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 연계
사회 6학년 1학기 1단원 조선 사회의 새로운 움직임
도덕 3학년 1학기 5단원 함께 지키는 행복한 세상
도덕 4학년 2학기 5단원 하나 되는 우리
도덕 5학년 1학기 3단원 책임을 다하는 삶
도덕 5학년 2학기 6단원 인권을 존중하는 세상
도덕 6학년 2학기 7단원 크고 아름다운 사랑
왜병과 맞서 싸운 노비, 봉이와 귀인의 이야기
1592년 4월, 부산포 앞바다에 수많은 배들이 나타났다. 일본을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20만 명 이상의 군사를 거느리고 조선을 침략한 것이다. 조선은 그동안 전쟁 대비를 전혀 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한 줄기 빛이 보였다. 나라 안 곳곳에서 의병들이 일어난 것이었다. 의병대장은 대부분 그 마을에서 이름이 높았던 양반들이 맡았다. 그러다가 여러 마을의 의병들이 합쳐져 좀 더 큰 부대를 이루었다.
자신이 살던 마을이라 지리를 잘 알았던 의병들은 숨어 있다가 왜군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갑자기 나타나곤 했다. 그러고는 재빠른 공격으로 왜군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사라졌다. 곽재우 부대, 조헌 부대, 김천일 부대, 고경명 부대 등이 이름을 떨쳤으며, 서산 대사, 사명 대사, 영규 스님 등이 이끄는 승병들이 힘을 합쳐 왜군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 작품은 이와 같은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쓰인, 의병장 고경명의 두 충노 봉이와 귀인의 이야기이다.
조선은 신분제 사회였으므로 양반은 많은 것을 누릴 수 있었으나, 그들은 사회적 지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허다했다. 하지만 고경명 대감은 노비들을 평등하게 대할 뿐 아니라, 왜군이 쳐들어오자 솔선수범하여 전쟁터로 나간다. 먹쇠와 점돌이도 그 뜻을 함께 하기 위해 몸을 던진다. 인간적인 배려와 자기희생 정신이 계층 간 대립을 해소시키고 함께 대의를 이루게 만든 것이다. 그들의 죽음이 그토록 아름다운 이유는 서로를 순수하게 사랑하고 높은 뜻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정신이 물질보다 왜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게 된다. 아울러 사회를 위해 우리에게는 어떤 도덕적 책무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한다.
차례
작가의 말
나오는 사람들
1. 먹쇠의 눈물
2. 무명베 백 필에 팔려가다
3. 글을 가르쳐 준다 하셨어
4. 처음 잡아본 붓
5. 곱덕이의 누룽지
6. 삼인행 필유아사
7. 정표
8. 쉰밥도 준대
9. 금산전투
10. 부대장, 봉이와 귀인
11. 출정
12. 비격진천뢰
13. 곱덕이
14. 충노
이 책을 읽고
작가 소개
글쓴이 양정숙
순창에서 태어나 부안에서 자랐으며, 조선대학교에서 문예창작을, 광주교육대학교 대학원에서 아동문학을 전공했다. 1995년에 〈수필과 비평〉에서 수필로 신인상을 받았으며, 2016년 무등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동화집 〈구리구리 똥개구리〉, 〈감나무 위 꿀단지〉, 그림동화 〈새롬 음악회〉, 〈섬진강 두꺼비다리〉, 수필집 〈엄마, 이 세상 살기가 왜 이렇게 재밌당가〉 등이 있으며, 수필로 대한문학상, 단편소설로 여수 해양문학상, 동화로 천강문학상, 민들레문학상, 광주전남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그린이 이소영
서울 남산에서 태어나 미술을 전공했다.
어릴 때부터 미술시간이 가장 행복했는데 지금도 그림책을 그리며 사는 것이 감사하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한 권으로 읽는 탈무드 이야기>, <한국을 빛낸 위인>, <그리스 로마 신화>,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전염병 이야기>, <세계 역사를 바꾼 재난 이야기>, <착한 음식점 감별 경찰, 프로드>, <빨간모자 탐정클럽>, <달려가기는 처음>, <소리당번>, <역사를 바꾼 별난 직업 이야기>, <소리를 보는 아이>, <금발머리 내 동생>, <감나무 위 꿀단지> 등이 있다.
이메일 : jyhwang7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