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과 연계
사회 5학년 1학기 2단원 인권 존중과 정의로운 사회
사회 6학년 1학기 1단원 사회의 새로운 변화와 오늘날의 우리
중학 국어 2학년 6단원 깊고 넓은 이해(비상)
책 소개
“나는 청나라에 우리 백성이 거할 조선 땅을 만들 생각이오.”
새로운 조선을 꿈꾼 소현세자빈 강 씨 이야기
알파걸은 알파벳의 첫 자모인 알파(α)에서 유래한 것으로 ‘첫째가는 여성’을 의미하는 신조어이다. 알파걸은 공부, 운동, 대인관계 등 모든 분야에서 대단한 성과를 보인다. 우리 역사 속에도 수많은 알파걸이 존재했다. 그들은 출중한 예술 작품을 남기기도 하고, 목숨을 아끼지 않고 조국을 위해 싸우기도 했다. ‘첫째가는 남성’은 알파보이로 지칭한다.
소현세자빈 강 씨를 ‘조선의 알파걸’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녀가 청나라에서 8년 동안 인질 생활을 하면서도 현실을 비관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노력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강빈(姜嬪)으로 많이 불리는 소현세자빈 강 씨는 귀주 대첩을 승리로 이끈 고려 장수 강감찬의 18대손으로 남성 못지않은 기개와 총명함을 지녔다.
하지만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나는 바람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강 씨는 다음 해 1월 30일, 인조가 삼전도에서 항복하므로 소현세자와 함께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기 때문이다.
세자 부부가 머물던 심양관에는 식솔이 200여 명에 이르러 상당한 운영 경비가 필요하므로 청나라 황실에서는 땅을 내주고 직접 갈아먹게 했다. 강 씨는 이때 뛰어난 경영 능력과 리더십을 발휘한다. 적극적으로 농사를 짓고, 청인들이 조선 물품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고 무역 거래를 활발히 하여 돈을 많이 번다. 강 씨는 번 돈으로 청에 노예로 끌려간 조선인을 구해왔다. 또한 소현세자는 이 재물을 바탕으로 조선과 청의 원만한 관계를 위해 청나라의 고관들과 교분을 나누기도 했다.
마침내 강 씨는 청나라에 자기 백성이 거할 수 있는 조선 땅을 만들 결심을 하는데……. 강 씨의 꿈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이 책에는 강 씨의 어린 시절이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미있게 펼쳐진다. 어른의 행동 중 많은 부분은 그들의 가슴속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어린 시절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장사를 해서 돈을 벌고, 그것을 기반으로 백성을 구해내겠다는 강 씨의 의지는 어린 시절에 영향을 받았던 보부상 연화, 배고파서 깜부기를 훑어 먹던 조무래기들과 관련을 맺고 있다. 그러므로 강 씨의 탁월한 능력은 인간에 대한 진실한 사랑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다.
비록 조선으로 돌아와 모함을 받아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되지만, 후세는 강 씨의 진실한 마음을 잊지 않는다. 숙종은 강 씨의 죽음에 대해 대신들과 의논하였는데, 모두 원통한 사건이라고 말하였다. 이에 강 씨의 시호는 ‘민회빈’으로 결정되었다. 그녀의 죽음이 백성의 마음을 아프게 했기 때문이었다.
우리의 하루하루는 곧 미래의 자신과 연결되어 있다. 그러기에 어린이, 청소년 시절의 노력과 경험, 생각은 아주 중요한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가 알파걸, 알파보이가 되어 더욱 좋은 나라를 건설해 나갔으면 좋겠다.
차례
1. 보부상 연화
2. 아이들 세상은 고고싱
3. 고집불통 알파걸
4. 공작새를 만나다
5. 배씨댕기
6. 금혼령
7. 면접시험
8. 나의 별, 연화
9. 별궁에 갇히다
10. 청나라의 인질이 되다
11. 새 세상의 여인들
12. 태사 부인을 스승으로
13. 기회의 땅
14. 나는 농부다
15. 쉽살재빙
작가 소개
글쓴이 김백신
199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화 <선영이>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그동안 소양문학상, 동포문학상, 강원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지은 책으로 『자꾸와 쫌』, 『바글바글』, 『말썽쟁이 크』(2014 세종나눔도서), 『흥! 혼자라도 무서워하지 않을 거야』, 『세상에서 제일 좋은 형』 등 다수가 있으며, 낭송가, 논술지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린이 유재엽
등대해양문화 웹툰 공모전 수상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만화 <튠향전>을 연재했으며, 그동안 그린 책으로 <정말 정말 재미있는 만화 탈무드>가 있다. 어린이들에게 많은 상상을 보여줄 수 있는 그림작가로 남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