시절로 돌아갈 터이니, 참으로 행복을 선물해 주는 동화이다.
작가 소개
글 양정숙
전북 부안이서 태어났으며, 조선대학교에서 문예창작을, 광주교육대학교 대학원에서 아동문학을 전공했다. 1995년에 『수필과 비평』에서 수필로 신인상을 받았으며, 2016년 무등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면서 동화 창작에 본격적으로 매진하게 되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동화집 『구리구리 똥개구리』, 『감나무 위 꿀단지』, 『충노, 먹쇠와 점돌이』, 『알롱이』, 『까망이』, 『전쟁과 소년』, 그림동화집 『새롬 음악회』, 『섬진강 두꺼비다리』, 『알롱이의 기도』, 『택배로 온 힘찬이』, 『달빛 다리』, 『둘기네 집』, 『과수원집 개 두 마리』, 소설집 『객석』, 수필집 『엄마, 이 세상 살기가 왜 이렇게 재밌당가』 등이 있으며, 수필로 대한문학상, 단편소설로 여수 해양문학상, 동화로 천강문학상과 광주전남아동문학상, 광주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그림 전미영
세종대학교 회화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현재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 『친구야, 멍멍!』, 『곰돌이 푸』, 『거짓말 같은 크리스마스』, 『스토리버스』, 『안녕, 몬스』, 『강아지 왈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