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신금기설화(浴身禁忌說話)’ 를 어린이가 새롭게 꾸며 쓴 이야기
3-2 국어 7단원 교과 연계 도서로 ‘욕신금기설화(浴身禁忌說話)’ 를 어린이가 새롭게 꾸며 쓴 이야기다.
‘욕신금기설화’란 우리나라의 설화로 어부가 낚은 잉어가 여자로 변하여 어부와 결혼을 했다는 이야기다.
그들은 세 자녀를 낳고 행복하게 살았지만 아내가 목욕할 때는 결코 엿보아선 안 되는 금기를 어부가 깨는 바람에 아내는 다시 잉어로 변하여 용궁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3년 뒤에 그들은 하늘에서 다시 만나 세 자녀와 더불어 잘 산다.
정수민 어린이는 이 설화를 자신의 창의성을 발휘하여 다시 긴 이야기로 꾸며낸다.
주영이와 수영이는 엄마가 돌아가셔서 아버지와 사는데 어느 날 아버지가 사온 잉어가 너무 예뻐 기르기로 한다.
그런데 잉어는 용궁의 공주였다. 그들은 잉어 공주와 한 집에 살았는데 어느 날 잉어 공주가 용왕님께 남매의 새엄마가 되기 위해 허락을 받으러 떠난다.
용왕님도 잉어 공주를 떠나보내기 싫었지만 결국 허락을 하게 되고 아버지와 잉어 공주는 결혼을 한다.
하지만 잉어 공주는 목욕할 때 빼고는 물에 들어가면 안 된다는 용왕과의 약속을 잊고 바다 속에서 수영을 하는 바람에 다시 꼬리지느러미가 나오고 비늘이 돋아난다. 하루하루 사는 것을 너무 힘들어하자 아버지는 잉어 공주를 다시 바다에 풀어 준다.
이 동화는 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일부만 빌려다 썼고 모두 새롭게 쓴 창작이다.
정수민 어린이는 기본적인 요소 위에 자신의 감정과 사상을 개성 있게 덧칠하고 있다.
이 글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육지의 가치관과 물속의 가치관이 사뭇 다르다는 것을 무지갯빛 조개껍데기로 분리시키고 있는 것이다. 잉어 공주나 용왕이 무지갯빛 조개껍데기로 호의를 베풀지만 육지 사람들이 시큰둥해 하는 모습이 재미있다. 또 아버지가 잉어 공주를 진정으로 사랑하기에 ‘이별’을 선택하는 마지막 부분이 무척 감동적이다.
이 작품을 또한 판타지 동화라고도 할 수 있다.
정수민 어린이는 상상의 세계를 맘껏 넘나들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글로 쓰고 있다. 이미 우리 마음속에도 충분히 이야깃거리들이 있다. 어린이들도 이 책을 읽어보고 한번 새롭게 이야기를 꾸며 써 보자.
차례
1. 예쁜 잉어를 어떻게 키우지?
2. 고마운 손길
3. 용왕님의 딸
4. 이별
5. 돌아오지 않는 잉어 공주
6. 잉어 공주를 찾아
7. 아빠도 용궁으로
8. 용왕님의 허락
9. 집으로 돌아오다
10. 아빠와 잉어 공주의 결혼식
11. 바다로 떠나는 여행
12. 바다로 간 잉어 공주
작가 소개
글쓴이 정수민
저자 정수민은 2002년 9월 서울에서 출생했어요. 현재 서울 숭의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이며 전교 어린이회장을 맡고 있어요. 그동안 중구청장상(2014), 서울시교육감 서울학생상(자치 자율 부문)(2014), 서울시교원단체 총연합회장상(2014) 등을 수상했고 글쓰기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여 교내외에서 많은 글짓기상을 받았어요. 이 책은 동시집 <내 말도 들어주세요>(가문비, 2013)의 뒤를 이은 두 번째 창작집이에요.
2010년 12월, 가톨릭출판사 월간 <소년> 시마을 글동네 우수작
2011년 2월, 가톨릭출판사 월간 <소년> 시마을 글동네 우수작
2011년 7월, <소년한국일보> 글쓰기상 어린이시 부문 나은글 상
2012년 3월, 가톨릭출판사 월간 <소년> 시마을 글동네 우수작
2012년 6월, <소년한국일보> 글쓰기상 생활글 부문 으뜸글 상
2012년 12월, <소년한국일보> 연말 글쓰기상 금상
2013년 10월, 제 21회 전국초등학생 환경과학 독후감 대회 입선
2014년 1월, 제16회 행복한 평화통일 글짓기 공모전 장려상
2014년 4월, <소년한국일보> 산문부문 잘된글 상
그 외, 교내대회에서도 다수의 글짓기상을 수상했어요.
그린이 김지현
미국 뉴욕의 School of Visual Arts(SVA)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한 뒤, 영국 런던 Kingston University 예술 디자인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어요. 현재는 한국에서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어요. 그린 책으로 <어린이를 위한 집중>, <어른들은 시끄러워>, <황금비 수학동화>, <내 잘못 아니야>, <앞만보는 엄마 뒤돌아선 아이> 등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