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연계
6-2 국어 5단원
나라 꽃, 무궁화에 대해 살펴본다는 것은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봄으로써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할 수 있기에 더욱 뜻 깊은 일이다.
역사란 기본적으로 민족의 삶이 엮이어 만들어진 것이다. 그 집단화가 점점 거대해질수록, 자연스럽게 그 국가의 상징적 표상물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생겨난 것이 국기와 국가 그리고 국화이다. 이 세 가지 상징물은 문화와 전통에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기 때문에 구성원들에게 공통된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우리 민족에게 세 가지 상징물은 태극기와 애국가 그리고 무궁화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는 무궁화를 만나면 금방 우리나라 꽃이라는 생각과 더불어 감동까지 느낀다. 단지 많은 꽃 중에 하나인 무궁화 꽃일 뿐인데 왜 그런 감정이 솟아나는 것일까. 그것은 무궁화가 우리 겨레와 더불어 슬픔과 기쁨을 같이해 온 국화이기 때문이다.
장차 나라를 이끌고 갈 어린이들이 무궁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민족의 뿌리를 이해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 책은 환상적인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로 하여금 정겨운 무궁화의 역사 속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가게 한다.
치국이는 친구들과 나라 꽃 무궁화에 대한 숙제를 하기 위해 무궁화열차를 타고 가던 중 한 할머니를 만나게 되고 이상한 힘에 이끌려 현실을 벗어나게 된다. 할머니와 함께 처음 간 곳은 무궁화가 태어난 전설의 땅이었다. 그 후 청동기 시대와 삼국 시대, 조선 시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무궁화가 각 시대마다 상징물로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배우게 된다.
우리 민족의 기상이 드높을 때에도, 외세의 침략으로 고통을 받을 때에도 무궁화는 꽃말처럼 끝이 없는 꽃, 영원히 피고 또 피는 꽃으로서 우리 겨레와 함께 지조와 순결을 지켜온 꽃임을 알게 된 치국이는 가슴속을 애국심으로 가득 채우게 된다.
마지막으로 할머니와의 여행을 마치고 환상에서 깨어난 치국이는 잠시 그것이 꿈이라는 것에 허무감을 느낀다. 하지만 할머니가 손에 쥐어 주었던 수놓은 무궁화 꽃을 주머니 속에서 찾아내는 순간 여행은 현실과 맞닿아 있음을 깨닫고 감동의 솟구침을 느낀다. 수놓은 무궁화 꽃은 과거와 현실을 이어 주는 상징물로 무궁화는 영원히 우리 민족의 꽃임을 나타내 준다.
나라 꽃 무궁화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린이들이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애국심을 키워나가길 바란다. 모든 희망과 가능성이 여러분 앞에 놓여 있다. 삼천리강산에 피어나는 무궁화와 함께 마음에서 마음으로 나라 사랑이 번져 나가길 바란다.
작가 소개
글쓴이 김숙분
1986년 ‘아동문학평론’으로 문단에 나왔고, 단국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에서 문학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펴낸 동시집으로 <산의 향기>, <해님의 마침표>와 동화집 <숲으로 간 고양이>, <숲에서 이야기가 꿈틀꿈틀>, <숲이 된 연어>, <청계천 다리 이야기>, <법을 아는 어린이가 리더가 된다>, <신화가 숨겨진 나무들> 등이 있다.
국민일보 신앙시 공모 우수상, 새벗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은하수동시문학상(대상) 등을 수상했고, 2008년엔 100년을 대표하는 동시작가 100인에 선정되었다.
일러스트 박수민
부산에서 태어나 추계예술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지금은 어린이책의 매력에 빠져 동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어린이들과 소통하며 그림으로 많은 것을 전해 주고 싶어한다.
차례
여름 방학에 할 일
무궁화열차를 타고
무궁화가 된 여인
궁화가 핀 적성산에 내려온 환웅
궁 안에서는 피지 않는 꽃
무궁화의 나라, 신라
조선 시대 어사화
조선 시대 진찬화
남궁억 선생의 무궁화 사랑
이별
현실로
숙제하기
자랑스러운 무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