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이 있어야 할 보금자리, 숲을 살리자!
예전에 숲 속에 살던 크고 작은 동물들은 이제 숲에서 보기 힘들다. 동물원에나 찾아가야 만날 수 있는 숲 속 동물들. 그래서 어쩌다가 숲에서 작은 다람쥐 한 마리라도 보게 되면 아이들은 무척 신기해한다. 예전에는 자유롭게 숲에서 뛰어놀았을 동물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작은 동물들은 사람들에게 잡혀가 노리개가 되기도 하고, 사람들이 버린 애완동물의 먹이가 되기도 한다. 나무는 오염된 공기 때문에 시들어 가고, 도토리나 밤 같은 동물들의 먹이도 사람들이 몽땅 가져가 버려서 먹이를 구하기도 쉽지 않다.
이 책에서는 숲 속에 사는 다람이의 모험을 통해 동물들이 숲에서 점점 살기 힘들어지는 이유를 생각해 보고, 어떻게 숲을 지키고 숲 속 동물들을 지켜야 할지 생각해 보게 한다.
아빠의 품을 떠나 독립을 한 다람이가 혼자 힘으로 살아갈 숲 속 세상은 고난의 연속이다. 자신의 힘으로 먹이를 구해야 하고, 독사나 매같이 위험한 동물들로부터 생명을 지키기도 쉽지 않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화로워 보이는 숲이지만 그 속에는 먹고 먹히는 숲 속 동물들의 치열한 생존 경쟁으로 항상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하지만 이러한 먹이 사슬을 통해 숲의 생명이 이어지는 것이다. 어느 날 다람이는 야생 고양이들을 만나 죽을 고비를 맞지만 다행히 사람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고 사람의 집으로 와서 살게 된다. 사람의 집에서는 언제든지 먹이를 갖다 주어서 힘들게 먹이를 찾지 않아도 되고, 무서운 동물들로부터도 안전하고, 따뜻한 보살핌을 받는 살기 좋은 곳이다. 숲 속에는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먹이 구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그래도 다람이에게는 숲 속만큼 좋은 곳이 없어 숲으로의 탈출을 감행한다. 역시 동물에게는 숲이 가장 소중한 곳이며 자유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보금자리인 것이다.
다람이에게 따뜻한 집을 마련해 주고 세상의 이치를 깨닫게 해 준 졸참나무 할아버지, 푸근한 친구 푸푸, 사람의 집에서 만나게 된 햄스터 알록이, 숲으로의 탈출을 도와준 시궁쥐 날랜돌이……. 겉으로는 심술궂게 구는 친구들도 모두들 사실은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다람이에게 도움이 되고 위로가 되는 고마운 존재들이다. 다람이와 주위 친구들의 우정이 아름답게 느껴지고, 그 속에서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베푸는 사랑을 배우며 삶의 이치를 깨달을 수 있다.
숲과 동물들의 모습이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마음까지 밝고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동화이다. 이야기가 끝나면 다람쥐의 생태와 종류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는 부록이 있어 자연 학습에도 도움이 된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숲의 생태계와 먹이 사슬에 대해 알 수 있고, 어떻게 숲 속 생명이 이어지는지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숲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어떻게 하면 숲과 숲 속 동물들을 살릴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 보자.
● 작가 소개 ●
글쓴이 원유순
강원도 산골에서 태어나 나무와 풀과 함께 뛰놀며 자랐습니다. 어른이 되어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자연의 숨결이 느껴지는 동화를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우리 엄마는 여자 블랑카>, <똥장군하고 놀면 안 돼요>, <까막눈 삼디기>, <날아라 풀씨야>, <열 평 아이들>, <콩달이에게 집을 주세요>, <피양랭면집 명옥이> 등이 있습니다. 요즘은 할머니가 되면 바다와 산이 있는 시골 마을로 내려가 자연의 숨결을 느끼며, 더욱 아름다운 동화를 짓는 꿈을 꾸고 있답니다.
그린이 이상현
1966년 강원도 주문진에서 태어나 세종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습니다. 뉴 프론티어 공모전 입선, 파스텔 공모전 입선, 송파미술대전 우수상, 세종미술대전 은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청년구상작가회, 자연동인회, 세종구상작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작품으로는 <조각보 이불>, <하늘에는 별도 총총 강강술래>, <토끼> 등이 있습니다.
● 차례 ●
아빠, 안녕
청설모 푸푸
사나운 야생 고양이
다람쥐 쪼르
단풍잎 모자를 쓴 아이
햄스터 알록이
숲을 향하여
시궁쥐 날랜돌이
푸푸의 배신
봄이 오다
부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