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 연계
통합(봄1)1학년 1학기 2단원 도란도란 봄동산
국어 1학년 1학기 7단원 생각을 나타내요
국어 2학년 1학기 3단원 마음을 나타내요
책 소개
함께한 순간을 기억한다는 것
살다 보면 잊지 못할 존재를 만나게 될 때가 있다. 그에게 힘을 얻어 가끔은 큰 꿈을 꾸기도 한다.
그림책의 주인공 딸기꽃에게는 예쁜 꽃으로 피어나고 싶은 꿈이 있었다. 제일 크고 하얀 꽃이 되고자 겨우내 마음을 졸였는데, 피자마자 그 꿈이 깨질 뻔했다. 꽃들이 만발하자 구경꾼들이 찾아와 함부로 만지고 꺾어댔기 때문이다. 다른 꽃들이 땅에 툭툭 떨어지는 걸 보자 딸기꽃은 두려움으로 오들오들 떤다.
그때 그림자 하나가 성큼성큼 다가온다. 소녀가 가만히 앉아 딸기꽃을 들여다보더니 주근깨 박힌 볼을 발그레하게 붉힌다. 향기를 맡는 작은 코가 귀여워서 고개를 드는데 눈물 한 방울이 꽃잎에 톡 떨어진다.
탐스럽게 열매를 키우는 내내 딸기꽃은 소녀를 기억한다. 결국 딸기꽃은 소녀의 얼굴처럼 붉고 주근깨가 가득 박힌 딸기가 된다. 온실을 떠나면서 딸기는 소녀를 만날 상상을 한다.
소녀가 딸기꽃에게 준 것은 무엇일까? 소녀는 꽃을 보며 눈물을 떨어뜨린다. 소녀는 꽃에게 마음을 보여준 것이다.
딸기꽃은 그 눈물을 끝까지 기억한다. 그리고 소녀에게 달콤한 위로가 되고 싶어서 열매를 열심히 익힌다. <주근깨 딸기>는 진심으로 상대방을 대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순간인지를 깨닫게 해 주는 이야기이다.
작가 소개
글. 그림 최섬
서강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과 국어국문학을 복수 전공하였고, 우석대학교 문예창작대학원에서 시를 공부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쓸쓸하고 막막한 카멜레온>, <마침표의 온도>, <탱크에서 사는 아이> 등이 있다. 현재 ‘그 섬에 가게’라는 작은 작업실 겸 서점을 운영하고 있다.