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철부지여서 아무것도 모를까? 절대 그렇지 않다.
힘든 일이 찾아오면 아이들도 외롭다. 하지만 어른들은 아이들의 고민을 넘겨버리기 일쑤다.
‘나’는 새 담임선생님이 빨리 보고 싶어 학교로 뛰어왔는데 그만 실수로 선생님의 얼굴을 차서 코피를 터뜨린다.
선생님은 아직 미국에서 돌아오지 않은 노미가 짝꿍이라며 ‘나’를 혼자 앉히고, 아이들도 나를 개구쟁이라며 따돌린다. 모든 일이 거꾸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나’에게 근사한 일이 생긴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투명인간 노미’가 생긴 것이다.
이제 ‘나’는 외롭지 않다. 게다가 노미와 놀다가 아주 신기한 일도 경험한다. 1938년 김보라라는 아이가 묻어둔, 미래의 친구에게 보내는 타임캡슐이다. 하지만 부모님은 ‘투명인간 노미’ 이야기를 듣고 아주 걱정을 많이 한다.
어른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다 없다고 생각하니까…….
이제 다음 주엔 미국에서 노미가 돌아온다고 선생님이 말했다. ‘투명인간 노미’는 다시 내 곁으로 돌아오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투명인간 노미’는 언제나 ‘나’의 곁에 있어야 하니까.
‘투명인간 노미’가 나를 믿어 주고 함께 놀아 준 덕분에 ‘나’는 이제 얌전해졌다.
그래서 ‘나’도 이제 다른 사람에게 ‘투명인간’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 ‘투명인간 친구’가 궁금한 미래의 아이들에게 편지도 쓰고.
아이들의 삶의 체험 속에 깊숙이 들어가 보면 꿈과 현실이라는 두 의식 세계가 자연스럽게 공존해 있다. 그러기에 ‘투명인간 노미’는 존재할 수밖에 없다. 아이들이 가장 이상적인 친구를 내 안에 갖지 못한다면 그 보다 더 큰 불행은 없을 것이다,
작가 소개
글쓴이 이재복 이순영 김바다
재복이(2003-)와 순영이(2005-)는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숭의초등학교 4학년, 서울서원초등학교 3학년에 각각 다니고 있습니다.
오빠 재복이는 35개월 때 처음으로 행복이라는 시를 지어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고 피아노와 바이올린 연주를 좋아합니다. 순영이의 취미는 요리와 종이 접기이고 요즘은 우쿨렐레와 플룻을 배우는데 열심입니다. 남매는 바다가 아름다운 통영에서 태어난 엄마와 친구처럼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남매는 2013년 동시집 <동그라미 손잡이 도넛>을 가문비 출판사에서 출간했고, 현재 두 번째의 동시집을 낼 예정으로 예쁜 시들을 써서 차곡차곡 모으고 있답니다.
그린이 조용현
1980년 영주에서 태어났습니다. 만화가가 꿈이었지만 지금은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 그림책 작가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작업한 그림책으로는 <유니콘 음악동화 전집>과 직업 동화 <지훈이는 게임왕> 등이 있습니다. 창작그림책인 <창문>, <브릭과 괴물친구 듀란>을 전자북으로 출시하였으며, 현재도 창작그림책을 집필 중입니다. 홈페이지 www.seriousday.com 에 찾아오면 더욱 많은 그림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