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문화 진흥회 좋은 어린이 책>
산을 정복하는 것보다 더 소중했던 아빠의 꿈!
여러분은 ‘아버지’ 하면 어떤 느낌이 떠오르는가? 때로는 다정다감하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근엄해지는 아버지는 아주 가깝지만 어떤 때는 멀게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는 언제나 든든하게 우리 곁에서 우리를 지켜 주고 계신다. 그런데 그런 아버지가 나보다 더 좋아하는 게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태산이의 아버지는 등산을 좋아하는 산악인이다. 태산이는 아버지가 자신보다 산을 더 좋아한다고 느끼고 항상 그것이 불만이다. 언제나 산 이야기만 좋아하고 다른 일은 하지 않으면서 오로지 산에만 다니는 아버지가 못마땅하다. 어느 날 아버지는 그토록 소원하던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 산 등반에 나서는데, 얼마 뒤 그곳에서 아버지가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결국 태산이네 가족은 아버지의 시신도 찾지 못하고 사진만으로 장례식을 치른다. 아버지의 유품 안에는 부치지 못한 편지가 한 장 들어 있었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일주일 전에 태산이에게 부치려던 편지이다. 태산이는 아버지의 편지를 읽으며 자신에 대한 아버지의 진정한 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좋아하던 산보다 자신을 더 사랑하고, 자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 했던 아버지의 마음을……. 아버지가 태산에게 쓴 편지 내용 한마디 한마디에서 아버지가 태산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고, 아버지의 편지를 읽으며 마음속으로 답장을 쓰는 태산이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태산이가 아버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다. 태산이와 아버지가 편지로 주고받는 말들이 따뜻하고 애잔한 감동을 전해 준다.
이 책을 읽으며 여러분도 아버지와 자신의 관계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아버지가 하시는 일이나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일을 이해하지 못하고 불만을 가진 적은 없었는지, 아버지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한 적은 없었는지……. 아버지뿐만 아니라 어머니나 형제자매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그동안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잘못 행동한 것들은 없었는지 생각해 보자. 항상 곁에 있어서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가족은 누구보다 소중하고 나에게 힘이 되는 사람들이다. 내 가족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 이야기해 보고, 가족에게 하지 못했던 말들을 편지를 써서 전한다면 가족을 이해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
글쓴이 박신식
1969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나 서울교육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1993년 ‘MBC 창작동화대상’에 동화 <바위 속에 피어난 꽃>이 당선되었고, 1994년 ‘아동문예문학상’과 ‘교육평론 신인상’에 동시가 당선되었습니다. 1995년에는 ‘계몽사 아동문학상’, 2003년에는 ‘아이세상 창작동화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한국문인협회,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현재 서울천일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입니다. 지은 책으로는 장편동화 <아버지의 눈물>, <내 동생 순이>, <마지막 산양 바우>, <등대지기 우리 아빠>, <공짜밥> 등과 동시집 <풀, 풀 이름 짓기>, 교육서 <초등학교 1학년 우리 아이 어떻게 지도할까?>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정유광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면서도 어린 시절 화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꾸준히 그림 공부를 하였으며 대학교 애니메이션 동아리에서도 활동하였습니다. 현재는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며 어린이 책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작품으로는 <꼬마야 꼬마야 줄을 돌려라>, <몽이의 모험> 등이 있습니다.
● 차례 ●
1. 스파이더맨과 우렁이 각시
2. 나보다 산이 더 좋은 아빠
3. 8848
4. 엄마 없던 날
5. 눈 속에 갇힌 사람들
6. 가족 등산
7. 초모랑마
8. 부칠 수 없는 답장
부록 - 알면 책 읽기가 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