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 연계
통합교과 1학년 1학기 우리 가족 (사람들)
통합교과 1학년 1학기 고민을 들어봐요 (사람들)
통합교과 1학년 1학기 그림책으로 만나는 탐험 (탐험)
통합교과 1학년 1학기 그곳에 가면 어떤 느낌일까? (탐험)
책 소개
까치야, 까치야. 헌 이 줄게, 새 이 다오
새 이를 찾아 나선 어린 까치, 까돌이의 이야기
‘까치야, 까치야. 헌 이 줄게, 새 이 다오’라는 구전 동요가 있다. 헌 이를 빼서 지붕 위에 던지면 까치가 물어가고 대신 새 이를 선물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 놀이에서 우리는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헌 이를 빼 버리는 것이 아니라 까치에게 준다고 함으로써 자발적인 동의를 끌어낸 것이다. 아이는 헌 이를 스스로 지붕 위로 던지게 되면 아픔도 빨리 잊고 칭찬까지 듣게 된다.
예전에는 까치는 ‘갓치’라고도 했는데, 갓이란 ‘새로운 이’라는 뜻이니 까치와 이는 때래야 뗄 수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요즘은 이를 빼서 까치에게 주는 일이 거의 없다. 치과에서 간단하게 빼는 경우가 많으니, ‘까치야, 까치야. 헌 이 줄게, 새 이 다오’라는 노래를 들을 일도 별로 없다.
그런데 작가는 우리 구전 동요를 현대로 끌고 와서 익살스럽게 동화로 썼다.
어린 까돌이는 엄마로부터 독립해서 새로운 자기 터전으로 가는 길에 학교를 기웃거린다. 까돌이를 발견한 한 아이가 어제 치과에서 뽑은 헌 이를 던져준다. ‘헌 이 줄게, 새 이 다오’ 하면서 까치에게 주면 새 이를 가져다준다는 이야기를 할머니에게 들었기 때문이다.
얼떨결에 헌 이를 받게 되자, 까돌이는 무척 당황한다. 고민에 빠진 까돌이는 새 이를 찾아 여기저기 헤매고 다니는데……. 까돌이는 새 이를 구할 수 있을까?
잇몸에서 희고 고운 새 이가 돋아나는 과정은 신비롭고 놀라운 경험이며, 지붕 위로 헌 이를 던지는 놀이는 어린이에게 평생 간직하고 싶은 소중한 추억이 된다.
헌 이 뽑는 일은 여전히 겁이 나는 일이다. 하지만 이 동화를 읽으면 어린이들이 헤헤 웃으며 헌 이를 챙길 것 같다.
작가 소개
글 한상식
햇살이 고운 경남 양산에서 태어났다. 2003년 구상솟대문학상 본상과, 2005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등단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쓴 책으로 단편 동화집 〈엄마의 얼굴>(2023년 양산시 올해의 책 선정)과 <등 굽은 나무〉, 장편 동화 〈조국에 핀 도라지꽃>(2021 올해의 소년 한국 우수 어린이 도서, 2022 청소년 북 토큰 도서, 2023년 양산시 올해의 책 선정)과 <타이중의 메아리, 조명하〉(한국 아동 문학인협회 주최 전국 어린이 독후감 대회 우수 추천 도서), <나룻배 노을과 소록도 사람들>, <약봉 서성과 어머니>, 그림책 <말썽꾸러기 송아지 달이> 등이 있다. 시흥문학상,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 민들레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창작지원금 수혜, 한국 장애인 문화예술원 창작 활성화 지원금 수혜, 경남지역 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되었다.
그림 박세영
서울대학교 미술 대학에서 동양화를, 서울시립대학교 디자인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2012, 2014년 Bologna Children’s Book Fair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75인’에 선정되었고, 2018년 Sharjah Children’s Reading Festival에서 일러스트레이션 부문 2위를 수상했다. 그린 책으로 <벼알 삼 형제>, <하루와 미요> 등이 있고, 쓰고 그린 책으로 <처음 배우는 3·1 운동과 임시 정부>, <처음 배우는 제주 4·3사건과 평화> 등이 있다. 2023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에 선정된 장편소설 <수를 놓는 소년>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