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총독상 PRIX du GG>
장애 때문에 가족에게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다람쥐 레오,
집을 떠난 뒤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의 의미를 깨닫다
다람쥐 레오의 가족은 배를 타고 이곳저곳을 다니며 공중 곡예를 한다. 하지만 레오는 정상적으로 자라지 않은 발 때문에 공연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엄마, 아빠에게 혼나고 가족들에게 비웃음을 당한다. 장애 때문에 가족들에게 무시당하고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한 레오는 집을 떠나서 가족들을 깜짝 놀라게 해 준 다음 가족들이 애타게 찾을 때 자신만만하게 나타나 주겠다는 깜찍한 계획을 세우고 작은 복수를 꿈꾼다. 하지만 일은 레오의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지 않는다. 레오가 없어진 것도 모른 채 배가 떠나 버린 것이다. 이제 가족 없이 혼자가 된 레오는 숲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두더지 아줌마, 아저씨의 집에서 겨울을 보내게 된다. 집을 잃고 추위와 배고픔에 떠는 레오를 따뜻하게 반겨 주고 보살펴 주는 두더지 아줌마, 아저씨. 친절한 아줌마, 아저씨의 보살핌으로 레오는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고 또 아줌마, 아저씨를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지만 그럴수록 가족의 빈 자리는 크게만 느껴진다.
이 책에서는 장애가 있는 레오를 통해 장애를 가진 아이가 가족 안에서 겪는 어려움과 그 속에서 느끼는 감정을 나타내고 자신을 받아들이는 아이로 변화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 준다. 장애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교육심리학자이자 심리요법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의 주인공인 다람쥐 레오를 통해 장애를 가진 아이의 심리를 잘 표현했고, 아이가 자신을 받아들이고 가족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기까지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가족은 항상 곁에 있어서 그 소중함을 느끼지 못할 때가 많다. 레오도 가족을 잃고 나서 그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를 느낀다. 또 순간적으로 저지른 자신의 잘못을 크게 뉘우치고 반성한다. 어려운 처지의 동물을 도와주는 두더지 아줌마, 아저씨를 보며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고, 장애를 가진 아이의 어려움,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동화이다.
이 책은 2004년 캐나다 총독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1937년 탄생한 총독상은 캐나다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프랑스어와 영어로 된 책들 중 소설, 시, 희곡, 어린이 책 등 7개의 분야로 나누어 가장 훌륭한 책을 뽑아 수상작으로 선정한다.
깜찍한 동물 캐릭터가 돋보이고 따뜻하고 생기발랄한 색감의 그림이 아이들의 마음을 더욱 따뜻하게 해 줄 것이다. 땅속에 있는 두더지 집, 물 위에서 떠다니며 생활하는 레오 가족의 배로 만들어진 집 등이 글과 그림으로 묘사되어 있어 흥미롭고,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아이들을 동물들의 새로운 세계로 끌어들인다.
● 작가 소개 ●
글쓴이 니콜 루루
캐나다 동부 지역 퀘백의 소도시(생 조르주 드 윈드소르)에서 태어나 현재는 몬트리올에 살고 있습니다. 교사 생활을 하다가 25년 전부터 장애를 가진 아이들 곁에서 교육심리학자로 일하고 있으며, 심리요법가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린이 오승원
출판미술협회 회원이며 현재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1년, 2004년 그룹전에 참여했습니다. 작품으로는 <심청전>, <그리스 신화>, <오즈의 마법사>, <피노키오>, <동물 농장>, <일곱 가지 이야기>, <공룡 100가지 이야기>, <컴퓨터 소년>, <백설공주 배가 불룩> 등이 있습니다.
옮긴이 이정민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하고, 한겨레 어린이 책 번역학교에서 번역 공부를 했습니다. 시골 작은 마을에서 농사를 지으며, 외국의 좋은 어린이 책을 소개하고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나는 누구일까요?>, <새로 온 선생님은 이상해>, <대단한 과학>, <대단한 세계 지리>, <대단한 세계 역사>, <라루스 전래 동화>, <라루스 명작 동화>, <라루스 신화 동화>, <세계의 역사>, <아프리카 소년 샤카>, <세계의 깃털> 등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