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사랑을 갈구하며 살아가는 존재다 이 세상에 사랑이 없다면 사람도 짐승도 식물도 모두 사라지고 말 것이다. 청소년 시절엔 누구나 한번쯤 이성에 대해 집착한다. 그러면서 겪게 되는 첫사랑. 가장 예민하고 순수한 그 시절에 느끼는 사랑의 감정이 작품 속에서 섬세하게 그려지고 있다.
특별히 이 책에선 어린이들의 우정이 이성에 대한 사랑 못지않게 소중하게 그려진다. 우성 오빠를 사이에 두고 혜미와 주영이가 삼각관계에 놓이지만 주영이는 우성 오빠와 개인적으로 가까이 하지 말자며 지혜롭게 해결한다. 그런데도 혜미가 어쩔 수 없이 약속을 지키지 못해 심리적으로 갈등을 겪을 때는 우리들 마음까지 안타까워져서 ‘우리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하며 조바심을 치게 된다.
이 책은 어른이라면 쉽게 고개를 끄덕일 만한, 또 어린이에겐 한 번쯤 쉽게 일어날 만한 이야기다. 주인공들이 겪는 사소한 갈등과 집착은 우리 속에도 똑같이 있는 감정들이기에 책을 한 번 들면 손에서 내려놓을 수가 없다. 바로 나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혜미 엄마는 혜미를 공부 잘하는 주영이와 늘 비교한다. 혜미는 그것이 못마땅하지만 주영이와 절친으로 잘 지낸다. 채린이는 혜미보다 더 성적이 나쁘지만 아랑곳 않고 멋 부리는 데만 열심이다. 이렇게 혜미와 주영이, 그리고 채린이는 다른 점이 많지만 아주 친한 삼총사다. 어느 날 혜미는 주영이에게 우성 오빠 이야기를 듣는다. 우성 오빠는 청운 학교 축구 선수였는데 그 학교의 축구부가 없어지면서 혜미 학교로 전학 왔다는 것이다. 말도 한 번 해 보지도 못했는데도 주영이는 우성 오빠에게 푹 빠져 있었다.
주영이에게 우성 오빠의 이야기를 들은 그날, 집으로 돌아오던 혜미는 넘어진 아이를 일으켜 주는 한 오빠와 눈이 마주친다. 첫눈에 반해버린 혜미는 105동 3,4라인으로 들어가는 오빠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그날 이후 혜미는 기쁘기도 했지만 괴로움도 함께 겪어야 했다. 혜미는 자신도 모르게 105동 앞에서 자꾸만 서성이곤 한다.
105동 오빠에 대한 집착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혜미에게 어이없는 일이 벌어진다. 우연히 삼총사가 운동장에서 축구부가 연습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주영이가 우성 오빠라며 가리키는 남학생이 105동 오빠였던 것이다. 혜미는 큰 죄를 지은 것 마냥 주영이에게 미안하고 또 미안했다. 혜미가 좋아한다는 남학생이 우성 오빠라는 사실을 알게 된 주영이는 삼총사의 의리를 깰 수 없다며 우성 오빠를 그저 멀리서만 바라보고 개인적으로는 사귀지 말자고 말한다.
하지만 혜미는 채리의 생일 선물을 사러 시내에 나갔다가 CD 가게에서 우연히 우성 오빠를 만나게 된다. 마침 핸드폰 배터리가 나가 혜미의 전화를 빌리게 된 우성 오빠는 고마움의 보답으로 다음에 만나 맛있는 걸 사 주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혜미는 이 사실을 주영이에게 말하지 못한다.
- 중략 -
엄마의 어릴 적 경험을 들으면서 엉망이 된 자신의 감정을 추슬러 나가던 혜미는 자신에게도 엄마 아빠 같은 진정한 사랑이 찾아오길 기대해 본다. 첫사랑의 아픔 때문에 오히려 자신의 마음이 한 뼘 컸다는 것을 느끼게 된 혜미는 앞으로 다가올 사랑에 대한 두려움과 설렘을 새로운 러브 짱에 적어가기 시작한다.
★ 차례 ★
작가의 말
멋진 왕자님이 나타났어
외숙모처럼 되고 싶어
엄마랑 아빠도 첫 만남이 있었다고?
성적표 나오는 날
그건 비밀이야
우째 이런 일이
첫 데이트가 뭐 이래!
어른이 되는 중
작품 들여다보기
★ 작가 소개 ★
글쓴이 김희숙
1958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나, 광주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1995년 제14회 새벗 문학상 단편 동화에 <형아지기>가, 교육평론 동화 부문에서 <팽이치기 챔피언>이 당선되어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1998년 전주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동화 <그리고 상수리 나무는…>이 당선되었고, 1999년 제4회 공무원 문예대전 동화 부문에서 <약속>으로 국무총리상을 받았습니다.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엄마는 파업 중>이 수록되었으며, 현재 광주 장덕초등학교 선생님입니다.
저서로는 <엄마는 파업 중>, <하늘을 난 오리>, <매를 사랑한 참새>, <학교는 우리가 접수한다>, <오성과 한음>, <길가메시의 모험>, <천방지축 안젤라 수녀님>, <일기장 통신>, <쌍둥이 때문에 생긴 일> 등이 있으며, 그림책인 <소라의 꾀병>이 있습니다.
그린이 오은지
2000년 대원공모전에서 만화가로 데뷔한 후,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스니커즈>, <키다리 아저씨>, <구름을 누비는 소녀>등의 대표작이 있으며, 현재 각종 소설, 동화 등에 생기있는 삽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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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사랑이나 우정으로 고민을 할 나이가 아니라고만 생각했는데
어느새 훌쩍 커버린 우리아이에게 정말 좋은책이었고 즐거운 이야기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사실 아이는 책을 받은날 모두 읽어버렸지요
그리고 저또한.. ㅎㅎㅎ 모두 읽게 되었어요 내용은 전반적으로
세명의 소녀들이 겪는 그녀들의 고민과 사랑 우정... 을 그린 동화에요
주영.혜미.채리 각자 개성도 다르고 좋아하는 스타일도 모두 다른 아이들
그중에 혜미는 엄마와 아빠 그리고 남동생과 살고있어요
혜미는 그 또래 애들처럼 아이들 그룹을 좋아하고 학교에서 치뤄지는
건강검진에 체중을 걱정을 하기도하는 그냥 순수한 아이기도하지요
혜미는 엄마의 잔소리때문에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말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하죠 이부분에선 왜이리 공감이 가는지 저희집도 딸이 하나라서
정말 저와 매일 싸우고 화해하고 그러거든요
어느집에서나 딸과 엄마의 모습이구나 ~ 생각하며 혜미의 독백을 읽으며
왜 화가나있고 어떤부분을 이해하기 바라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도
되었답니다..ㅎㅎ ^^
혜미를 중심으로 똑똑한 주영이와 이쁜채리와의 우정이 우성이라는 남자아이가
등장하며 혜미가 첫사랑이 시작되는 부분에선 저까지 왜이리 기분이 좋은지
첫사랑 우성이 오빠가 주영이가 좋아하던 오빠이기도 하다는걸 알면서
혜미는 ... 성장해 갑니다
이책에서 끊임없이 이야기 해주는 부분이 바로 가족의 사랑이야기입니다
그렇게 전쟁을 치루듯 엄마와 싸우고 다투지만 결국 아이의마음을
보듬어 주고 감싸는 사람은 엄마이며 가족이라는것을 알게됩니다
그림또한 소녀취향의 이쁜그림이라서 순정만화를 보는듯한 느낌이네요
아이가 커가는데 좋은 내용의 책인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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