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 연계 도서
국어 2학년 1학기 1단원 시를 즐겨요
국어 3학년 1학기 1단원 재미가 톡톡톡
국어 5학년 1학기 2단원 작품을 감상해요
국어 6학년 1학기 1단원 비유하는 표현
책 소개
김미영 시인은 순우리말을 살려내기 위해 꾸준히 시를 쓰면서 그동안 『흙탕물총 탕탕』, 『마늘각시』, 『궁둥잇바람』, 『우산걸음』, 『말모이』 등의 순우리말 동시집을 출간하였다.
시인은 『걸음나비』에서도 두루주머니, 벽장코, 어뚝새벽, 신발차. 걸음나비 등 순우리말 45개를 동시로 빚어서 어린이들에게 시를 읽는 즐거움을 선물한다. 대부분이 처음 듣는 말이어서 어리둥절할 수 있지만, 시를 읽다 보면 우리말의 맛깔스러움에 저절로 빠져들게 된다.
비온 뒤
하늘가에
펼침막이 걸렸다
빨주노초파남보
일곱 빛깔
무지개 펼침막
와와와!
하늘 아래 마을엔
느낌표 펼침막이 걸렸다
-「펼침막」 전문
펼침막은 현수막을 말한다. 비 온 뒤 하늘에는 무지개 펼침막이 걸리고, 하늘 아래에는 느낌표 펼침막이 걸렸다고 말한다. 무지개가 하늘에 길게 걸리고 그 아래에서는 사람들이 환호하는 모습이 시를 읽다 보면 절로 그려진다. 이 작품에서는 자연과 인간 사이에 간격이 없다. 무지개와 환호하는 사람들을 동일하게 펼침막에 비유함으로써 인간과 사물이 미적으로 통일을 이룬다. 펼침막이 자연 속에서 살아가던 조상의 언어이기에 시인이 갈망하는 자연주의적 세계관이 더욱 가깝게 독자에게 다가오기도 한다.
우리말이 사라지면서 외국어, 외래어, 신종 은어, 채팅 용어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순우리말에는 조상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하였는지에 대한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순우리말이 간절하게 때로는 익살스럽게 우리를 부르고 있다. 어린이들이 부디 이 시집을 통해 우리말을 더욱 갈고닦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로 발전시켰으면 좋겠다.
차례
제1부 걸음나비
벽장코 | 어뚝새벽 | 신발차 | 두루주머니 | 걸음나비 | 펼침막
어김다리 | 몸틀 | 꼭짓집 | 삼이웃 | 잠풀
제2부 머슴둘레
머슴둘레 | 물계 | 멍석잠 | 미쁜글 | 생이 | 모지랑붓
마음고름 | 잉걸불 | 비설거지 | 청둥호박 2 | 안개치마
제3부 코 큰 소리
코 큰 소리 | 샐닢 | 방울북 | 홍두깨 2 | 머드러기 | 너럭바위
쥐코밥상 2 | 얼럭밥 | 양양거리다 | 양냥이줄 | 두매한짝
제4부 고드름똥
푼푼하다 | 지청구 | 애 | 꼬까삐 | 튀개 | 소웃음
넛할아버지 | 해미 | 물보낌 | 거님길 | 두벌잠 | 고드름똥
작가 소개
지은이 김미영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어요. 1996년 아동문예 문학상에 동시가, 2007년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에 동화가 각각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어요. 그동안 펴낸 동시집으로 『잠자리와 헬리콥터』, 『손수건에게』, 『불량식품 먹은 버스』, 『흙탕물총 탕탕』, 『마늘각시』, 『궁둥잇바람』, 『우산걸음』, 『말모이』 등이 있으며, 수원문학상 작품상, 경기시인상, 서덕출문학상을 수상했어요. 동시 「그루잠」이 초등학교 5- 2 <국어> 교사용 지도서에 실렸어요.
그린이 배도하
어린 시절, 가장 재미있는 놀이는 그림이었어요. 그림을 그리다 보니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동시를 쓰다 보니 그림이 떠올랐지요. 세계아동미술대전 최우수상, 어린이창작동시대회 입상, 경기예고 조형전 디자인 부문 최우수상 등을 수상하였어요. 청소년 시절부터 『꽃을 키우는 너』 등 여러 권의 동아리 시집과 동화집에 삽화를 그렸고, 우리말 동시집 『우산걸음』, 『말모이』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현재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꿈을 키우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